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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5.2.20
페이지
712쪽
상세 정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화학자 김선자의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첫 출간 당시 이 책은 대중에게 낯설었던 중국 신화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며, 서양의 그리스·로마 신화에 치우쳐 있던 신화적 세계관을 동아시아로까지 확장하며 찬사를 받았다. 기존에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독서의 편리성을 더했고, 최신 연구 결과 등을 보충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중국 56개 민족의 신화들로 가득한 신화학자 김선자의 중국 신화 이야기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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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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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화학자 김선자의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첫 출간 당시 이 책은 대중에게 낯설었던 중국 신화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며, 서양의 그리스·로마 신화에 치우쳐 있던 신화적 세계관을 동아시아로까지 확장하며 찬사를 받았다. 기존에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던 책을 한 권으로 묶어 독서의 편리성을 더했고, 최신 연구 결과 등을 보충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중국 56개 민족의 신화들로 가득한 신화학자 김선자의 중국 신화 이야기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상상력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아득한 천지창조의 순간부터 각양각색 괴력난신들의 모험담까지
무한한 상상력과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중국 신화의 세계!
★ 출간 2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
머나먼 옛날, 고대인들은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를 찾아 헤맸다. 하늘과 땅이 떨어지게 만든 이 누굴까? 새벽마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 까닭은? 수많은 동물들은 왜 서로 다르게 생겼으며, 우리가 사랑한 이들은 죽음 이후 어디로 갈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바로 지금까지도 우리를 매혹하는 신화다.
중국 신화는 한족 중심의 중화주의적 중국의 전유물이 아닌,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상상력의 시원이다. 각양각색의 괴력난신이 난무하는 신화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단 하나의 질서가 아닌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질서들의 공존이다. 이 공존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즐거움이 곧 신화를 탐구하는 즐거움이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신화는 우리에게 대체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울림과 순수하고 투박하면서도 강렬한 재미를 준다. 가장 보편적인 인류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제 중국 신화를 읽을 시간이다.
21세기에 만나는 수천 년 전 이야기
: 지금, 왜 중국 신화인가?
모두가 첨단 기술과 AI를 논하는 지금도 사람들은 기나긴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신화를 읽는다. 신화에는 인간이 무엇을 욕망했고 무엇에 좌절했는지, 무엇을 알고자 했고 어떻게 그 답을 찾아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천 년이 흘렀음에도 신화가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신화야말로 인간의 본성과 가장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신화는 인류가 가진 상상력의 보고이며, 고대의 지혜가 담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따라서 모든 신화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한 서양의 신화들만이 교양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제우스나 포세이돈은 익숙해도 여와나 복희는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속한 동아시아의 신화를 알게 되는 일은 우리 자신이 밟고 서 있는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과거와 현재를 둘러싼 논쟁이 활발한 동아시아에서, 복잡다단한 중국의 신화를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신화학자 김선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본 신화
: 다양성이라는 가치
신화학자 김선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국 신화 전문가다. 저자는 수없이 중국 곳곳을 누비며 신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나 답사해왔으며, 중국 56개 민족의 신화와 소수 민족의 삶까지 탐구해왔다. 중국 대표 신화학자 위안커의 《중국신화사》를 비롯해 유수의 중국 신화 서적들을 번역하고, 문체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황제 신화》 등 동아시아 곳곳의 신화를 연구한 저서를 꾸준히 발간한 저자는 이 책에 수많은 중국 신화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만을 담아냈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한족 중심의 신화에 치우치지 않은 입문서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신화뿐만 아니라 중국 소수 민족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이 책은, 중국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중국 신화를 처음 접해본 사람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다.
신화 탐구에서 저자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바로 ‘다양성’이다. 예컨대, 우랑과 직녀의 이야기처럼 중국 신화에서 우리나라 신화와 비슷한 모티프가 등장하더라도, 그 맥락과 소재, 내용 등에서 꼭 다른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누가 이 신화의 원조인가’를 따지기보다 신화들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일이 곧 신화를 읽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는 단 하나의 질서에 의해 굴러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수많은 질서가 다채롭게 공존하는 곳이 곧 신화 세계다. 따라서 신화를 탐구하는 즐거움은 그 다양한 질서의 공존을 경험하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의 신화에 다가가는 길
: 격하된 위상을 회복한 여와
문헌신화에는 창조신에 대한 이야기가 정확히 남아 있지 않지만, 중국의 중원 지역에서는 여신 여와가 여섯 날에 걸쳐 동물들을 만들고, 이레째 되는 날 인간을 만들었다는 신화가 전승되고 있다. 여와는 진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들다 지쳐 넝쿨에 진흙물을 묻혀 흩뿌리는 방법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나라 때, 여와의 신격에 큰 변화가 생긴다. 한나라 무제가 유가를 통치 이념으로 받아들이면서다. 독립적인 창조의 여신이었던 여와는 복희라는 남신의 아내로 격하되었고, 단독적인 창조신이 아닌 생식을 통해 아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신화의 내용도 바뀌게 된다.
책은 이런 신화의 변천을 짚어가며, 문헌신화를 기록하는 시점에 지배적이던 유가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신화가 얼마나 편향되게 기록되었는지를 밝힌다. 책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편향을 인지할 수 있게 되고, 신화 서술에 담긴 유가적 사고방식에 거리를 두고 있는 그대로의 신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만주족 신화에서 여신들의 위상
: 한족 신화 밖의 이야기들
중국 문헌으로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치수(治水) 신화는 요임금 때 홍수를 다스린 곤의 이야기다. 곤은 천제의 보물인 ‘식양’이라는 흙을 훔쳐 홍수를 멈추게 만드는데, 인간을 위해 신을 배신했다는 점에서 ‘동양의 프로메테우스’라고도 불린다.
곤의 이야기가 문헌으로 전승된 대표적인 한족의 신화라면, 동북 지역에서는 전해 내려오는 흰 구름 여신 신화는 대표적인 만주족의 신화다. 내용은 유사하다. 천제의 막내딸인 흰 구름 여신도 곤과 마찬가지로 동물과 인간들을 위해 천제의 보물을 훔쳐 홍수를 멈추게 만든다. 다만 그 주인공이 곤이라는 남자 인간이 아닌, 여신이라는 점만이 다르다.
만주족의 신화는 ‘여신들의 세계’라고 불릴 정도로 여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은 한족 중심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가부장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난 소수 민족의 강인하고 자애로운 여신들의 세계까지 두루 담는다. 이를 통해 한족 중심, 남성 중심, 중화주의적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아닌 새로운 질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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