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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가죽의 시
구병모 (지은이) 지음
현대문학 펴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마음은 영원히.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안'을 마주한 노부인은, 찍어둔 사진은 다 바랬어도 자신의 눈 속에는 남아있다고 말한다. 어떤 영원은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
같이 산지 10년 넘은 고양이가 있다. 언젠가 내 곁을 먼저 떠나는 날이 오겠지만, 함께한 날들에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미아'는 유한한 것을 아니까,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 어쩌면 사랑한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일지도.
구병모 작가님의 글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환상 같은 이야기를 현실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럼으로써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정말이지 취향저격이다.
📖 96
그 시절에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좀 귀했나요. 딱 한 장 직원들 야유회 같은 데 가서 다 함께 찍은 거 집에 어디 있는데, 얼굴도 작게 나왔지, 다 바래고 닳아서 뭐. 그래도 내 눈 속에 남은 게 있으니까 혹시나 했어요.
📖 149
사라질 거니까, 닳아 없어지고 죽어가는 것을 아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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