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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힘들다면서? 기타를 쳐봐”
나에게 속삭이는 악기, 나를 치유하는 친구, 힘든 하루를 보낸 후 책처럼 손에 자동으로 붙는 마법의 아이템. 3번 정도 쳐보면 벌써 왼쪽 손가락 끝이 벌게지고 아린다. 반복적으로 계속 치면 굳은 살이 생긴다.
왼손가락 끝과 오른손톱만으로 직접 음을 느끼는 세계에 접어든지 7월부터 4번 수업. 쇠줄을 퉁겼을 때 손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건반을 누르는 피아노, 활을 문지르는 현악기와는 달리 직관적이다.
포근히 아이를 안듯 몸통을 껴안고, 손 끝 예민한 피부를 통해 스킨쉽을 계속해야만, 소리는 공간을 가르고 마술을 부린다.
울림은 손마디을 타고 팔을 거쳐, 뇌에 전류를 보내고, 심장을 직접 마사지하듯 폭주한다. 치는 내내 환희에 휩싸인다.
줄을 뜯는 아르페지오, 리듬을 타는 스트럼, 두들기는 퍼커시브 등 하나씩 쳐 본다. 학창시절 포기했단 기억에 계속 할 수 있을까 걱정 해 보지만, 우선은 마냥 재밌다. ^^
이 책은 도입부는 흥미진진 하게.시작해 놓고, 온통 일렉 기타 얘기 뿐이다. 모델명이 어쩌고~~ 저쩌고, 다른 새롭고 기타로 만드는 이야길 듣고 싶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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