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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5.2.10
페이지
176쪽
상세 정보
저자가 한예종에서 6년 넘게 페미니즘을 강의하면서 자주 받은 질문들을 골라 답한 것으로, 당시에 다 하지 못했던 말까지 담았다. 사실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질문들이다.
저자의 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교과목이었다. 마지못해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는 얘기다. 수업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시켰다. 다리를 달달 떨며 노려보거나, 아예 돌아앉아 있음으로써 완강히 강의 듣기를 거부하거나, 들으란 듯 크게 한숨을 내쉬는 학생들이 그 예다. 학생들만 불만스러웠던 건 아니다. 페미니스트인 선생 역시 이 상황이 마뜩잖긴 마찬가지였다. 일상에서 반페미를 만난다면, 대꾸도 안 하고 지나치면 될 일이었는데, 강의실에선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질답으로 구성된 페미니즘 입문서다. 다만 저자가 '책을 내며'에서 밝혔듯이 비록 내용은 쉬워도 마냥 친절한 말투로 쓰이지는 않았다. 누구나 여러 감정을 가진 복합적인 존재이듯이 저자 자신 역시 그런 보통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이 상대가 불쾌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설명해야 할 이유는 없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식들이나 학생들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여러 질문을 받는 분이라면, 좋은 답안지로 삼아도 될 책이다.
상세정보
저자가 한예종에서 6년 넘게 페미니즘을 강의하면서 자주 받은 질문들을 골라 답한 것으로, 당시에 다 하지 못했던 말까지 담았다. 사실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질문들이다.
저자의 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교과목이었다. 마지못해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는 얘기다. 수업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시켰다. 다리를 달달 떨며 노려보거나, 아예 돌아앉아 있음으로써 완강히 강의 듣기를 거부하거나, 들으란 듯 크게 한숨을 내쉬는 학생들이 그 예다. 학생들만 불만스러웠던 건 아니다. 페미니스트인 선생 역시 이 상황이 마뜩잖긴 마찬가지였다. 일상에서 반페미를 만난다면, 대꾸도 안 하고 지나치면 될 일이었는데, 강의실에선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질답으로 구성된 페미니즘 입문서다. 다만 저자가 '책을 내며'에서 밝혔듯이 비록 내용은 쉬워도 마냥 친절한 말투로 쓰이지는 않았다. 누구나 여러 감정을 가진 복합적인 존재이듯이 저자 자신 역시 그런 보통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이 상대가 불쾌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설명해야 할 이유는 없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식들이나 학생들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여러 질문을 받는 분이라면, 좋은 답안지로 삼아도 될 책이다.
출판사 책 소개
“오늘도 그런 질문을 받으셨다고요?
마침, 이런 대응법이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었을 질문들과
한 페미의 지치지 않는 대답
탄핵 찬성 집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2, 30대 여성이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분석하는 기사가 속출했다. 사회적 소수자로서 살아온 삶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강남역 살인사건, N번방 사건 등을 목격하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차별받고 있는지 깨닫고 서로 연대하는 법을 배운 것이 그 아래를 떠받치고 있으리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에선 이런 현상을, 페미니즘을 공격할 기회로 삼기도 했다. 집회에서 발언하는 여성들을 페미라며 반감을 드러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선 여느 나라보다 페미니즘 백래시가 심하다. 그것은 페미니스트로 자신을 정체화할 경우 살아가는 일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유도 모른 채 공격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또한 질리도록 같은 질문에 시달린다.
같은 질문에 시달리는
사람들
《당신은 제게 그 질문을 한 2만 번째 사람입니다》는 저자가 한예종에서 6년 넘게 페미니즘을 강의하면서 자주 받은 질문들을 골라 답한 것으로, 당시에 다 하지 못했던 말까지 담았다. 사실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어온 질문들이다.
저자의 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교과목이었다. 마지못해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는 얘기다. 수업 첫날부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는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인식시켰다. 다리를 달달 떨며 노려보거나, 아예 돌아앉아 있음으로써 완강히 강의 듣기를 거부하거나, 들으란 듯 크게 한숨을 내쉬는 학생들이 그 예다. 학생들만 불만스러웠던 건 아니다. 페미니스트인 선생 역시 이 상황이 마뜩잖긴 마찬가지였다. 일상에서 반페미를 만난다면, 대꾸도 안 하고 지나치면 될 일이었는데, 강의실에선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페미 선생과 반페미 학생이
마주한 시간
페미 선생과 반페미 학생이 마주한 강의실 풍경은 어땠을까. 반페미 학생 중에는 페미니스트를 실제로는 처음 만난 이도 있었을 것이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상상이 만들어 낸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한 존재로서의 페미니스트 말이다. 이 책의 1장 제목이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다. 저자는 온라인상에서 지어 낸 온갖 ‘상상 페미’가 페미니즘을 오해하게 만든 주적임을 꼬집는다.
실제 페미니스트를 만난 학생들은 ‘작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학기 말에 이르러선 돌아앉아 있던 학생이 곁눈질로라도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종강 때 그간 자신의 무례했던 태도를 사과한 학생도 있었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가요?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에선 ‘상상 페미’에서 비롯된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2장 <당신은 저에게 그 질문을 한 2만 번째 사람입니다, 그럼 20000>에선 페미니스트라면 지긋지긋하게 들었을 질문들에 답한다. 성평등을 얘기하면서 군대 얘기는 왜 안 하느냐, 여자대학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 여성 인권만 얘기하지 왜 성소수자 얘기까지 꺼내느냐, 난 그런 나쁜 남자 아닌데 왜 잠재적 가해자로 보느냐 같은 질문이다.
그런데 질문자들은 정말 궁금해서 물은 것일까. 저자는 꼭 그렇지만은 않으리라 의심한다. 예를 들어 군대를 주제로 꺼내면, 페미니스트들은 군대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반면, 상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못하다는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군대라는 주제를 써먹는다는 것이다.
3장 <오해 좀 풀리셨나요?>에서는 요즘 온라인상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질문들에 답한다. 여기서도 저자는 질문들의 진짜 속내를 발라낸다. 자신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이퀄리즘을 지향한다는 사람들에게 이퀄리즘이 이론을 갖추지 못한 빈 개념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이런 말들은 사회적 소수자들이 오랜 투쟁 끝에 만들어 낸 말들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아주 유해하다고 비판한다.
한국 페미니즘이 변질되었다는 지적엔 맞다고 받아친다. 자기 의견을 말할 때마다 “죄송하지만”, “이런 말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등의 ‘쿠션어’를 수시로 깔고, 상대에게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시킨 후에야 자기 의사를 밝히고, 집에 돌아가서도 혹시 자신이 너무 공격적이고 까칠한 표정을 짓거나 그런 태도로 말을 한 것은 아닌지 계속 돌아보고, 상대의 말을 받아쳤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사회성을 의심하고 자책하며 더 나은, 더 평화로운 대응법은 없었는지 반성하는 페미니즘이 세상 어디에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내용은 쉬워도, 말투는 까칠한
페미니즘 입문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질답으로 구성된 페미니즘 입문서다. 다만 저자가 <책을 내며>에서 밝혔듯이 비록 내용은 쉬워도 마냥 친절한 말투로 쓰이지는 않았다. 누구나 여러 감정을 가진 복합적인 존재이듯이 저자 자신 역시 그런 보통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실 페미니스트들이 상대가 불쾌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설명해야 할 이유는 없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식들이나 학생들 혹은 주변 지인들에게 여러 질문을 받는 분이라면, 좋은 답안지로 삼아도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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