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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글이 쑥쑥 잘 읽힌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읽다보면 나도 얼른 의자에 앉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책이다.
그리고 실제로 썼다. 5일 장날이라 할머니 생각을 하다가 쓰고 싶은 글이 떠올라 바로 자리에 앉아 글을 썼다.
책에서 말하는 '나의 경험을 나의 언어로 말하는 훈련'을 시작한 셈이다.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일반인들이 쓴 글을 예시로 보여주어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 방법들이 쉽게 이해가 된다. 어렵지 않다.
기계적, 이론적으로 글쓰는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삶에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글쓰기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등 글쓰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려준다.
내 일상에 전혀 없던 '글쓰기'가 나의 인생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글쓰기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나의 영역이라는 생각에 뭐라도 끄적이게 된다. 글감은 아무거나로!
글쓰기뿐만 아니라 독서나 사람과의 소통 등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내용도 있어 흥미롭다.
더하여 부록에 있는 글쓰기수업 학인들이 쓴 글 세편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엄마와 아빠를 인터뷰 해 쓴 글은 나의 부모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
책에서 줄곧 말했던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정말 그 글들은 그들만이 쓸 수 있는 글이었다.
나에게도 어서 글을 쓰라고 재촉하는 듯했다.
이 느낌을 잊지 말고 내 경험과 생각을 나의 언어로 열심히 끄적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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