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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읽었어요
책의 제목 만큼은 와닿지 않았지만 좋은 구절이 있어 공유해 본다

105 자신의 세상과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실패의 고통, 그리고 타자와의 만남에서 낯선 신념을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사고방식과 이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 이는 인류 역사를 관통해온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 이었다.

119 열역학 제2의 법칙이란, 에너지가 자연의 모든 현상에 고르게 분배된다는 논리다. 이 논리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기 조직화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를 낮춰야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자기 조직화의 능력이 뛰어날 수록 생존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144 그렇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통해 이와 같은 내면의 기준을 가지게 되었을까. ......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그 근본적인 신경망이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느냐는 문제다. ...... 흥미롭게도 이는 태어난 직후부터가 아니라, 뇌가 생성되는 과정, 즉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학습이 가능하며, 자궁 안에서의 경험이 아기의 뇌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중요한 두 가지 기본 경험이 있다. 태어나기 전은 물론이고, 태어난 이후에도 최소 특정 기간 동안은 반드시 해야 할 경험으로,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아주 친밀한 소속감이다. 다른 하나는 이 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험, 그리고 자신의 창의력에 대한 경험이다.

152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감각이 더 이상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이나 자신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 즉 뉴런의 연결 패턴이 이후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강화되고 확장되고, 또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본능적인 감각이 아니라 행동하는 주체로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이 경험은 아이들이 이후 갖게 될 주체성의 토대가 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를 자기효능감이라고 부른다.

* 다큐멘터리 영화 볼 것!
돈을 법시다(2008)
먹을 거리의 위기(2005)

191 라틴어에서 수업, 학교, 학파를 의마하는 ‘스콜라’는 ‘여유’를 의미하는 ‘스홀리’라는 단어에서 유래

214 살아있음을 느끼는 삶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매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갈 것을 결정할 수는 있다. 조금 더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존중하며 살아가겠다고.
자기 자신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신뢰 속에서 조금은 호가심 넘치는 삶을 살겠다고.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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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

@baoc9dn

p65 인디언들은 물웅덩이 수면으로 내리꽂히는 바람의 부드러운 소리를 좋아한다. 한낮에 내린 비에 씻긴 바람 그 자체의 냄새를 좋아한다. 소나무 향기도 마찬가지다. 얼굴 붉은 사람들에게 공기는 더없이 소중한 것이다! 동물이든 나무든 사람이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똑같은 숨결을 나눠 갖기 때문이다.


p67 내가 보기에 당신들의 삶에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당신들은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들을 쫓듯이 부와 권력을 따라 뛰어다닌다. 그러나 손에 움켜잡는 순간 그것들은 힘없이 부서져 버린다. 당신들은 사랑을 말하지만 확실하지 않고, 약속을 말하지만 그것도 분명하지 않다. 당신들의 현재는 더없이 불안해 보이고, 마치 집을 잃은 코요테가 이리저리 헤매다니는 것과 같다. 당신들이 햇살 비치는 들판에 앉아 자연을 응시하거나, 고요히 자신을 비춰 보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당신들은 계절의 바뀜도 하늘의 달라짐도 응시하지 않는다. 보라, 순간순간 하늘은 변화하고 있지 않은가. 당신들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조차 잊어버린 이상한 사람들이다. 당신들은 늘 생각에 이끌려다니고, 남는 시간은 더 많은 재미를 찾아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자기를 돌아보는 침묵의 시간이 없다면 어찌 인간의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어찌 어머니인 대자연의 품에서 태어난 자식이라 할 수 있는가.

p69 나는 내 상황의 주인이다. 내 몸의 주인이며, 내 자신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며, 내가 내 나라의 주인이다. 나는 어떤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로지 위대한 정령에게만 의지한다.

늙은 인디언들을 만나면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위엄 때문에 마치 한겨울의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p78 그 위대한 신비에게 바치는 인디언들의 예배는 침묵과 홀로 있음 속에서 행해졌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이기적인 욕망으로부터도 자유로웠다.
신과의 만남이 이렇듯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는 모든 언어가 불완전하고 진리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이다.

p83 광대무변한 자연의 세계와 그것이 지닌 수많은 경이로움들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측량하지 않았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제한된 사고방식은 인디언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우라는 모든 것 속에서 기적을 발견했다. 씨앗과 알 속에서 생명의 기적을, 번개와 불어나는 강물에서 죽음의 신비를.

p88 조용히 자작나무의 수런대는 소리, 사시나무의 은빛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밤이면 소리 없이 여행하는 별들의 대장정을 손짓해 보였다. 침묵, 사랑, 경외감, 이것이 아이를 가르치는 세가지 기준이었으며, 아이가 좀 더 성장하면 자비심, 용기, 순결의 기준이 뒤따랐다.

p89 때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기도하는 자세를 배우고, 절대의 힘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다가갔다. 아이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피를 나눈 형제이며 누이라고 느꼈다. 아이에게 폭풍우 치는 바람은 위대한 신비가 보내는 소식이었다.

p98 진정한 인디언은 자신의 재산이나 노동에 값을 매기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힘과 능력으로 베풀 따름이었다. 힘들고 위험한 일에 자신이 선택되는 것을 영광으로 받아들였으며, 그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p100 어떤 추위와 배고픔, 어떤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이빨을 곤두세우고 덤벼드는 위험과 죽음 앞에서도 선한 일을 하려는 그대의 의지를 포기하지 말라.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4월) 21일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시애틀 추장 지음
더숲 펴냄

7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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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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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YIPS)란 압박감이 느껴지는 시합 등의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근육이 경직되면서 평소에는 잘 하던 동작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입스란 용어를 처음 접했다
현대인은 입스에 걸린 군중 같다.

중복된 내용이 많지만 그 당시 사람의 치열함 및 처절함이 느껴진다
표지사진이 강렬하여 읽게 된 책.
태를 보면 평소의 생활습관을 알 수 있다는데 적확한 사진이다

인생은 순간이다

김성근 지음
다산북스 펴냄

읽었어요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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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인간의 실존인 동시에 부조리다

황금종이 2

조정래 지음
해냄 펴냄

읽었어요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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