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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소년을 읽다(서현숙/사계절)>를 통해 알게 된 책이다. 박찬일 작가님을 만나고 아주 신이 난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꼭 한 번쯤 읽고 싶었다.
🇮🇹 쥬제뻬 밑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운 박찬일 셰프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북부에서 요리 학교를 다닌 그가 1750km를 넘게 달려 남부 시칠리아로 왔다. 그곳에서 만난 쥬제뻬(씨뇨르 바로네라는 전통적인 호칭을 더 좋아한다고 함. 슬로우푸드 시칠리아 지부 창립자 겸 '파또리아 델리 또리' 주방장).
🍝 이 책을 읽으면서 몇 해 전 이탈리아 여행이 떠올랐다. 쿠킹 클래스까지 신청해서 라비올리를 만들었던 그때. 파스타에 푹 젖어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저녁 메뉴는 파스타였으니 말 다했다.
🥵 몸에서 마른 소금이 후두둑 떨어질 정도로 뜨겁게 일한 박찬일 셰프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손님들이 모두 물러간 건 새벽 두 시가 넘어서였다.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이런 날은 여리복을 벗으면 '스슥, 써걱' 하고 소리가 난다. 말라붙은 소금이 떨어지는 소리다. 샤워라도 제대로 하고 자야 하지만, 빗물을 받아놓은 물통은 쉭쉭 소리를 냈다. 물이 떨어져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럴 땐 그저 얼굴의 소금기나 걷어내고 자는 게 상책이었다.(p.144)」 몸에서 소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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