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이리나 지음 | 푸른향기 펴냄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스쿠버다이빙, 수영, 해녀학교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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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4.5

페이지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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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길치, 수치, 몸치인 삼치三痴부인이 있다. 그뿐이랴. 그는 기계치에 방향치까지, 십치, 백치도 가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처럼 하자 많은 사람도 그걸 이겨낼 기질과 재주는 있는 법. 그의 강점은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은근과 끈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 기질이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1조 꼴찌로 달리고도 2조 일등으로 착각하게 했던 그는 훗날 중년에 이르러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수영과 해녀학교까지 도전한다. 잘하진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것들을 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즉, 포기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를 쓰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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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글쓰기는 신비를 건드리는 것이다'

이 글귀가 머리 속에 계속 맴돌던 날 이 책 읽기를 끝냈다.

3월 달부터 시작된 월요일 오전의 내 강의를 듣는 학습자 분이
강의를 마치고 이 책을 선물로 주셨다.

물론 그 분은 이 책의 작가다.

책을 받고 삼치부인? 이란 책 제목을 곰곰이 생각했다.
바다 속 고기 이름인가?

책을 읽고 보니 작가 스스로 자신을 삼치(三痴)라 부른다.
길치(길눈이 밝지 못하다), 수치(숫자에 약하다), 몸치(몸으로 하는 운동에 소질이 없다)

책 제목의 '삼치'에 이런 오묘한 뜻이 있었다^^
글 만큼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글쓰기는 신비를 짓밟아 진실에 반하는 일이 없도록 말의 끝으로 조심스레 만지는 것"

책을 읽으며 작고 귀여운 학습자를 떠올렸다.
작은 거인?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요즘에는 초등학교에서 생존 수영이라는 필수 항목이 있어
초등학교 3학년만 되면 생존 수영을 배우러 수영장을 간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2년을 바다와 인접한 곳에 살았다.
도시에서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간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도시처럼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면 매일 바다에 가서
옷을 입은 체 수영을 했다.

그렇게 아이들과 매일 바다에서 놀았지만
나는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성인이 되고는 물에 들어간 기억이
손가락으로 셀 정도다.

책의 작가 이리나 선생님은 남편을 따라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고
수영에도 도전해서 아마 지금은 엄청난 실력을 갖춘 것 같다.

무엇보다 해녀가 되지는 않았지만 해녀학교를 다니고
책의 뒷 부분에는 네 명의 해녀분과 인터뷰 한 내용을 싣기도 했다.

내가 전혀 근접하지 못한 영역의 이야기라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고도 해서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몰입하게 된다.

가오슝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디지털 노마드 직업군 사람들과 같은 건물의 숙소에서 지낸 경험이 있었지만, 한국에 와서 내 주변에 이런 직업군으로 여러 곳을 이동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만나다니.

나는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 꾸지만 실천하기가 늘 싶지 않았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또는 가족, 주변 환경 등등
우리의 일상은 항상 자신의 꿈 보다 앞서가고 있어
꿈을 꾸는 중간에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포기와 마주하게 된다.

책의 저자는 여러 권의 원서를 번역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니 이리나 작가가 번역한 책들도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글은 은연중에 그 사람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
무언가 도전하면 포기하지 않는 부분이  부럽다.
내가 엄두도 못 낼 바다와 관련된 스포츠에 도전하고
섬에서 5년을 살고,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고 싶은 곳에서 
매번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나 같은 보편적인 사람에게는 꿈만 같다.

책을 읽고 해녀의 삶이 궁금해 유튜브를 검색해 보기도 한다.
문득 내가 알고 있는 다솜 선생님과 작가님을 만나게 해 주고 싶어진다.

해녀가 되고 싶다고
바다만 보면 옷 입은 체로 물에 뛰어드는 다솜 선생님이 생각난다.

내가 생각한 해녀는 환상이었던 것 같다.
해녀라는 직업이 얼마나 안전을 요하는 직업인지 책을 보고 실감한다.

자맥질을 하며 욕심을 버리는 해녀,
거친 바다에서 오랜 시간 숨을 참아가며 물질을 하는 삶.

먼 이국 땅 바다 속에 진주 귀고리를 묻어두고 온 이리나 작가님
그 진주 귀고리는 안녕하실까요?^^

일출과 일몰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색상의 자연을 품은
바다를 떠올린다.

그런 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해녀의 삶을 책을 통해 잠시 엿 본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게 실력이 떨어질 땐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 들면 안된다. 그러면 추동력과 자신감을 잃고 쉽게 포기해 버리기 쉽다, 비교의 대상이 오직 나뿐이어야 한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아마 조금은 덜 불행해 질 것이다.

책의 여러 글귀에서 작가님의 생각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다음에 여유로운 한 낮의 시간을 작가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 이리나 작가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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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이리나 지음
푸른향기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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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여기 길치, 수치, 몸치인 삼치三痴부인이 있다. 그뿐이랴. 그는 기계치에 방향치까지, 십치, 백치도 가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처럼 하자 많은 사람도 그걸 이겨낼 기질과 재주는 있는 법. 그의 강점은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은근과 끈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 기질이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1조 꼴찌로 달리고도 2조 일등으로 착각하게 했던 그는 훗날 중년에 이르러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수영과 해녀학교까지 도전한다. 잘하진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것들을 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즉, 포기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를 쓰게 된 이유다.

출판사 책 소개

그때 바닷속을 유영하던 나는 진짜 나였을까?
삼치부인이 바다에 빠지기까지, 지독한 몸치를 벗어나기 위한 도전
스쿠버다이빙, 수영, 해녀학교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극복하는 유쾌한 성장기

여기 길치, 수치, 몸치인 삼치三痴부인이 있다. 그뿐이랴. 그는 기계치에 방향치까지, 십치, 백치도 가능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처럼 하자 많은 사람도 그걸 이겨낼 기질과 재주는 있는 법. 그의 강점은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은근과 끈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 기질이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1조 꼴찌로 달리고도 2조 일등으로 착각하게 했던 그는 훗날 중년에 이르러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수영과 해녀학교까지 도전한다. 잘하진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것들을 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즉, 포기하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를 쓰게 된 이유다. 그는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눈물겹도록 기막히고 애잔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풀어냄으로써 스스로를 추어올리고, 독자들에게는 ‘이런 사람도 하는데 내가 못할 쏘냐’ 하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었다. 영한번역가로서 오래 갈고 닦은 유려한 문장과 저자 특유의 위트와 생동감 넘치는 문체는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뿐 아니라 읽는 재미까지 선사할 것이다.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바다의 여성들, 해녀의 삶을 인터뷰하고
젊음보다 숭고한 나이 듦에 관하여 배우다

저자는 섬에 들어가 사는 동안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듣고 바다가 다시 자신을 부르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어렵사리 찾아 들어간 해녀학교에서 물질하는 법을 배우고, 테왁을 끌어안고 오리발을 저어 바다로 나아간다. 해녀학교를 통해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해녀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그곳이 아니었다면 들을 수 없었던 해녀들의 질곡 많은 삶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 적는다. 조선시대에는 많았던 해남이 없어지게 된 배경과 멀리 독도까지 가서 물질을 했던 노해녀, 물질이야말로 가장 자연 친화적인 어업이라며 해녀 예찬을 하는 신세대 해녀, 딸을 먼저 떠나보내고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둔 은퇴 해녀,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중년의 신입해녀 등. 그들의 이야기에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저자는 자신이 한 뼘 더 성장해 있음을 느낀다. 더불어 젊음은 자연의 선물이지만 나이는 예술품이라 믿고 더 나은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오늘을 살고 있다.
『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는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 못하는 게 많아 슬픈 사람, 열심에 진심이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음을 믿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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