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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전에는 참 좋아 보이는 것이 결혼이다. 사랑하는 배우자와 평생 행복하게 살 거라는 기대와 나도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내 편이 생긴다는 기대.. 하기 전에는 평생 행복할 것 같은 기대로 넘쳐난다.
하지만 결혼 후, 이 모든 기대와 생각들은 거의 다 깨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이 결혼이라는 환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결혼만 하면 뭐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상대를 나보다 좀 더 잘난 사람으로 만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마음가짐들이 결혼생활을 결국 망치게 된다.
일단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나 기회 등이 너무나 많이 없어진다.
그리고 끊임없이 좋은 집, 좋은 차, 자식의 좋은 대학 등 남들과의 경제적 부나 사회적 위치에 있어서 어떻게든 앞서가려 하며 그 과정에서도 중요하고 많은 것들을 잃는다.
인간관계도 시부모, 시댁 식구들 등 여러 많은 새로운 인간관계가 얽히고 거기서 오는 갈등이나 괴로움도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이라는 게 하나도 좋은 점이 없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이런 마음가짐에서 결혼을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혼은 서로가 덕보려고 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이기심으로 이루어진 관계다."
스님의 말씀하신 대로, 이 말에 정말로 공감했다.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이 결혼하기 전에 상대의 조건을 일목요연 따진다.
무수히 많은 결혼하려는 남녀들이 결혼하기 전 따지는 3가지.
'외모, 학벌 및 경제적 능력, 성격.'
이것이 과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필요한 것들일까? 이 말은 즉, 결혼해서 상대에게 내가 조금 더 이득을 챙기겠다는 말이다.
나보다 더 외모가 잘나야 되고, 나보다 더 돈을 잘 벌어야 되고, 나보다 더 성격도 좋아야 되고..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큰 이기심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라는 말이 공감되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가장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하지만 결혼한 후에는 모든 부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원수가 된다. 이게 모두 이득, 덕보려는 마음가짐으로 결혼했기 때문에 오는 과보, 즉 대가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생활하다 보면 남편이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 부인이 몸이 아플 수도 있고 자식이 공부를 못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상대는 인정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불안해한다. 마치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을 더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하찮게 취급한다.
이 모두 이득 보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가족이라면 세상 누구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격려하고 위로해줘야 하는 존재이지만 애초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결혼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 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말이 도대체 가능한가?라고 생각하며 책을 2,3번 더 읽게 됐다.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저 말의 뜻과 스님이 결혼생활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매일의 수행으로 남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며, 나와 다른 상대를 존중하고 내 생각만이 정답이 아니고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받기보다는 주는 것을 더 행복하게 여긴다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상대가 어떻든, 상황이 어떻든 상관없이 내가 주인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결혼은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관계라고 인정하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 내가 상대에게 덕보려고 하고 무언가 원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님의 말씀대로 수행을 통해 나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상대에게 안 좋은 점보다는 감사한 점을 먼저 찾고 그렇게 감사기도를 하며
상대에게 이득을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상대를 도와주겠다라고 생각하고 살면
이 괴로운 결혼생활을 행복한 생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앞둔 모든 예비부부들이 이 지혜로운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새기며 돈, 재물, 욕심, 권력 등을 뒤로 돌려 진정한 가족의 소중함과 평생에 걸친 결혼생활, 행복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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