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펴냄

고양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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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3.19

페이지

252쪽

상세 정보

2012년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으로 데뷔한 이래 장편소설은 물론 SF와 호러, YA소설을 넘나들며 전방위 영역에서 13년 차 소설가로서의 저력을 성실히 입증해온 이종산의 소설 《고양이와 나》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5퍼센트가 고양이로 변한 세상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 가족이 고양이가 된 사람들이 사려 깊은 이해와 존중, 느슨한 연결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여섯 편의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한날한시, 난데없이 고양이로 살아갈 선택지를 맞닥뜨린 후 누군가는 여전히 사람으로 누군가는 고양이로 또 다른 생을 시작한다. 수록된 단편소설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을 교차하며 어느덧 ‘고양이 연작’이라는 하나의 큰 울타리를 형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소설 전체의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저마다의 소설들이 완결성을 지니며 한 편 한 편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고양이가 된 존재와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간 사회가 ‘사랑’이라는 관념을 얼마나 협소히 바라보았는지를 깨달음과 동시에, 그 목적과 대상이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자문해보며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탐구해볼 도전적인 상상력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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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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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나
#이종산 #도서제공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살기를 원한다면 '예'.
원하지 않는다면 '아니오'에 체크하시오.


갑자기 고양이가 되었다.
나의 연인, 친구, 가족이.

생김새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여전히 사랑하는데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없고,
수면 시간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기에
곁에 있어 주고 이해하고 존중한다.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 '다시 태어난다면' 이란 질문을 되뇌어봤다면
✔ 찐한 러브스토리 보다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원한다면



🐱 아기자기한 고양이 그림과 달달한 이야기로
꽁꽁 언 마음을 녹여줄 이 책을 만나보시길.


🐱거품 가득한 달달 라떼 한잔 마시고 당 보충한 듯한 작품.


🐱그래도 나는 남은 인생을 고양이로는 못 살 듯.
고양이가 되면 목숨이 아홉 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먹고 싶은 것도 다 못 먹고, 책도 못 읽고, 수영도 못하는 건 ㅠㅠ
아닌가??? 고양이가 되면 따뜻한 햇살 아래 누워 있는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좋아지려나. 😅


@래빗홀 감사합니다

#고양이 #따뜻한이야기 #래빗홀클럽
#2025_65

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래빗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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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2년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으로 데뷔한 이래 장편소설은 물론 SF와 호러, YA소설을 넘나들며 전방위 영역에서 13년 차 소설가로서의 저력을 성실히 입증해온 이종산의 소설 《고양이와 나》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 인구의 5퍼센트가 고양이로 변한 세상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친구와 연인, 가족이 고양이가 된 사람들이 사려 깊은 이해와 존중, 느슨한 연결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여섯 편의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한날한시, 난데없이 고양이로 살아갈 선택지를 맞닥뜨린 후 누군가는 여전히 사람으로 누군가는 고양이로 또 다른 생을 시작한다. 수록된 단편소설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을 교차하며 어느덧 ‘고양이 연작’이라는 하나의 큰 울타리를 형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소설 전체의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저마다의 소설들이 완결성을 지니며 한 편 한 편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고양이가 된 존재와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간 사회가 ‘사랑’이라는 관념을 얼마나 협소히 바라보았는지를 깨달음과 동시에, 그 목적과 대상이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자문해보며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탐구해볼 도전적인 상상력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갑자기 고양이가 됐어요, 그 친구가”

하룻밤 사이 고양이가 된 사람들
이해와 존중을 품고 나아가는 환대의 미래


그냥 내가 그를 너무 사랑해서. 사람이었던 그도 너무 사랑하고, 고양이가 된 그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건데. 사람이었던 그가 그립고, 고양이가 된 그가 너무 아름다워서, 우리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여러 마음이 너무 복잡하게 뒤섞여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 순간이 있는 건데. (〈고양이 공원〉, p. 216)

2012년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 당시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소설가 윤대녕), “서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발성과 무심한 감성”(소설가 편혜영)이라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이종산은 《게으른 삶》 《커스터머》를 비롯한 장편소설과 함께 SF소설 《벌레 폭풍》 《머드(MUD)》, 판타지로맨스 《블루마블》, 호러 단편집 《빈 쇼핑백에 들어 있는 것》과 YA소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초월해 끊임없이 호명되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어느 날 전 세계 사람들 앞에 거대 고양이가 나타나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살 선택권을 준다면?’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하룻밤 사이 사랑하는 이들이 고양이로 변한 세상을 무대로 예기치 못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된 이들과의 법적 관계와 생활 패턴, 소통 방식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에 부딪히다가도 ‘고양이가 되면 사람일 때의 기억을 갖고 있을까?’, ‘수명은 사람 기준일까, 고양이 기준일까?’, ‘한번 선택하면 인간으로 돌아올 수 없는 걸까?’ 같은 질문을 쏟아내며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귀여운 외모와 달리 제법 도도하고 까칠한 고양이와 다채로운 인물들 사이의 묘한 인연은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해’하고 싶고 ‘궁금’한 마음이 사랑의 전부인 세상에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고양이와 나》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는 환대의 세상을 펼쳐 보인다.

고양이가 되어도 변치 않는 존재의 고유함
통념을 전복하며 던지는 사랑의 본질에 관한 다채로운 물음들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은데도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홀가분하다. 사랑이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서 나는 안도감을 느낀다. 내가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 없고,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나도 된다는 것 역시. (〈고양이가 된 나의 입장〉, p. 196)

《고양이와 나》에는 크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새해 정각, 거대 고양이가 내민 종이를 건네받고 “앞으로 낢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를 선택해 고양이로 변한 사람들이다.
서로의 관계를 질문받으면 매번 ‘내가 만나는 분’ 혹은 ‘같이 사는 친구’라고 얼버무렸던 ‘나’의 동성 애인은 노랑과 주황 빛깔의 치즈태비 고양이가 된다.(〈고양이와 나〉). 앱으로 처음 만나 데이트를 했던 사람은 이전처럼 카레를 좋아하는 샴고양이로(〈유진군〉), “손님이 오든 안 오든”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게 문을 여닫던 성실한 책방 사장님은 초록색 눈을 가진 회색 고양이가 되어 친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고양이가 된 나의 입장〉).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린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가 밝혔듯, 《고양이와 나》는 “진실된 사랑이 핵심에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책은 ‘이해’와 ‘호기심’ 그 자체면 충분한 마음을 이야기하며 그간 사랑에 덧씌워져온 통념을 전복할 참신한 시선을 제시한다.
하루아침에 고양이가 되어 생김새는 물론 대화 방식과 먹는 밥, 수면 시간까지 인간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모든 게 달라졌지만 이 소설이 지닌 특별함은 여기서 다시금 빛을 발한다. 더 이상 사람의 말을 주고받진 못하지만, 그 자리를 대신하는 건 상대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과 조심스레 쓰다듬는 손짓, 가만히 몸을 붙이는 것만으로 전해지는 오롯한 마음이다. 이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이라곤 타인에게 증명하거나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을 표현하고 느끼는 일뿐이다. 물론 이 소설이 사랑의 정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감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문해볼 기회를 안겨줌으로써 우리는 각자가 꿈꾸는 사랑을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얻는다.

“역시 고양이가 되길 잘했다. 고양이가 되고 나니 다르게 살 수 있다”
현실의 무거운 문제를 뒤틀어 가볍게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


그가 사람이었을 때는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요원하기만 했다. 우리는 함께 살면서부터 항상 우리가 서로의 공식적인 보호자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꿈꾸던 일이 반은 이루어졌다.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그의 보호자로 등록됐다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고양이와 나〉, pp. 64~65)

작년에서야 사실혼 동성 부부의 건강보험 피부양자격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결 사례가 나올 만큼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이해하는 데 많은 제약과 억압이 따라붙는 사회를 살고 있다.
표제작 〈고양이와 나〉 속 퀴어 커플은 한 사람이 고양이가 되고 나자 의외로 간단히 동거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유진군〉에선 원하는 성별을 선택하는 조건으로 ‘유진군’이 고양이가 되어 나타나지만 친구들은 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의 ‘성질’이 그대로인 점을 반길 뿐 친구들에겐 그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성별을 넘어서 한 사람을 이해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고양이와 나》는 여러 현실의 문제와 상상력을 자유롭게 엮으며 정상성의 규범 자체가 실은 대단히 절대적인 것은 아닐 수 있음을 가볍게 뒤틀어 증명해 보인다. 종(種)과 성별의 구분, 사회적 위치와 간섭에서 해방된 사랑을 담은 이 소설이 지금 이곳의 문제를 해결할 힌트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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