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더 귀하다

백경 지음 | 다산북스 펴냄

당신이 더 귀하다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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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1.6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자살하는 아이들, 개똥과 뒤엉켜 사는 남자, 홀로 죽어 겨우내 썩다가 봄에 발견된 노인, 쓰레기장보다 더러운 집….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사람, 119 구급대원. 8년 차 소방관 백경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첫 에세이 『당신이 더 귀하다』를 통해 꺼낸다.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그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진솔하고도 뼈아프게 써 내려간 글들을 읽고 나면, 그간 우리가 마주하기 두려워 외면해 온 세상의 아픈 얼굴들을 조금은 더 용기 내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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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직업세계를 들여다보는 건 늘 흥미롭다.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저자의 글솜씨가 좋아서
더욱 귀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당신이 더 귀하다

백경 지음
다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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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자살하는 아이들, 개똥과 뒤엉켜 사는 남자, 홀로 죽어 겨우내 썩다가 봄에 발견된 노인, 쓰레기장보다 더러운 집….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사람, 119 구급대원. 8년 차 소방관 백경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첫 에세이 『당신이 더 귀하다』를 통해 꺼낸다.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그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진솔하고도 뼈아프게 써 내려간 글들을 읽고 나면, 그간 우리가 마주하기 두려워 외면해 온 세상의 아픈 얼굴들을 조금은 더 용기 내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어느 소방관이 거리에서 만난 아픔의 얼굴들…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써 내려간 이야기


자살하는 아이들, 개똥과 뒤엉켜 사는 남자, 홀로 죽어 겨우내 썩다가 봄에 발견된 노인, 쓰레기장보다 더러운 집….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사람, 119 구급대원. 8년 차 소방관 백경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첫 에세이 『당신이 더 귀하다』를 통해 꺼낸다.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그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진솔하고도 뼈아프게 써 내려간 글들을 읽고 나면, 그간 우리가 마주하기 두려워 외면해 온 세상의 아픈 얼굴들을 조금은 더 용기 내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타인의 고통을 마주하기 두려워 마음을 닫아건 사람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
한 구급대원의 간절한 심폐소생술이다.” _장혜영(전 국회의원, 영화감독)

“자괴와 분노와 슬픔과 때론 조소까지 들어가 있는 이 글들은
그래서 오히려 희망적이다.” _김금희(소설가)

가난, 사고, 죽음… 소방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적
세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

“구급차를 타기 시작한 뒤로 세상이 살 만하다는 생각은 무너졌다.”(122쪽)
세상엔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가난에 짓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 깊은 우울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사람들, 이유도 모른 채 불행의 한가운데에 던져진 사람들…. 이들은 소설에나 나올 법한 어두운 모습으로 출동 현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방관이 되기 전에 작가는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몇 없다고 생각했다.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아픈 삶이 그저 소설 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 지극히 일상적인 현실이라는 걸 구급차를 타고 나서 깨달았다. 그들은 너무 창피하거나 슬퍼서, 아파서, 춥고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어 있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되었다.
작가가 수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며 깨달은 것은 가난이 결코 유별난 게 아니란 사실이다. 가난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을 뿐 사회 전체에 널리, 깊게 뿌리 내려 있었다. 그런 현실로부터 등 돌리고 스스로의 안위만을 좇는 지금의 사회가 오히려 더 비참하게 느껴졌다. 가난한 삶과 죽음을 ‘비극’이라 이름 붙이고 특별한 것으로 취급할 게 아니라 분명한 현실로 인지해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현직 8년 차 소방관 백경은 구급차를 타며 마주한, 세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꺼낸다. 추운 겨울보다 오히려 따뜻한 봄에 죽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구급차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가난한 사람이라는 사실 등,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방관의 멋진 영웅담도 살맛 나는 세상 이야기도 아니다. 모두가 환호할 아름다운 이야기 대신 외면하고 싶은 아픈 구석을 굳이 들추어 이야기하는 까닭은, 우리가 세상의 아픔에 등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믿음에서 비롯한다. 손 내밀어 보듬어야 할 상처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 그걸 분명히 깨달은 뒤에야 세상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당신이 더 귀하다』를 통해 전한다.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아픔에 관하여…
소방관이기 이전에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써 내려간 글

소심하고 멋없는 소방관. 백경 작가가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다. 술에 취한 고등학생을 달래서 집으로 보내고, 유가족의 눈치가 보여 시신에 의미 없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자살 현장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해 내 가족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쩌나 겁을 집어먹는 소방관. 마주하는 모든 죽음에 눈을 빼앗기면 마음이 남아나질 못하기에, 출동부터 귀소까지 ‘내 가족이 아니다, 내 친구가 아니다’ 주문처럼 뇌지만 기어코 그들에게서 내 가족과 친구의 모습을 읽어내고야 마는 사람. 구급대원으로서의 일은 점점 익숙해져 가지만 눈앞의 아픔과 죽음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평범한 한 인간이다.
1980년대 중반 은행나무가 많은 도시에서 태어난 작가는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한 후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입시 학원 시간 강사를 하며 틈틈이 독립영화를 찍었다. 그러다 첫째 아이가 걸음마를 떼던 해에 부랴부랴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턱걸이로 합격했다. 소방관으로 사는 삶이 줄곧 순탄치만은 않았다. 입사 초기부터 트라우마로 인해 극심한 불안장애에 시달렸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써 내려간 글은 처음엔 세상에 남길 유서가 되었다가 어느샌가 세상을 향한 이야기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구급차를 타며 마주한 삶과 죽음의 단상들, 아픔이 부유하는 세상에서도 뜨겁게 살아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아 온라인상에 남겼다.
영상을 전공하며 배운 작법을 토대로 삼은 그의 글은 여느 작가 못지않은 단단한 필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큰 화제가 되었고, 개설한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은 계정에 그의 글을 읽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르렀다. 백경의 글을 즐겨 읽는 이들은 “몰랐던 사회의 일면을 대신 보여주어 고맙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에 마음이 울컥 쏟아진다”라며 공감과 응원의 댓글을 보내는 한편,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비친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세상의 아픔에 관해 쓰는 이유는 “아무도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 작가는 말한다. 온 세상이 맛집과 명품과 부동산 이야기로 떠들썩한 가운데,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는 과장된 모습이 아닌, 우리 삶 속에 퍼져 있는 진짜 가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보기 싫다면 눈을 감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런다고 세상의 아픔이 없던 일이 되진 않으니 말이다.

“슬픈 일을 계속 슬퍼할 수 있도록”
한 구급대원이 매일 빗속을 달리고 책상 앞에 앉는 이유

누군가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두고 고귀하다거나 받수받아야 마땅하다 말한다. 그러나 백경 작가는 소방관은 특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어쩌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가만히 두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불행을 퍼내는 ‘삽 한 자루’가 되는 건 한 줌의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통의 일이고, 그 보통의 역할이 우리가 사는 땅에 지금껏 생명을 불어넣어 온 것이라고.
결국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타인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보는 것, 그래서 세상을 보통의 온기로 채우는 일”의 소중함이다. 언뜻 비참해 보이는 삶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와 똑같은 체온 36.5도 인간들이 살아내는 뜨거운 삶이며, 그런 삶을 위도 아래도 아닌 눈높이에서 마주 보려는 노력이 글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빗줄기를 뚫고 달리는 일은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것과 비슷하다. 시작은 시야를 흐리는 비참한 광경 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쓰면 쓸수록 드러나는 뜨거운 삶으로부터 진한 감동을 받는다. 바라건대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았으면 좋겠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대신 우리와 같은 평균 체온 섭씨 36.5도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게 내가 비 오는 날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그리고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_‘프롤로그’ 중에서
지금 작가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상대하기 어려운 신고자도, 참혹한 현장도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무언가가 내면에서 사라지는 일이다. 그건 바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죽음을 슬퍼하고, 기쁜 일을 냉소 없이 기뻐하는 보통의 마음. 구급차를 타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것들이 무뎌지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 알아차렸다.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지 않으려, 자기 안에 자리한 인간다움을 지키려, 그래서 슬픈 일을 계속 슬퍼할 수 있도록, 소방관 백경은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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