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 거야⋯⋯
이성보다 직감이 앞설 때가 있다.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을 믿을 수 없지만 마음이 끌리는 경우, 상식을 초월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을 유독 거스를 수 없는 경우. 그리고 그런 직감을 따른 결정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때가 있다.
그리하여 한아가 경민과 맞이한 새로운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애틋하고 절절하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범우주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위대한가, 라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경민의 시선이 닿은 곳에 한아가 있었다면 이제 한아가 경민의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는 게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