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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야매 득도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어야지 생각만하고 있다가 뒤 늦게 읽어보게 된 책.

보통의 에세이들은 경험한 일이라기 보다는 먼발치서 주는 위로와 조언같았다.

그러나 이 책은 가까이 있는. 화자의 말을 빌려 "득도"한 지인에게 술한잔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렵고 때때로 이해가지 않는 글이 아니었다.

평생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알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던 마음들을 작가가 꺼내주는것 같았다.

일에 지치면서도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하던 삶이 싫증나지만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던 삶을 되돌아 보게 됐다.

작가의 실험이 부디 성공으로 끝나 나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
👍 불안할 때 추천!
2021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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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여행에세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같은 문장을 5번이상은 계속 다시 읽었어야했다.

나는 추상적인 묘사가 아니라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을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평생 등지고 살았던 예술의 세계에 들어가 전문지식을 갖춘사람에게 설명을 듣는 듯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읽는 내내 문장을 이해하느라 여행의 설렘은 느끼기 어려웠다.

네덜란드의 역사나 문화, 예술 등을 공유하고 싶었던것 같았으나 필자의 문장은 공감이 힘들어 책을 온전히 느끼기는 어려웠던것같다.

그래서 이 책은 네덜란드를 다녀온 사람이 봤으면 좋을거같은 책. 안가본 사람이 대리만족 느끼기엔 어렵고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책.

그나마 이 책의 내용 중 공감가는 대목은 있었다.

P266. 철학자 장 그리니에의 한 문장.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 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렇게 되면 무엇보다 '비밀'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꿈꾸고 즐기는 여행이 이와 같아서 유일하게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여튼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네덜란드사람들이라는것!

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이승예 (지은이) 지음
행복우물 펴냄

👍 떠나고 싶을 때 추천!
2021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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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su jung(조수정)님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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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알고 있었고 내용은 드라마를 통해 가끔씩 봤던게 전부였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때마침 드디어!! 플라이북에서 이책을 보내줬다.

처음엔 남자주인공이 비공개로 쓰는 글들을 보면서 드라마를 먼저 보지 않고 이 글을 먼저 읽었다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게 이해가 가지 않을 충분한 소지가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ㅋㅋ

서강준이니까..그래 그래서 사랑에 빠졌다면 인정.

누군가가 나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아서 우리의 관계는 깊지 못하다는 생각을 살아가면서 한번 아니 수많은 관계에서 수시로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았을까?

글에서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내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숨겨온 인간관계들이 떠올랐다.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고 좋지 않은 관계고 말했다고 좋은 관계가 아니라 나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만 보고 판단할 것.

"친구가 갑자기 사라진 데 대해서는 함구해야하며, 그런 일에 설명을 구해서는 안 되는 걸세."

날씨가 좋으면 만나요. 밥 한번 먹어요. 가 인사치례가 되지않기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시공사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1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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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 su jung(조수정)님의 나는 동화 작가다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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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쓴 소설이라 그런지 어렵운 의미를 함축시킨 글이 아니라서 쉽고 편하게 읽혔다.

처음 도입부부터 느껴진다. 이 책이 쓰고자하는 내용과 교훈.

이미 결론을 정해 놓는 소설같지만 뻔해도 읽게되는 책.

화려한 문장이나 꾸밈없이 짧고 간결하게 적혀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많은 사건 사고 다이나믹한 전개. 이런건 없다. 어떻게보면 페이지수가 정해져있고 그것을 채우려고 쓴 듯이 빠르게 흘러가지만 당최 이해가가지 않는 내용은 없다.

아이를 싫어하는 동화작가가 아이들을 이해하고 인생동화를 찾는다는 거창한 수식어가 들어가지만 글쎄.. 난 이 작가가 어른들이 이 책을 통해 인생동화를 찾아가게끔 만들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냥 작가의 삶, 책의 판매가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뭐 이런 내용이랄까?

유명세를 타야 인세도 오르고 몸값 비싼 작가가 된다.
이 책에 작가의 말에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고 소설의 처음과 끝에 담겨 있는 얘기기도 하다.

그래도 이책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나도 물론 아기를 좋아하나, 썩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제 멋대로 혹은 시끄럽고 고집불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순수하다는게 아니라 난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어른같다고 생각했다.
재고 따지고 어떻게보면 아이들보다 더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어른들과 달리 보이는 그대로 상대를 대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속세에 찌든 어른들보다 더 어른이란 단어에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하고 말이다.

이 책이 이런 교훈을 주는 건 아니다. 다만 여기 나오는 아이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게끔 만들었던것 같다.

가볍게 읽기 좋다. 반나절만에 다 읽었으니.
어른들의 동화를 만드는것보다는 어린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을때 읽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맘에 들지 않았던건 순전히 작가의 말 때문임을.
"책 입소문을 많이 내줘라. 올해의 책이 되고싶다." 등등. 이 책으로 정말 어른들의 동화를 만들 생각은 아닌것 같다.

나는 동화 작가다

임지형 (지은이) 지음
가치창조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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