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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논어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김영민 지음
사회평론 펴냄

읽었어요
‘고전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문장 때문에 사봤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까
고전을 읽고 무언가를 깨달았다거나 얻었다는것은
텍스트를 공들여 읽고 스스로 생각한 독자 덕이라는
표현이 되게 신선했다.
그러네. 고전의 효용에만 집중해 뭐라도 하나 얻을려고만애썼는데
잘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겠네.
2021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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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버섯이 뭐 어떻다는 거야?‘무슨 책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서
김겨울님의 해설을 듣고 해제도 다시 읽었다.

우선,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것이 자본주의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자본주의 얘기가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정작 얘기 되는 건 송이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왜 채집을 하는지다.
점점 이게 뭔가 싶다.그래서 자본주의와 송이버섯이 어떻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면 이것저것 얘기되는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얼추 보이는데 이런 거다.
자본주의가 맞고 틀리다, 환경 문제는 인간의 능력으로
극복 가능하다, 인간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것보다
인간에 의해 폐허로 변한 숲에서 송이버섯,소나무가 함께하는 세계,
소나무와 송이버섯 곰팡이가 연대하는 세계처럼,
이런 다종의 세계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자본주의 폐허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의 하나라고.

와..생태계, 환경, 자본주의부터 인간과 문화까지,
이런 걸 다 다룰 수 있는것이 문화인류학이라는 거구나.
진짜 어마어마하다 👍

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현실문화 펴냄

읽었어요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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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전에 읽은 대부분의 SF소설에는 그리움이 가득했는데
이 SF소설에는 상실,기억,애도가 가득하다.
각 단편마다 왜 이리 슬픈거야 😭

‘이대로 멈추어 서서 그녀를 위한 단 하나의 음악을 영원토록 들려주고 싶었다’(p.230)

단편 중에서 ‘One More Kiss, Dear’가 특히 좋았다.
93세 할머니를 이동시켜주던 기계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가 좋아했던 음악을 저장해 놓았다가
마지막 순간 음악을 연주해주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녀를 위한 마지막 연주.
기계가 애도할 수 있다는 건 소설이라서 가능한걸까?
그게 아니더라도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이 단편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에서 나오는 옳고 그름,
그에 따른 분노와 애도, 기억 등은 옳은 일이니까,
옳은 일에는 분노하고 애도하고 그렇게 함께 해야한다는 것.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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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20대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30대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40대인 지금, 이제야 이 책을 읽은 나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을 차례로 경험하진 못했지만
삶의 모순은 계속된다는 걸 아프게 느낄 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알기 어려운 삶을
탐구하면서 살아가든지, 살아가면서 탐구하든지
그렇게 살아가야겠지.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새겨진 좋은 책이었다👍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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