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 현대지성 펴냄

페스트 (명화와 함께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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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4.8

페이지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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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 소설이 아니다. 동시대인들에게는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21세기에는 코로나19의 시대적 상황을 예언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카뮈의 철학 사상 중 ‘반항’ 계열을 대표하는 이 소설은 속수무책으로 닥쳐오는 재앙에 반응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고 있다. 의사 리외와 기자 랑베르, 시청 직원 그랑, 묘한 인물 타루까지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또 같이 페스트와 맞서 싸우며, 오늘날 우리가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준다.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한국외대 프랑스어문학부 유기환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아 카뮈의 문체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뭉크와 클림트 등 유명 작가의 명화와 특별한 애정을 담아 집필한 역자의 상세한 해설을 통해 독자는 작품의 가치를 한층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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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사실 세 번째 읽는 책이다. 수능을 친 후, 고전문학을 모두 격파하겠다는 다짐으로 한 번, 코로나 시기에 한 번, 그리고 이번 주, 현대지성클래식에서 “명화와 함께 읽는”버전으로 한 번. 앞선 두 번의 『페스트』는 꽤나 고전하며 읽었던 것 같다. 재미있어지려하면 다시 침울해지고, 이야기에 빠져들만하면 절망으로 나를 뚝 떨어뜨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번, 현대지성클래식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 는 그렇게 침울해질만할 때 명화가 등장하는 덕분인지, 번역이 매끄러운 덕분인지 드디어 카뮈가 하고 싶은 말이 이런 것인가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사망자가 늘어가고, 도시가 봉쇄되는 상황에 이르자 도시에는 절망과 공포가 스며든다. 외부와 단절된 적막한 절망 속에서 어떤 인간은 어떻게 절망에 익숙해져가고, 또 어떤 인간은 그 절망에 대항하며 타인의 삶까지를 끌어올리려 애쓴다.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누군가는 신앙의 힘을 이용하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고, 협동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페스트』가 전염된 도시에는 죽음과, 절망과, 포기와 낙담이 진득진득 들러붙기도 하고, 희생과 투쟁과 협동의 빛이 스미기도 한다.

사실 과거에 『페스트』를 읽을 때에는 암울함이 더 깊이 느껴졌다. 평범한 도시를 파먹어가는 어두움이 사람을 얼마나 무섭게 좀파먹는지 느끼며 나 역시 두려움을 느꼈다. 더욱이 코로나 시기에 『페스트』를 다시 읽을 때에는, 재앙을 온 몸으로 견디는 시민들처럼 나의 일상도 그늘지는 기분이 들어 너무 깊은 우울감을 느꼈다. ‘정서적 공황상태’라는 말을 온 마음으로 느꼈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번에 현대지성클래식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를 다시 읽으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인까지 끌어 빛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제야 카뮈가 『페스트』나 『이방인』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불완전함을 교정”하는 인간의 모습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된 것 같다. 이제야 내가 삶을 살며, 내 삶에 대해 얼마나 치열히 고민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더불어 『페스트』를 세 번쯤 읽으니 각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들도 더욱 선명이 눈에 들어왔다. 가톨릭 신자임에도 의아함으로 바라봤었던 파놀루 신부의 모습은 안개 속의 모습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제는 그가 자신의 신념대로 목숨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앞을 향해 나아가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번 읽기를 통해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코타르와 타루. 사실 과거에는 이 둘을 그저 다른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다른 인간의 모습을 가진 이들이라고만. 하지만 현대지성클래식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로 다시 읽는 『페스트』는 이들이 마치 흑과 백, 빛과 어두움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의 인간조직, 또 우리 내면의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신의 철학적 의지로, 환경을 거스르고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타루도, 개인적인 이익과 욕심만을 생각하고 내면 깊은 곳에 두려움을 안고 사는 코타르도 어쩌면 우리안에 내제된 두가지 내면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페스트』를 처음 읽었던 고등학생 때에는, 그저 전염병이 세상을 파먹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페스트』를 두 번째 읽던 초보엄마시절에는, 전염병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준 소설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 번째 읽는 『페스트』는 사회의 문제가 인간의 내제적 성향에 따라 어떻게 다른 양상으로 변해갈 수 있는지, 또 한 인간에게 어떤 사건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그 경험들이 인간에게 어떤 잔상을 남기는지까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페스트』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 외에도 수많은 이들이 어려운 작품이라고 표현하는 『페스트』. 그럼에도 현대지성클래식의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라서 조금은 더 편하게, 조금은 더 쉼표를 찍어가며 읽을 수 있었다.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현대지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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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1947년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 소설이 아니다. 동시대인들에게는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21세기에는 코로나19의 시대적 상황을 예언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카뮈의 철학 사상 중 ‘반항’ 계열을 대표하는 이 소설은 속수무책으로 닥쳐오는 재앙에 반응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고 있다. 의사 리외와 기자 랑베르, 시청 직원 그랑, 묘한 인물 타루까지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또 같이 페스트와 맞서 싸우며, 오늘날 우리가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준다.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한국외대 프랑스어문학부 유기환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아 카뮈의 문체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뭉크와 클림트 등 유명 작가의 명화와 특별한 애정을 담아 집필한 역자의 상세한 해설을 통해 독자는 작품의 가치를 한층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21세기 팬데믹을 비춘 20세기 카뮈의 예언적 작품
종교도 이성도 힘을 잃은 절망의 시대,
희망을 향한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

카뮈 문체 특유의 리듬과 뉘앙스를 충실히 살린 번역
뭉크부터 클림트까지 삶과 죽음을 다룬 명화 15점 수록

★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 프랑스어판 500만 부 판매, 전 세계 약 50개 언어 번역 출간
★ “지금도 위대하지만 앞으로 더 위대해질 책” - 루이 기유, 소설가


1947년 발표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단순한 전염병 소설이 아니다. 동시대인들에게는 나치즘과 제2차 세계대전의 폭력성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21세기에는 코로나19의 시대적 상황을 예언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카뮈의 철학 사상 중 ‘반항’ 계열을 대표하는 이 소설은 속수무책으로 닥쳐오는 재앙에 반응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고 있다. 의사 리외와 기자 랑베르, 시청 직원 그랑, 묘한 인물 타루까지 소설 속 인물들은 각자 또 같이 페스트와 맞서 싸우며, 오늘날 우리가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준다.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은 한국외대 프랑스어문학부 유기환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아 카뮈의 문체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뭉크와 클림트 등 유명 작가의 명화와 특별한 애정을 담아 집필한 역자의 상세한 해설을 통해 독자는 작품의 가치를 한층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뮈가 가장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소설이자,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통찰을 담은 예언적 작품


2019년 겨울,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장편소설 『페스트』가 다시금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알제리 오랑에서 발발한 페스트 사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겪은 현실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194X년, 평범한 해변 도시 오랑에서 죽은 쥐들이 발견된다. 처음에는 사소한 사건처럼 보였지만, 곧 페스트의 확산이 드러나고 도시는 철저히 봉쇄된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격리, 죽음, 물자 부족, 사랑하는 이들과의 생이별을 겪으며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의사 리외,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기자 랑베르, 선의를 실천하는 타루, 신의 뜻을 고민하는 파늘루 신부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실을 마주한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페스트에 저항한다.
『페스트』는 출간 즉시 큰 성공을 거두며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출간 석 달 만에 약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후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인 소설 『페스트』를 그토록 훌륭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나에서 우리로, 부조리에서 저항으로…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1913년에 태어나 1960년에 생을 마감한 카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나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냈다. 카뮈는 작품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비극과 부조리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카뮈의 작품 세계는 부조리, 반항, 사랑이라는 세 주제로 압축되는데, 소설 『페스트』는 그중에서도 반항 계열을 대표한다.
‘페스트’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전체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의 광기를 상징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죽음과 고립, 이별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림으로써 공포와 절망을 느끼지만, 점차 저마다의 방식으로 페스트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특히 두드러지는 인물은 이방인이었던 신문기자 랑베르다. 페스트 발발 초기에 행복을 찾아 도시를 떠나려던 랑베르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결국 도시에 남아 페스트와 맞서 싸우기로 한다. 카뮈는 그의 대사를 통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드러낸다.

“하지만 혼자서만 행복한 건 부끄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249쪽)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연대하여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것임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설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 묻고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의 활약으로 결국 페스트는 잠잠해지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궁극적인 승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소설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카뮈는 이렇게 경고한다.

“도시에서 환희의 외침이 들려올 때, 리외는 이 기쁨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음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모르고 있지만,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페스트균은 가구와 내의 속에서 수십 년을 잠복하며, 언젠가 다시 행복한 도시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367쪽)

카뮈의 이 예언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극우 정치의 부상으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제 카뮈의 물음에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이 부조리한 시대, 우리 눈앞에 닥친 페스트에 우리는 어떻게 맞설 것인가?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번역
뭉크부터 클림트까지 명화와 함께 읽는 『페스트』


현대지성 클래식 63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페스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의 명예교수인 유기환 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이방인』과 『반항인』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유기환 교수는 이번에도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번역을 선보인다. 접속사 하나까지 치열하게 고민한 그의 번역은 『페스트』 속 인물들의 고뇌와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되살려낸다.
이번 판본에는 『페스트』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명화들이 함께 수록되었다. 에드바르 뭉크,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등 삶과 죽음을 다룬 화가들의 작품이 소설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페스트』의 철학적 메시지를 한층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 새롭게 선보일 이 책을 통해 인간 존재에 관해 카뮈가 던지는 질문에 함께 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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