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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혼다 테쓰야 지음
씨엘북스 펴냄
"너 말이야, 시시한 범인 놈들 허튼소리 따위에 하나하나 갈팡질팡 반응하는 거 아니다. 높은 곳만 봤으니까 바닥이 보고팠다고? 아래 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위가 보고 싶다?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말라고 그래. 그건 말이야, 위다 아래다 오른쪽이다 왼쪽이다, 쓸데없는 것만 보니까 중요한 걸 놓쳐서 못 봤을 뿐인 거라고."
카쓰마타는 뒤돌아서서 강렬한 눈빛으로 레이코의 시선을 붙잡았다.
"알아들어? 인간이란 말이야, 똑바로 앞만 보고 살아가면 되는 거라고."
자기도 모르게 레이코는 숨을 죽였다.
'앞만 보고 살아. 이 말을 들은 게 처음이 아니야.'
맞아. 그건 사타가 일기에 남긴 말이었다.
<레이코가 다시 일어났으면 해. 앞을 바라보고 살았으면 해.>
'그런가. 앞이란 말인가......'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하지만 잊고 있었던 듯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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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문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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