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투자 서적을 주로 읽는 사람이 뜬금없이 왠 스님의 에세이를 읽었나 싶겠지만 결혼이나 투자나 두 분야 모두 마인드셋을 가다듬고 수행을 해 나가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공통 요소가 꽤나 많다. 사실 법륜스님의 현답은 마음을 울리게 하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만든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맺어 나가는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버리고 절제하고 마음을 비우는 훈련의 일환으로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현명한 결혼 생활을 위한 지혜들은 덤이었다. 책을 읽는다고 사람이 하루에 바뀌진 않겠지만 하루하루 수행하는 자세로 살아가다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배우자 덕을 보려고 하지 않고 베푼다는 마음으로 함께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나 결혼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