+ 팔로우
나의 아름다운 고독
크리스틴 해나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언제나 극한의 환경, 자연에서 살아가는 삶을 동경해왔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고독한 자신과 거친 자연 밖에 없는 그런 삶을. 알래스카의 겨울을 나는 하루라도 버텨낼 수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자연에 둘러싸여 고립된 이런 환경을 나는 언제나 돌아갈 어떤 곳처럼 생각해왔다.
이토록 흡입력 강하고 몰입감을 주는 책은 정말정말 오랜만이라 읽으면서 내내 설레었다. 자기 전에 조금만 읽을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야 새벽 6시가 다 되었을을 알아챘다.
밤새 글의 인물들과 같이 울고, 같이 화내고, 같이 속상해하다가 그래도 다행이다 하면서 안도감으로 마무리하며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작가가 아무렇지도 않게 덤덤히 서술해버린 레니의 그 시간들과 고통들이 얼마나 거칠고 힘겨울까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내게 되는 시간들이 참으로 숭고한 순례자 같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결국 그 소녀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것이 좋은 결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래스카의 고독한 시간들이 차라리 마음이 편할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끝마무리다.
6
Shyaillon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