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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민음사 펴냄
누구나 제목은 알지만, 읽기 힘든 벽돌책 <죄와 벌>. 지난번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난해함에 고생했지만, 이번엔 오디오북과 같이 읽었다.
노파를 죽이는 7장에선, 숨이 가빠오고, 지독한 긴장감에 내가 살인을 저지른 것처럼 피 묻은 손부터 닦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이어 저자가 말한 "범죄에 대한 심리학적 보고서"처럼 수많은 긴 독백과 대사가 줄기차게 이어진다.
살인의 목적이 돈 때문도 아니고, 도망가지도 않고, 버젓이 살인현장에 등장하는 주인공 "라스콜니코프". 직접 살인을 담당하는 판사까지 만나고, 우울증, 자포자기에 히스테리까지 갖가지 심리를 쏟아내는 통에 독자는 이리저리 힘들다.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증오와 분노를 나타내고, 살인자를 찾아보라는 게임하듯 다니는데, 희대의 살인마인지, 양심에 고통받는 청년인지 2편을 더 읽어봐겠다. 501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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