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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4.9.1
페이지
232쪽
상세 정보
한국 핵의학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던 서울의대 정준기 교수의 세 번째 수필집. 의학의 길을 치열하게 추구하면서도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써 온 그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 귀중한 인연들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상세정보
한국 핵의학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던 서울의대 정준기 교수의 세 번째 수필집. 의학의 길을 치열하게 추구하면서도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써 온 그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 귀중한 인연들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출판사 책 소개
한국 의학의 작은 거인 정준기 교수, 오늘의 그를 만든 참 좋은 인연들!
한국 핵의학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던 서울의대 정준기 교수의 세 번째 수필집.
의학의 길을 치열하게 추구하면서도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써 온 그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 귀중한 인연들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 준다. <사람>, <책>, <추억>, <생각> 등 4가지 주제로 엮은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삶의 순간순간에 예리한 시선을 던지는 의학자와 그 순간들을 따뜻하게 녹여내어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 놓는 타고난 이야기꾼을 함께 만나게 된다.
정준기라는 사람
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학병원에서 마주친다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키도 작고 표정은 온화하며 목소리는 나직하다. 그러나 그는 거인이다. 그가 핵의학이라는 앞날 불투명한 신학문에 젊음을 바치겠다고 결심했을 때 국내에는 첨단 장비는 물론 연구실 집기조차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한국 학자가 논문을 내고 국제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2012년 한국 핵의학계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의 8%를 차지하며 세계 4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그 사이 그는 안으로 서울대학교 핵의학과장과 대한핵의학회 이사장을 맡아 한국 핵의학을 발전시키는 한편, 밖으로는 국제적인 학술단체를 이끌며 저개발국가에 첨단 의료 환경과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에 헌신했다. 개인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 연속되는 불운 속에서도 남들은 한 편 쓰기도 어렵다는 SCI급 논문을 270여 편 써냈다. 전 세계적으로 그가 쓴 논문이 인용된 횟수는 2014년 현재 약 9,000회에 이른다.
그러나 인문적 소양은 의학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둘 수 없었다. 의학의 길을 치열하게 추구하는 중에도 그는 서울대학병원 의학역사문화원장을 맡아 의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힘쓰는 한편, 의학자이자 수필가로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글을 써 왔다. 산문집으로 <젊은 히포크라테스를 위하여>, <소소한 일상 속 한 줄기 위안> 등을 발표하며 '글 쓰는 의사', '인문학과 의학의 만남을 고민하는 학자'로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
'작은 거인'을 만든 참 좋은 인연 서른 일곱 꼭지
이 책은 정준기 교수의 세 번째 단독 수필집이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소중한 인연들을 <사람>, <책>, <추억>, <생각> 등 4가지 주제로 엮은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첨단 의학자가 쓴 글치고는 너무 수수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그의 글은 꾸밈이 없다. 세계적인 학자로서 가질 만한 권위나 심오함을 가장한 아집 따위는 단 한 구절도 찾을 수 없다.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 줄 뿐이다. 만취하여 다리에서 떨어져 머리에 구멍이 난 후 그 구멍을 통해 온갖 지식이 흘러 들어가 천재가 되었다는 선배의 이야기, 우연히 눈에 들어온 프로스트의 시를 통해 가슴 설레는 짝사랑을 회상하는 이야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도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느라 평생 애써 온 내력, 후각을 생물학적으로 탐구하다 느닷없이 후각을 이용하여 딸들을 일찍 시집 보낼 수 있었다는 너스레…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 넘어간다. 의사가 아니라면 좀처럼 감지하지 못할 삶의 측면들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포착하는 이 산문들의 숲을 거니는 동안 독자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인연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금의 인연을 보다 좋은 것으로 가꾸려고 노력할 때 세상이 보다 좋은 곳이 된다는 그의 생각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맛을 돋우는 그림의 맛…조각가 이영학의 새 그림들
이 책에는 잔잔하게 가슴을 덥혀 주는 글만 담긴 것이 아니다. 글 모음 사이 사이에는 수수하고 넉넉한 동시에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그런가 하고 보고 있노라면 그윽한 풍취마저 느껴지는 새 그림들이 끼어든다. 고 김수환 추기경, 소설가 박경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두상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초상 조각가이자, 호미나 낫 등 생활 속의 소재를 이용하여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우러나는 새 조각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조각가 이영학의 작품들이다. 평범한 듯 깊은 것이 글의 분위기와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지기도 쉽지 않을 듯하다. 그림은 글맛을 돋우고, 글은 그림의 맛을 더욱 깊게 우려낸다. 인문과 예술의 어울림이 이만하면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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