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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성안당 펴냄
읽었어요
당신도 열심히 걸어가다 보면 나올 것이다. 그러니 죽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제 3자의 슬픔으로 설득할 생각은 없다. 죽으려 시도한 그 당시 가장 외롭고 슬플 당신을 위해 하는 말이다. 예전에 내가 다짐했던 그 날처럼 책으로나마 당신을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선례가 되길 바란다.
좋은 길은 꼭 나오고 희망이 절망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리고 동질감과 공감으로 당신의 소외된 기분을 위로하고 싶다.
불안 장애를 극복한 후 여전히 우울하고 짜증 날 때도 있다. 당연한 일이다.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니깐. 대신 불필요한 불안이 사라졌을 뿐이다. 이제는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기에. 찰나의 두려움이 와도 가라앉힌다.
다행이다. 내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살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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