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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타 (당신도 기타와 친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의 표지 이미지

아무튼, 기타

이기용 지음
위고 펴냄

“요즘 힘들다면서? 기타를 쳐봐”
나에게 속삭이는 악기, 나를 치유하는 친구,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책처럼 손에 자동으로 붙는 마법의 아이템. 3번 정도 쳐보면 벌써 왼쪽 손가락 끝이 벌게지고 아린다. 반복적으로 계속 치면 굳은 살이 생긴다.

왼손가락 끝과 오른손톱만으로 직접 음을 느끼는 세계에 접어든지 7월부터 4번 수업. 쇠줄을 퉁겼을 때 손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건반을 누르는 피아노, 활을 문지르는 현악기와는 달리 직관적이다.

포근히 아이를 안듯 몸통을 껴안고, 손 끝 예민한 피부를 통해 스킨쉽을 계속해야만, 소리는 공간을 가르고 마술을 부린다.
울림은 손마디을 타고 팔을 거쳐, 뇌에 전류를 보내고, 심장을 직접 마사지하듯 폭주한다. 치는 내내 환희에 휩싸인다.

줄을 뜯는 아르페지오, 리듬을 타는 스트럼, 두들기는 퍼커시브 등 하나씩 쳐 본다. 학창시절 포기했단 기억에 계속 할 수 있을까 걱정 해 보지만, 우선은 마냥 재밌다. ^^

이 책은 도입부는 흥미진진 하게.시작해 놓고, 온통 일렉 기타 얘기 뿐이다. 모델명이 어쩌고~~ 저쩌고, 다른 새롭고 기타로 만드는 이야길 듣고 싶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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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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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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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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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왕

@jinkyowang

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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