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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근처
박완서 (지은이), 조문현 (그림) 지음
가교(가교출판) 펴냄
자신의 감정을, 삶의 상처를 정제된 언어로 맛깔나게 그려낸 책. 박완서 작가가 1973년 43세에 발표한 작품을, 조문현씨가 아크릴 물감으로 꽃과 항아리, 새, 불당에 진한 검은 테두리를 그리고는 이쁜 색을 입힌 멋진 작품이다. 가슴에 켠켠히 박힌 아버지와 오빠의 비극적 죽음. 오랜 세월 엄마와 같이 묻어온 절절한 가슴 속 뭉치를 작가는 책을 통해, 엄마는 불심을 통해 토해낸다. 토악질하듯에 몸부림치며, 풀어내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내가 불상 끝에 그들을 보며, 만수향의 연기에 목구멍이 따가운 듯 기침하며 앉아 있다.
👍
답답할 때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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