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좁게는 주식투자를 기술적 측면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 어마어마한 재무제표와 5일선, 30일선 운운하며 매매 타임을 어떻게 가져가야 한다는 책도 있다. 화려해 보이지만 일반인이 사실 따라하기 힘들다. 그것 공부하다가 날샌다.
이 책은 투자를 심리적으로, 그러니까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런데 그 답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존버, 닥치고 기다려라'는 것이다. 싱거운 결말일수는 있지만 나름대로의 논거를 제시해 믿음이 간다. 필요한것은 믿음과 인내다.
빙하기를 만든 것은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아니었다. 조금 서늘한(덜 따뜻한) 여름이 문제였다. 여름에 충분히 녹지 못한 얼음이 오랜 세월 쌓여서 빙하기가 된 것이라고 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수익률(그것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과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보자.
*
이 책을 쓰고 있는 지금, 버핏의 순 자산은 845억 달러다. 그 중 842억 달러는 쉰 번째 생일 이후에 축적된 것이다. 815억 달러 중 그가 사회보장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 60대 후반에 생긴 것이다. ... 버핏의 성공요인을 해부한 2000권이 책 중에서 '이 남자는 75년이나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라는 제목의 책은 없다.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가 되어야 한다.
*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의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괜찮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
복리의 원리가 빛을 발하려면 자산이 불어날 수 있게 오랜 세월을 허락해야 한다. 1년이면 별 차이가 없지만 10년이면 의미있는 차이가 생길수 있고, 50년이면 대단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
170년 동안 (미국)주식시샂이 고점대비 10퍼센트 하락한 적이 최소 102번이 있었다. 주식 가격이 3분의 1이상 떨어진 적이 최소 12번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비관적인 경제전망이라는 말이 신무에 등장한 적이 최소 2만9천번 있었다.
*
만약 10년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미쳐가는 몇 안되는(아마도 1퍼센트도 안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