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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tlxia543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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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남한산성

김훈 지음
학고재 펴냄

우리를 둘러싼 모순된 모든 것들에 대한 김훈작가의 열정과 회한이 깔끔히 묻어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병자호란, 한 사건만을 가지고 높은 곳이 있으면 낮은 곳이 있음을, 모난 곳이 있으면 패인 곳이 있음을, 빨라지면 동시에 느려짐을, 다르지만 모두 옳을 수 있음을 결국 시도하지 않으면 나아질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책 안에서 모두 설명했다.

또 하나의 즐감 포인트는 김훈작가의 투박한 감정을 싣고 있으면서도 유려한 문체...

성밖의 말과 성 안의 말을 표현하는 장면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ps. 영화도 잘만들어서 책과 함께보면 재미가 극대화될 것 같다.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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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h

@ljtlxia543jq

공교롭게도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방영시에 읽었었는데 그 내용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적 소유' 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참고하면서 보면 재밌을 듯 하다.

확실한건 마르크스는 천재다. 철학자면서 작가이면서 정치사상가였다. 변혁의 시대에 차가운 금서로 변한 그의 이데올로기는 너무도 문학적으로 쓰여있다.
문학적이라는 것은 힘을 뺐다는 이야기와 같다.
아마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걸 알면서도 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막스가 책에서 제시한 이론과 사상들은 훗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그 임계점에 도달했을때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거시세계에서 인류는 결국 귀납적으로 행동한다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경험해야 그 다음으로 나갈 수 있다.

과연 막스가 사상을 완성시켰을때
"문제점이 너무도 빤히 보이는 이 자본주의를 왜 경험해?
너넨 다 멍청이야!"
라며 답답해하고 의아해했을까?

공산당 선언

카를 마르크스 외 1명 지음
책세상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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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h

@ljtlxia543jq

이상의 산문과 몇 편의 시들을 모아 엮어낸 선집이다.

몇번을 읽어도 재치있고 생각하게 되는 문장들 투성이인 이상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다는 점은 큰 시너지를 낸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시> 가 없음은 조금 아쉽다.

<이상문학대사전> 과 함께보면 재미가 배가 된다!
참고하시길....

무엇보다 이 책이 술술 잘 읽히는 이유는 김기림이 이상에 대해 풀어쓴 서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의 서문 두 페이지만으로도 독자들은 클리셰같은 만화 주인공-삐뚤어진 반항아이면서 시대의 천재인-을 상상해내고 사랑하게된다.


'게다가 그는 늘 인생의 테두리에서 한걸음만 비켜 서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그의 말대로 현실에 다소 지각하였거나 그렇지 않으면 현실이 그보다 늘 몇시간 뒤떨어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나면서부터도 한 인생의 망명자였던 것이다.'

이상선집

이상 지음
42미디어콘텐츠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2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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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h

@ljtlxia543jq

배수아 작가의 초기작으로 알고있다.

초기작 답게 인물 하나하나의, 혹은 배수아 작가가 인물마다 부여한 철학이 뚜렷이 드러난다.
인물들의 철학들이 뒤엉키며 '빈' 과 '부' 를 드러낸다.
첫장부터 파격적인 인물이름과 대사들에서 배수아 작가의 반골기질이 보여 좋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하하하.

작품 전반적으로 부적응과 적응, 방관과 투쟁이 뒤섞여 정제되지 않은 배수아 작가의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느껴져 아주 좋았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배수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1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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