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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의 재구성 (유전무죄만 아니면 괜찮은 걸까)의 표지 이미지

판결의 재구성

도진기 지음
비채 펴냄

157, 재판은 무죄추정, 마음은 유죄추정. 이것이 법관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기소된 사건 대부분이 유죄이기에 객관적 통계에서 우러나는 그 선입견은 완전히 지울 수 없으리라.

매일 다분하게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그 가운데서는 N 번방 사태와 같이 잔혹한 범죄로 공분을 사는 일이 많다. 그러나 재판 결과는 범죄의 참상에 비하여 한없이 가벼운 것처럼 느껴져 이것이 누구를 위한 법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법조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단순히 법조계가 썩었다, 라고 치부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작가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판사의 고민을 풀어내고, 또 그런 황당한 선고를 받은 사건을 다시 풀어내며 우리나라 법의 허점을 짚어내고, 그 허점을 매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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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임

@2gwfajk6ysys

119, 당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론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이라는 사실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괴리감을 견딜 수 없어 했어요.

구병모 작가님의 소설은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읽는 내내 분명 허구의 것임을 알면서도 세계가 넓다는 이유만으로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라 믿고 싶어졌다. 아무것도 모를 적에 어머니께 들었던 인어공주가 내가 아는 인어의 전부였다면, 이러한 인어도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단순히 이상만을 넘보지 않고 현실에 밀접한 어른을 위한 동화.

아가미

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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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임

@2gwfajk6ysys

342,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 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상실을 살아야 할 때.

파과

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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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임

@2gwfajk6ysys

분량의 차이만 있을 뿐 소설 속 인물들도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의 삶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주변 인물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눈으로 보는 주인공의 이야기.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에게 치유 받고, 또 그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보여 주는 이야기들로 올해 겨울이 답지 않게 포근하다.

[우아한 거짓말] 부터 [아몬드] [버드 스트라이크] 까지, 내가 정말 애정하는 소설들의 외전이 나오고, 출판 전에 읽어 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한다. 특히 제일 좋아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는 처음에 비오와 루의 이야기를 담지 않았을까 기대했는데 시와와 다니오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그들에게 이런 절절한 스토리가 있을 줄 짐작은 했는데 막상 읽으니까 🥺 요런 표정.

결국 세계는 수많은 타인들의 이해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닐까. 그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정이라든가, 깨달음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또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하나의 지표가 되고. 여러모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두 번째 엔딩

김려령, 배미주, 이현, 김중미, 손원평, 구병모, 이희영, 백온유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021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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