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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난민이라, 내가 이 책을 덮으면서 마지막으로 든 마음속 생각은 아 나는 더이상 상상력이 편협해졌구나. 이젠 고흐의 그림을 검색해 직접 눈으로 봐야 그림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북카페도 아몬드나무하우스도 내가 본 이미지에 한해서만 상상이 되는구나.
전혀 책이 지닌 주제와는 다른 생각을 계속 묻게 되었다. 몇일 전 어떤 책에서 한 주제로만 말하는 작품은 멍청한 작품이라고 하더라.
알면 알수록 감정에 입체감이 생긴다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 연습장에 옮겨 적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윤정에게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녀가 말한 반복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말은 반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테다. 여행작가. 여행이 나를 살게 한다고 많이 썼는데 여행을 못가서 쉽게 우울에 매몰되는건가 싶기도.
책의 소재인 도시난민이 그리고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가족형태라는 주제까지, 나는 그걸 상상해볼수가 없다. 상상이 되지 않는다. 편협한 상상력또한 일부를 차지하나 그보다 난 너무 사랑넘치는 사람들 품에 있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등장인물이 각자 갖고있은 상처또한 너무 어거지스럽거나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독성에 비해 아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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