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잔 속의 숲

이자벨 리크 지음 | 이마주 펴냄

유리잔 속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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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25.3.5

페이지

64쪽

상세 정보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작은 유리잔 속에서 자라나는 초록빛 싹처럼, 그들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가능성과 희망이 피어나는 법이다. 이자벨 리크의 그림책 《유리잔 속의 숲》에는 어린이들이 가진 놀라운 힘과,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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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익숙한 느낌이지만 낯선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림책이라고 소개해야할지, 동화책이라고 소개해야할지, 사진집이나 작품집이라고 해야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꼭, 반드시, 제발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추천하는 책, 『유리잔 속의 숲』이다.

『유리잔 속의 숲』은 사진 위에 그림이 덧입혀진 형태의 책이다. 배열도 한쪽에는 글씨만 한쪽에는 사진만으로 편집되어 도록의 느낌이 강한데, 종이재질 역시 도록스러워서 『유리잔 속의 숲』을 읽는 내내 마치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에 알았지만, 긴 시간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을 바탕으로, 자연파괴가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형태로 작업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리잔 속의 숲』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 동화보다 진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유리잔 속의 숲』은 ‘나’가 오래전 할머니가 남겨놓은 씨앗하나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가 남긴 씨앗을 싹틔우고 싶다는 아이에게 엄마는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연설을 늘어놓고, 아빠는 싹트지 않으면 상처만 받을거라고 걱정을 한다. 이때 우리 아이는 “왜 싹을 못 틔워?”라며 의아해했고,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이에게 더 이상 생명을 틔울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세상이 올까봐 무서워졌던 것. 『유리잔 속의 숲』에는 이미 겨울이 사라지고 없었다. 11월이라기엔 너무 더운 날씨, ‘나’는 가만히 씨앗을 들여다보다가 그 안에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유리잔 속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 아이는 그 곳에서 봄도, 여름도, 가을도, 사라져버린 겨울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당연하게 지나온 겨울이지만, 『유리잔 속의 숲』에서는 이미 차갑게 등을 돌린 상태. 이 페이지를 읽을 때부터는 이미 더 이상 『유리잔 속의 숲』이 책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가 만나게 될지도 모를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며 두려움이 다가왔고,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과 점점 잃어버리게 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때 아이도 “엄마, 이거 지구과학관에서 본 ‘지구의 5도’처럼 겨울이 사라진거야”라며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더라.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며, 우리의 숲이 절대 『유리잔 속의 숲』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걱정이 뒤섞인 마음이 되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잃어버린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해본다. 이미 수많은 생명들이 책에서만, 사료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고, 또 수많은 생명들이 멸종위기 딱지를 붙이고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잃어가게 될지,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야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가 우리라는 것도.

우리가 만난 책, 『유리잔 속의 숲』이 영원히 ‘책 속 이야기’로 남으려면 오늘을 조금 더 책임감있게 살아야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두려워 해야하고, 감사하면서. 우리가 빌려쓰고 있는 것임을 자각하면서.

그래서 나는 『유리잔 속의 숲』을 우리 모두가 만나보면 좋겠다.

유리잔 속의 숲

이자벨 리크 지음
이마주 펴냄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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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작은 유리잔 속에서 자라나는 초록빛 싹처럼, 그들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가능성과 희망이 피어나는 법이다. 이자벨 리크의 그림책 《유리잔 속의 숲》에는 어린이들이 가진 놀라운 힘과,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출판사 책 소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미래의 어느 날,
나는 오래된 씨앗을 심은 유리잔 속에서 잃어버린 숲을 발견합니다.
유리잔 속 숲에는 우리가 그토록 소원하던 것들이 숨어 있었어요.

기후 위기가 심각해서 앞으로 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해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있기에 나는 이런 비관적인 이야기를 다 믿지
않아요.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희망을 지닌 존재니까요.
- 김이슬 (번역자, 어린이책 편집자)

작은 씨앗이 전하는 자연, 상실, 그리고 희망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고 있다. 작은 유리잔 속에서 자라나는 초록빛 싹처럼, 그들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가능성과 희망이 피어나는 법이다. 이자벨 리크의 그림책 《유리잔 속의 숲》에는 어린이들이 가진 놀라운 힘과,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그리고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은 철학적 이야기

할머니를 잃은 주인공 소녀 ‘나’는 오래전 할머니에게 받았던 작은 씨앗을 유리잔 속에 심는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시절에 살고 있는 소녀는 기적적으로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서 신비로운 숲이 자라나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날, 유리잔 속 작은 숲으로 빨려 들어가 스스로를 늑대라고 생각하는 소년을 만난다. 둘은 사라진 겨울을 찾기 위한 두 아이의 여정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자연의 변화와 생명의 순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유리잔 속의 숲》은 자연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처럼 변화하고 회복하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또한 끝없는 순환 속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이 싹튼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희망을 발견한다.

사진과 그림을 조합한 독창적인 일러스트

《유리잔 속의 숲》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요소는 사진과 그림이 결합된 독창적인 일러스트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사진 위에 부드러운 그림을 덧입힘으로써,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낸다.
숲의 이미지는 생동감 넘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유리잔 속에서 자라난 초록빛 풍경은 작은 세계 안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인물들이 겨울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장면 하나하나에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감각이 그대로 전달된다.
독자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숲 속을 직접 걸어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며, 자연의 소리와 감촉을 마음속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한 편의 시각적 경험이자 감성적인 모험이 된다.

상실과 회복을 따뜻하게 그려낸 감성적인 서사

소녀는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하지만 작은 씨앗을 심고, 그것이 자라나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 나간다. 숲 속에서 만난 소년과 함께 떠나는 여정 또한, 결국 소녀가 삶의 변화와 상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희망을 찾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유리잔 속의 숲》은 직설적인 위로나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이 회복되듯이, 우리 마음도 언젠가는 다시 새롭게 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따뜻한 힘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녀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유리잔 속의 씨앗이 더 크게 자란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독자들은 자연과 감정의 순환이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해도, 그 끝에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다.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유리잔 속의 숲》은 유리잔 속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모험은 결국, 우리 삶 속에서도 작은 희망 하나가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쩌면 독자들도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나는 동안, 우리도 함께 성장할 것이다.

시리즈 소개

‘철학하는 아이’는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글·그림 클레어 니볼라 | 옮김 민유리 | 해설 황선미
• 세상을 다시 그린다면 글 다니엘 피쿨리 | 그림 나탈리 노비 | 옮김 이정주 | 해설 김용택
• 두 거인 글·그림 마이클 포먼 | 옮김 민유리 | 해설 이상희
• 고양새 즈필로 글·그림 레미 쿠르종| 옮김 이정주 | 해설 원유순
• 할아버지의 코트 글 짐 아일스워스 | 그림 바바라 맥클린톡 | 옮김 고양이수염 | 해설 이효재
• 별이 되고 싶은 가로등 글 하마다 히로스케 | 그림 시마다 시호 | 옮김 고향옥 | 해설 엄혜숙
• 오, 멋진데! 글·그림 마리 도를레앙 | 옮김 이정주 | 해설 강수돌
•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글 디디에 레비 | 그림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 옮김 김주경 | 해설 이보연
• 분홍 모자 글‧그림 앤드루 조이너 | 옮김 서남희 | 해설 김지은
• 징검다리 글 마그리트 루어스 | 그림 니자르 알리 바드르 | 옮김 이상희 | 해설 정우성
• 떨어질 수 없어 글 마르 파봉 | 그림 마리아 지롱 | 옮김 고양이수염 | 해설 유지현
• 나는 소심해요 글 ·그림 엘로디 페로탱 | 옮김 박정연 | 해설 이정화
•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글 ·그림 토마 바스 | 옮김 이정주 | 해설 황진희
• 줄리의 그림자 글 크리스티앙 브뤼엘 | 그림 안 보즐렉 | 옮김・해설 박재연
•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글 데이브 에거스 | 그림 숀 해리스 | 옮김 김지은 | 해설 이신애
• 도둑 누스토 글 다카바타케 준코 | 그림 다카바타케 준 | 옮김 혜원 | 해설 위모씨
• 나는 해파리입니다 글 베아트리스 퐁타넬 | 그림 알렉상드라 위아르 | 옮김 김라헬 | 해설 이지유
• 꽉찬이 텅빈이 글 크리스티나 벨레모 | 그림 리우나 비라르디 | 옮김ㆍ해설 엄혜숙
• 유리 아이 글ㆍ그림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 옮김ㆍ해설 최혜진
• 우리가 바꿀 거야 글 프랑수아 모렐 그림 로낭 바델 | 옮김 김이슬 | 해설 장하나
• 나는 동물입니다 글 ·그림 알프레도 소데르기트 | 옮김 문주선 | 해설 지혜
• 으뜸이 버금이 이끔이 글 제니 드베니 | 그림 샤르니에 고든 | 옮김 문주선 | 해설 소이언
• 도토리 껍질 속의 죽음 글 뮈리엘 맹고 | 그림 카르멘 세고비아 | 옮김 김라헬 | 해설 이경혜
• 헤클라와 라키 글 ·그림 마린 슈나이더 | 옮김・해설 박재연
• 아무것도 없는 박물관 글 ·그림 스티븐 과르나차 | 옮김 문주선 | 해설 김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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