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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슈필라움' 이 단어에 꽂혀 읽게 된 책이다.
작가가 여수로 떠나 본인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읽었지만 딱히 남는 것은 없다. 솔직히 읽은 시간이 아까운 책은 이게 처음이다.
중간중간 맥락도 재미도 없는 성적인 농담들은 불쾌하고 독서의 흐름을 확 깬다.
별로 관심없는 틀딱 교수의 인생 얘기를 듣는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생각밖에는 안 드는.
인상적인 구절들은 꽤 있었지만, 그게 다다. '슈필라움'이나 공간에 대한 내용들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백퍼센트 실망한다. 에세이라서 그런 거겠지만.. 이 작가의 팬이 아니라면 그냥 더 재밌는 에세이 찾아서 읽는 게 시간절약이다.
너무 혹평만 남긴 거 같아 인상적인 구절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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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잘 것없이 작은 공간이라도 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공간, 하루 종일 혼자 있어도 전혀 지겹지 않은 공간, 온갖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그런 공간이야말로 진정한 내 슈필라움이다.
사회는 '담론적'이어야하고 삶은 '단언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불안하지 않다. '담론적'이 된 삶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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