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22
책을 읽는 일과 커피 내리는 일은 비슷한 점이 꽤 있는것 같았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고,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든다는 점이 그렇고, 점덤 더 섬세함이 요구된다는 점이 그렇고, 결국 독서의 질과 커피의 질을 좌우하는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이 그렇다.
결국 독서가와 바리스타는 독서하는 그 자체, 커피 내리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는 듯했다.
P.343
'나는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순간에도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하니 대충대충 하면 안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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