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고등학교때 윤리를 많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유난히도 윤리가 재밌었다. 맹자와 슌자를 비교할때나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배울때 뭔가 더 배우고 싶었다. 해야만 해서 한게 아니라 그냥 재밌어서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불교의 일체유심조, 중국의 노자 사상, 순수이성 칸트, 기독교의 이원론을 부정한 에크하르트의 내용이 재밌었다. 세계와 자아, 이것들을 가지고 여러 세계의 다양한 이론들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칸트의 인식론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내면의 인식에서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철학자들은 참.. 다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나의 편협한 지식과 좁은 생각이 아주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고전과 철학 등의 인물들의 지혜와 사상이 수천년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온 이유는 결국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 어떻게 세계를 바라볼 것인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 등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알아야하고 공부해야 되는 과정이 아닐까?, 나도 선인들의 위대한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자신을 알아가는, 내가 알던 내면과 세계를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겠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채사장 지음
웨일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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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 불과 나의 자서전.
이 소설은 물질주의에 젖고 빈부격차가 심해진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듯 하다. 사람보다는 돈을 먼저, 남들이 생각했을때의 '나'가 먼저가 되어버린 사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재개발되는 남일동 마지막 제약건물이 철거되는 순간, 어쩌면 주인공은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그곳의 애정과 추억이 없어지는 아쉬움과 동시에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물질주의와 세상의 부조리, 회의감, 허무, 억울함, 빈부격차 등이 허물어지는 그런 희망도 품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런 두 가지 감정을 지금 우리 사회와 잘 연결시켜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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