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물질주의에 젖고 빈부격차가 심해진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듯 하다. 사람보다는 돈을 먼저, 남들이 생각했을때의 '나'가 먼저가 되어버린 사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재개발되는 남일동 마지막 제약건물이 철거되는 순간, 어쩌면 주인공은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그곳의 애정과 추억이 없어지는 아쉬움과 동시에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물질주의와 세상의 부조리, 회의감, 허무, 억울함, 빈부격차 등이 허물어지는 그런 희망도 품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그런 두 가지 감정을 지금 우리 사회와 잘 연결시켜 표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