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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펴냄
김영하 작가님의 책은 여러권 읽었다. 이 책도 읽어 볼 생각이었는데 기회가 되어 바로 읽어보았다. 장편소설이라고 하나 얇은 두께에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요즘 해야할 것들이 많아 책을 조금 두고 있는 편이었는데.
이 책으로 문학동네 1회 대상을 수상했다고 하여 기대가 컸다. 자살에 대한 이야기. 사실 나는 나에게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은 맞는말이면서도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불편한 문제는 회피하기 바쁜 나라서 이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살은 그저 선택일뿐인가.
어쩌면 우리는 자살은 그 선택을 하게 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전제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겠다. 그래서 유디트나 미미의 구체적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의 자살선택이 더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그러나 작가가 말한대로 자살은 그저 선택일 뿐이라면. 그렇다면...
우울같은 정신적질환도 아닌, 비관적인 상황도 아닌, 그저 선택이라면.
어렵다. 이런 질문을 건네는 책은 손을 떼고싶기도 하고 계속 붙들고 싶기도 하고.
모든 인물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왠지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물 하나하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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