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 북다 펴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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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2.26

페이지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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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으로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의 문학적 원점에 가닿는 숨겨진 명작 《소년》이 북다에서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소년》은 1948년, 가와바타가 창간한 문예지 《인간》에서 연재를 시작했으며, 1952년 신쵸사 출판사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집 14권》에 후반부가 수록되며 완결을 맺었다. 이후 가와바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던 이 작품은, 완결 후 70년 만인 2022년 ‘가와바타 사후 50주년 기념작’으로 신쵸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소년》은 쉰 살을 맞은 작가 가와바타가 자신의 작품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생애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한다. 처음 글을 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그는 학창 시절에 쓴 편지와 일기를 발견한다. 놀랄 만큼 순수하고 적나라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 글들은, 한 소년에 대한 기록이었다. 기숙사에 후배로 들어온 열여섯 살의 미소년 세이노. 유난히 순수하고, 신앙과도 같은 애정을 자신에게 쏟아 주는 그 소년을 향해 가와바타도 특별한 마음을 품게 된다.

이 자전적 이야기에서 소년 가와바타는 그 감정을 ‘사랑’이라 명명하고, “나는 너를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파격적인 솔직함이 작품을 오랜 세월 수면 아래에 머물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 단행본 출간 이후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관심 속에 입소문을 타고 증쇄를 거듭하며 ‘가와바타 문학의 원점’으로 재평가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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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여우님의 프로필 이미지

토론토 여우

@torontofox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실제 작가 이야기인듯한 소설같지 않은 소설. 사춘기 시절 세이노 소년을 향한 화자 미야모토의 솔직한 글들.

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북다 펴냄

3일 전
0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20살, 대학 입학을 앞둔 겨울 동안 친구와 함께 일본어 학원에 다녔다. 일본어라니~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언어였는데 1학년 교양으로 제 2 외국어를 들어야 하고 어순이 같아 제일 쉽다는 친구의 주장에 거의 끌려가다시피 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의외로 잘 맞아서 스스로도 놀랐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랫동안 일본어 공부를 했다. 익숙해지려고 자막 없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중급을 살짝 넘어서면서 선생님께 추천받은 첫 소설책을 읽기도 했다. 그 책이 바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다. 고급반이 아니었기에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하는 데 급급했던지라 사실 일본 소설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그저 내가 사전 없이 어느 정도는 읽어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끝까지는 읽었다, 할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줄거리는 대강 아직도 기억이 나고 우리와는 뭔가 문화가 정말 다르구나~하고 느꼈던 것 같다.



그 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을 다시 접한 건, <설국>에서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한번 읽으면 그 하얀 눈이 가득한 이미지를 잊을 수 없다는 소설을 읽었을 땐, 그야말로 그 서정적인 문체에 푹 빠졌던 것 같다. 그래서 가와바타 야스나리라는 작가는 내게, 언제나 이미지로 가득한 소설가다.



이번에 만난 <소년>은 좀 다르다. 물론 책 속의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로 선명하게 이미지로 떠오르긴 한다. 하지만 이 <소년>이라는 소설(소설로 분류되어 있다. 읽고 있으면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지만)은 이미지는 뒤로 한 채, 도대체 50이 넘어가는 이 소설가가 어린 시절 써 놓은 일기장을, 편지를 들고 무엇을 하는가를 따라가며 그 시절 느꼈을 감정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노력한다는 건, 완전히 공감되지는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일시적이든 아니든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는 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그보다 작가가 마치 자신의 고백인 듯, 아닌 듯... 수필인 듯, 소설인 듯 써놓은 이 <소년>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자신을 까발려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얼마 전 읽었던 프루스트의 <밤이 오기 전에>에도 동성애 몇 편이 등장하고 아마도 괴로웠을 작가의 심중을 대변하는 듯이 보였지만 <소년>은 그 표현과 감정이 너무나 적나라해서 오히려 읽는 이가 놀라게 된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 누군가를 온전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번민이,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시간이 한참 지나 그때를 회상할 때, 자신을 보듬고 유지하고 성숙시켰던 한 시절의 애틋함은 언제나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글로 완성시켰어야 했을지도. 작가를 이해할 수 있는 한 편의 글이었다.

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북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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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설국》으로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의 문학적 원점에 가닿는 숨겨진 명작 《소년》이 북다에서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소년》은 1948년, 가와바타가 창간한 문예지 《인간》에서 연재를 시작했으며, 1952년 신쵸사 출판사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집 14권》에 후반부가 수록되며 완결을 맺었다. 이후 가와바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던 이 작품은, 완결 후 70년 만인 2022년 ‘가와바타 사후 50주년 기념작’으로 신쵸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소년》은 쉰 살을 맞은 작가 가와바타가 자신의 작품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생애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한다. 처음 글을 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그는 학창 시절에 쓴 편지와 일기를 발견한다. 놀랄 만큼 순수하고 적나라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 글들은, 한 소년에 대한 기록이었다. 기숙사에 후배로 들어온 열여섯 살의 미소년 세이노. 유난히 순수하고, 신앙과도 같은 애정을 자신에게 쏟아 주는 그 소년을 향해 가와바타도 특별한 마음을 품게 된다.

이 자전적 이야기에서 소년 가와바타는 그 감정을 ‘사랑’이라 명명하고, “나는 너를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파격적인 솔직함이 작품을 오랜 세월 수면 아래에 머물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 단행본 출간 이후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관심 속에 입소문을 타고 증쇄를 거듭하며 ‘가와바타 문학의 원점’으로 재평가받게 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너의 손가락을, 뺨을, 눈꺼풀을, 혀를 애착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너도 나를 사랑했다고 해도 좋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의 문학적 원점에 가닿는 화제의 문제작


《설국》으로 일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의 문학적 원점에 가닿는 숨겨진 명작 《소년》이 북다에서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소년》은 1948년, 가와바타가 창간한 문예지 《인간》에서 연재를 시작했으며, 1952년 신쵸사 출판사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전집 14권》에 후반부가 수록되며 완결을 맺었다. 이후 가와바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던 이 작품은, 완결 후 70년 만인 2022년 ‘가와바타 사후 50주년 기념작’으로 신쵸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소년》은 쉰 살을 맞은 작가 가와바타가 자신의 작품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생애를 돌아보는 데서 시작한다. 처음 글을 쓰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그는 학창 시절에 쓴 편지와 일기를 발견한다. 놀랄 만큼 순수하고 적나라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 글들은, 한 소년에 대한 기록이었다. 기숙사에 후배로 들어온 열여섯 살의 미소년 세이노. 유난히 순수하고, 신앙과도 같은 애정을 자신에게 쏟아 주는 그 소년을 향해 가와바타도 특별한 마음을 품게 된다.
이 자전적 이야기에서 소년 가와바타는 그 감정을 ‘사랑’이라 명명하고, “나는 너를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파격적인 솔직함이 작품을 오랜 세월 수면 아래에 머물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 단행본 출간 이후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관심 속에 입소문을 타고 증쇄를 거듭하며 ‘가와바타 문학의 원점’으로 재평가받게 되었다.

사춘기 소년의 요동치는 사랑과 복잡한 욕망을 가와바타 특유의 미려한 문체와 감각적인 묘사로 그려 낸 《소년》.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다시금 빛을 발한 이 작품은, 7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설국》을 사랑하는 가와바타의 오랜 독자들은 물론,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문학적 체험을 선사할 선물 같은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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