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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던 생각과 같은 내용을 책을 통해 읽게 되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는 위안을 얻게 된다.
📖 34
단 한 순간도 잊고 싶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잊히는 것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가는 걸까.
📖 39
현재의 나에게는 이미 관통해 온 여러 겹의 시절이 층층이 쌓여 있다. 우리는 책장을 한 장씩 넘기듯이 순간을, 매일을 포갠다. 오랜 세월을 보낸 나무의 밑동처럼 두터워진다. 온 힘으로 땅을 꽉 쥐고 있는 나무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용기의 촉감을 배운다.
📖 57
내가 모르는 나의 존재는 항상 나보다 크다.
📖 96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 책장을 펼치면 그곳의 문이 열린다. 어떤 시계는 오직 그 책을 통해서만 감각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다. 한 권의 책을 완독하지 않아도 좋고, 동시에 여러 권의 착을 읽어도 좋다. 책은 언제 어디서든 펼칠 수 있다. 내가 원할 때 울타리를 벗어나 책 속의 세계로 향할 수 있으므로. 무수히 많은 세계가 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123
만약 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혹은 이 문장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랬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까? 혹시 10년 전, 20년 전이 아니라 바로 오늘 이 순간 이 책을 읽기로 애초에 정해져 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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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생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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