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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 (세계문학전집284)의 표지 이미지

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민음사 펴냄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읽기 힘든 벽돌책 <죄와 벌>. 지난번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난해함에 고생했지만, 이번엔 오디오북과 같이 읽었다.

노파를 죽이는 7장에선, 숨이 가빠오고, 지독한 긴장감에 내가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피 묻은 손부터 닦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이어 저자가 말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처럼 수많은 긴 독백과 대사가 줄기차게 이어진다.

살인의 목적이 돈 때문도 아니고, 도망가지도 않고, 버젓이 살인현장에 등장하는 주인공 "라스콜니코프". 직접 살인을 담당하는 판사까지 만나고, 우울증, 자포자기에 히스테리까지 갖가지 심리를 쏟아내는 통에 독자는 이리저리 힘들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증오와 분노를 나타내고, 살인자를 찾아보라는 게임하듯 다니는데, 희대의 살인마인지, 양심에 고통받는 청년인지 2편을 더 읽어봐겠다. 501쪽. 끝.
2021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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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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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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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yowang

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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