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 지음
부키 펴냄
유시민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북's를 통해 읽게 되었다
초반에는 저자의 유머러스하면서 위트있는 서술에 흥미가 생겼고 문외한인 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배울 수 있겠구나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 나의 이런 기대는 꺾이고 말았다. 문장은 쉬운데 문장을 구성하는 경제용어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었고 혹여 용어를 안다고 해도 책에서 설명하는 경제현상들과 이론들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다시 한번 나의 지적 수준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해도 못하는 책을 오기로 아니 어거지로 끝까지 읽었다.
저자가 설명한 미국의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경제 상황, 그러한 상황에 영향을 끼친 경제학자들 또는 기획자들의 주장들에 세세한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에 대해 가지는 진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정부에 기생하며 정치인들이 듣고 싶어하는 언뜻 그럴싸 한 경제이론을 제공하며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그들을 몹시나 싫어한다. 그들은 자신의 영달과 출세를 목적으로 결과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경제이론이 만병통치약인듯 팔아먹는다.
우리 나라에도 책에서와 같은 약장수들이 얼마나 많은가. 불행한 것은 그런 약장수들이 저자와 같이 진지하게 국가의 경제를 고민하는사람들보다 출세하기 쉽고 또 훨씬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약장수들이 판을 치겠지. 저자는 미국의 불황을 목격하면서 왜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는지 누가 그런 불황에 기름을 붓고 튀었는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책의 참 맛은 못 느꼈지만 어려운 경제용어를 지껄이며 그럴싸한 논리로 대중을 현혹하는 약장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 것으로 만족한다. 그래서 책 내용에 100분의 1도 이해 못했으면서 별은 4개 반이나 줬다.
알릴레오 북's에서 유시민이 말하길 책이 대중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책은 아니고 대학원 정도에서나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고로 내가 읽기에 버거웠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책과 함께 알릴레오 북's의 영상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시민과 류동민 교수의 해설이 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8
원스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