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10506
한참 만에 읽은 참 읽히지 않는 커피에 관한 가벼운, 하지만 커피를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마냥 생소한 작가의 의식 속을 한참이나 돌고 돌아 나온 듯한 에세이.
제목처럼 “커피가 커피지 뭐”로 결론 짓듯, 작가의 커피와 관련된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네트워크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다. 커피에 대한 지식이나 커피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30년 피아노를 친 등장인물에게 피아노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 피아노를 어떻게 공부해요? 그냥 치는 거죠.”라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의 얘기 들이기에 오히려 커피 인생에 대한 작가 나름의 경험담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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