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에토 지음 | 모모 펴냄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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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2.17

페이지

368쪽

상세 정보

스물두 살 다마키는 9년 전,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자전거포 아저씨에게 받은 로드 바이크로 수십 킬로 떨어진 사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곳에서 오래전 세상을 떠난 가족을 만난다. 그렇게 명계와 하계를 잇는 ‘레인’을 오가며 가족을 보러 가지만, 곧 자전거의 원래 주인이 나타나며 절망에 빠진다. 이제 자신의 두 발로 40킬로를 달려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데…. 그때, 타이밍 좋게 나타나 영입을 제안하는 수상한 러닝 팀 코치. 망설이던 다마키는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러닝 팀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영혼이 깃든 자전거로, 이후에는 오로지 두 발로 마라톤 풀코스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는다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의 《런》은 판타지의 재미와 성장물의 감동을 모두 잡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목적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던 주인공이 가족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러닝 팀에 들어간 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부딪치고 상호작용하며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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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kles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집안에 한 사람만 병을 앓고 있어도, 그 돌보던 이가 하늘나라에 가면 한동안 슬픔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란 망각의 동물이라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슬프고 아팠던 기억보다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추억하며 조금씩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때론, 어떤 이들은 이와는 다르게 더 아파하고 더 슬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말은 위로가 될까?



<런> 속 다마키는 청소년기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 하필이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싫다고 외치고 혼자 참여하지 않았던 나들이에서. 이 사건으로 다마키는 오랜 시간 가슴 아파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후 이모와의 삶을 살며 조금씩 적응하는가 싶었는데 그렇게 자신을 지탱해주던 이모도 병으로 떠난다. 다마키는 세상이 원망스럽다. 아무와도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아우라가 비슷한 자전거 점포의 곤노를 만나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그 곤노와의 접점이었던 고양이도 죽고 곤노도 고향으로 가버린 후, 다마키에게는 곤노에게서 받은 자전거 한 대뿐이다.



기구한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나이가 들며 조금씩 더 생각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세상 편하게 별 걱정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누군가는 너무나 힘들게 하나하나 스스로 극복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 속에 놓인 이들도 있다. 왜 어릴 적 전래동화처럼 권선징악대로 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듯,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다마키는 곤노가 전해준(자신의 아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던) 자전거를 타고 우연히 하계를 넘어 명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하늘나라의 가족은 더이상 자신의 기억에 남아있는 가족이 아니다. 마치 시간이 흘러 잊힌 사람들처럼 아픔과 고통은 없고 즐거웠던 추억만 기억하는 가족들이다. 다마키는 그런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최근 열심히 봤던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속 대사... "살민 살아져"라는 말이 가슴을 후벼판다. 어떻게든 산 사람은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 나 자신을 위해서든, 내가 사랑하는 다른 이를 위해서든 조금씩 이 땅에 발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산책을 나가고 책을 읽고.... 미안해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걱정할 그들을 위해서라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그런 다마키와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모리 에토 지음
모모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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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 진지한 순간 덧붙여진 마지막 문장~ ㅎㅎ

모리 에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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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살 다마키는 9년 전,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자전거포 아저씨에게 받은 로드 바이크로 수십 킬로 떨어진 사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곳에서 오래전 세상을 떠난 가족을 만난다. 그렇게 명계와 하계를 잇는 ‘레인’을 오가며 가족을 보러 가지만, 곧 자전거의 원래 주인이 나타나며 절망에 빠진다. 이제 자신의 두 발로 40킬로를 달려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데…. 그때, 타이밍 좋게 나타나 영입을 제안하는 수상한 러닝 팀 코치. 망설이던 다마키는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러닝 팀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영혼이 깃든 자전거로, 이후에는 오로지 두 발로 마라톤 풀코스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는다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의 《런》은 판타지의 재미와 성장물의 감동을 모두 잡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목적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던 주인공이 가족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러닝 팀에 들어간 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부딪치고 상호작용하며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출판사 책 소개

“참다 참다 끝끝내 오열하고 말았다.” _일본 독자 리뷰 중

해가 지고 죽은 자의 세계가 열리면
그리움 가득한 희망의 질주가 시작된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눈부신 청춘 성장 판타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모리 에토의 소설 《런》이 모모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와 동시에 유수의 상을 석권하며 일찍이 아동문학의 정점을 찍은 작가는 이후 또 한 번 자신의 틀을 깨고 2006년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도 꾸준히 수준 높은 작품을 펴내던 중 발표한 《런》은 작가의 문학적 역량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집필한 소설로,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작으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스물두 살 다마키는 9년 전,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자전거포 아저씨에게 받은 로드 바이크로 수십 킬로 떨어진 사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곳에서 오래전 세상을 떠난 가족을 만난다. 그렇게 명계와 하계를 잇는 ‘레인’을 오가며 가족을 보러 가지만, 곧 자전거의 원래 주인이 나타나며 절망에 빠진다. 이제 자신의 두 발로 40킬로를 달려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하는데…. 그때, 타이밍 좋게 나타나 영입을 제안하는 수상한 러닝 팀 코치. 망설이던 다마키는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러닝 팀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영혼이 깃든 자전거로, 이후에는 오로지 두 발로 마라톤 풀코스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는다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의 《런》은 판타지의 재미와 성장물의 감동을 모두 잡은 한 편의 휴먼 드라마다. 마음의 문을 닫은 채 목적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던 주인공이 가족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러닝 팀에 들어간 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상과 부딪치고 상호작용하며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진심 어린 작별과 애도, 상실의 극복을 달리기란 소재로 풀어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한다.

“저세상까지의 거리가 마라톤 풀코스라고?”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뜨거운 웃음과 눈물, 감동의 라스트스퍼트!


이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열세 살, 동생과 사소한 다툼이 있던 그날 가족을 모두 잃은 다마키의 삶은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하다. 자신을 거둬준 이모 역시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죽음의 그림자만이 따라다니는 듯한 인생에 의욕을 잃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가게 된 죽은 자들의 세계. 누군가 간절히 불러들인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착한 그곳은 가족이 잠시 머무는 영혼의 공간 ‘퍼스트스테이지’였다. 가족들은 홀로 남은 다마키가 걱정되어 환생을 위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반가움도 잠시, 가족들의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자전거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이모의 꼬드김에 넘어간 다마키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명계까지의 거리 40킬로를 해가 지고 날이 바뀌기 전 여섯 시간 이내에 반드시 주파하기로….

살아 있는 인간은 레인을 감지할 수 없다. 단, 무엇에나 예외는 있는 법.
체력이 강한 ‘영적 능력자’ 또는 ‘가이드가 안내하는 자’.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충족하면 레인 넘기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52쪽)

다마키가 달려야 하는 길은 명계와 하계를 이어주는 연결 통로 ‘레인’이다. 일몰 후에만 이동이 가능하며, 도착 전까지 절대 멈추면 안 된다는 무자비한 규정. 달리기라곤 처음인 다마키가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기꺼이 털고 일어나는 우리 자신의 무모한 열정을 투영한다.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소중한 이들과 만나기 위해 스스로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다마키의 여정은 마음속 어딘가 숨어 있던 삶에 대한 의지를 북돋는다. 누군가와 영원한 이별을 해본 적이 있다면, 애타는 심정으로 다시 돌아오라 목 놓아 울어본 적이 있다면, 그럼에도 또다시 살아내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다면, 이 책으로 그 모든 시간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따스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날 잊기 전에 만나러 가야 하는데….
근데 정말 이 사람들과 달려도 되는 걸까?”

베일에 싸인 리더와 왕초보 러너 일곱의
좌충우돌 왁자지껄 요절복통 레이스!


홀로 달리는 시간을 늘려가며 훈련하던 다마키의 앞에 어느 날 러닝 팀 코치라는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런데 다마키는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도 수없이 망설인다. 어릴 적부터 늘 함께보다는 혼자가 마음 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는다면, 그래서 마라톤 풀코스를 뛸 수 있게 되면 명계에도 수월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마음을 품고 ‘이지러너즈’의 멤버가 된다. 달려야만 하는 진짜 목적을 숨긴 채 명계에 갈 힘을 기르기로 한다.

왕년에 천재 러너였지만 지금은 신출귀몰의 스카우트맨이 된 코치 도코로 씨, 몸져누운 시어머니를 돌보고 남편과 다 큰 두 딸을 챙기면서도 누구에게나 독설을 날리는 마치 에이코, 팀 에이스지만 매번 코스에서 벗어나는 방향치 셰프 지망생 오시마, 달리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꼭 연애를 하고 말겠다는 하타와 엄마와의 갈등으로 거식증 비슷한 증상까지 생긴 도코로 씨의 조카 고에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달리는 세이카 씨와 사람 좋은 가면으로 본심을 숨기는 조기 은퇴자 후지미 씨까지….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이지만 개성 하나만큼은 최고인 ‘이지러너즈’ 멤버들은 놀라운 존재감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삐걱거리면서도 어찌저찌 굴러가는 훈련 속 예상치 못한 케미로 실소가 터지는 한편, 각자가 달리는 이유와 사연이 밝혀지며 눈시울을 적신다. 다마키는 멤버들과 싸우고 화해하고 돕는 사이 점차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연다. 다마키의 성장을 통해 작가는 혼자도 좋지만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때 더 큰 꿈을 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한 발짝만 더 가면 된다. 한 번만 더.
그럼 난 분명 그 벽을 넘어갈 수 있다.”

다시, 출발선 앞에 선 소중한 당신을 위해
고개 돌려 남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심장이 터지게 외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가!


작가 모리 에토는 탄탄하고 환상적인 판타지적 설정과 달리기, 그중에서도 마라톤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과 이별이란 주제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다마키는 현세의 부정적인 기억은 전부 잊고 다음 단계인 ‘세컨드스테이지’로 향할 준비를 마친 가족들과 작별하며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더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을지를. 그리고 더 이상 미래에 있을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 무엇도 밀어내지 않기로 다짐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각자의 출발선에서 자기만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루고 좌절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며 삶의 빈칸을 채워간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레이스도 잠시 쉼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난 상처가 발목을 붙잡을 때,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가 그렇다. 《런》은 그렇다면 잠깐 멈춰 서서 호흡을 고르고, 풀어진 신발 끈을 동여맨 다음, 다시 한번 대지를 박차고 뛰어보자고 말한다. 인생의 출발선은 결코 하나가 아니며, 언제든 직접 그려나가면 된다고 응원을 보낸다.

우연히 이 세상과 저세상의 경계를 넘은 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다마키. “나도 한번 달려보고 싶어졌다”, “달리다 보면, 정말 내 인생도 달라질까?” 등의 후기가 쏟아지는 《런》은 식지 않는 러닝 붐과 함께 독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소설이 될 것이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근질거리다 결국에는 눈물을 쏟고야 마는 이 작품을 통해 코앞에 다가온, 혹은 머지않아 다가올 인생의 다음 챕터를 위한 따뜻한 원동력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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