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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4.12.6
페이지
320쪽
상세 정보
종이책이 출간된 뒤 2013년 NHK 드라마는 물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성, 대중성, 작품성을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49일의 레시피》가 10여 년 만에 오팬하우스에서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진 가족들이 엄마의 유언에 따라 49재를 축제처럼 준비하면서 천천히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엄마가 바라는 방식대로 애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남겨진 가족들이 오래 아파하지 않고 슬픔을 툴툴 털어내길 염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잘 이별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가장 애틋하고 다정한 애도의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책은, 다 읽고 난 순간 보는 사람이 더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연대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재혼 가정으로 맺어진 남편과 의붓딸, 복지센터에서 만난 가출 소녀와 맺은 사제관계 등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 남겨진 가족이 ‘오토미’라는 아내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의 부재를 통해 슬픔을 뛰어넘는 끈끈한 가족애와 사랑,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상세정보
종이책이 출간된 뒤 2013년 NHK 드라마는 물론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성, 대중성, 작품성을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49일의 레시피》가 10여 년 만에 오팬하우스에서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진 가족들이 엄마의 유언에 따라 49재를 축제처럼 준비하면서 천천히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엄마가 바라는 방식대로 애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남겨진 가족들이 오래 아파하지 않고 슬픔을 툴툴 털어내길 염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잘 이별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가장 애틋하고 다정한 애도의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 책은, 다 읽고 난 순간 보는 사람이 더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연대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재혼 가정으로 맺어진 남편과 의붓딸, 복지센터에서 만난 가출 소녀와 맺은 사제관계 등 핏줄로 이어지지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 남겨진 가족이 ‘오토미’라는 아내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의 부재를 통해 슬픔을 뛰어넘는 끈끈한 가족애와 사랑,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출판사 책 소개
2013 NHK 드라마 · 영화화된 화제의 베스트셀러
2011년 이후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버전《49일의 레시피》 전격 재출간!
얼마 전, ‘마지막 순간까지 힙하게!’ ‘에브리바디해피’를 외치며 스웩 넘치는 모습으로 동료를 떠나보낸 경북 칠곡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장례식 추모 공연이 연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수니와 칠공주’는 마치 영화 〈써니〉의 한 신처럼, 리더 춘화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장에서 엠의 ‘써니’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던 친구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흥겨움 속에 묻어난 고인에 대한 애틋함과 슬픔,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탓이었으리라. 그러면서 동시에 그 장면은 우리 기억 속에 자리한, 《49일의 레시피》를 다시금 소환했다.
“눈물과 후회가 가득한 49재가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겁게 춤추는 유쾌한 축제처럼 이별하고 싶어.”
엄마의 마지막 바람을 들어주려 고군분투하다가 오히려 엄마에 관한 깊은 사랑을 깨닫고 상실감을 회복하는 한 가족의 서사를 담아낸 소설 《49일의 레시피》. 이 책은 2011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래 2013년 NHK 드라마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면서 작품성, 대중성을 인정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이다.
“밑줄 치고 싶은 명대사가 많은 책”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단연코 이 책만큼 마음에 와닿는 소설이 없을 것” “언제 읽어도 좋은, 평생 소장하고 싶은 이야기”란 호평 속에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사랑받았던 《49일의 레시피》가 10여 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탈바꿈하여 오팬하우스에서 재출간되었다. 현시점에 맞는 세련된 만듦새와 겉모습은 유쾌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상실감과 슬픔, 사랑이 묻어나는 책의 분위기를 살려내어, 기존에 책이나 드라마, 영화를 접했던 독자는 물론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엄마를 향한 후회와 그리움은 희미해지고
그 빈자리에 눈부시게 빛나던 사랑만 남았다
엄마이자 아내인 ‘오토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남편 ‘료헤이’는 장례식 이후 산송장처럼 지낸다. 아내가 죽기 직전 싸준 도시락을 타박했단 죄책감에 사로잡혀 먹지도 제대로 자지도 않는다. 특별한 직업 없이 중년이 된 딸 ‘유리코’는 남편이 바람난 걸 알고 이혼 서류에 사인한 채 친정으로 돌아오지만, 평소 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늘 자신을 편들어주던 엄마가 사무치게 그립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엄마의 제자라며 노랑머리에 은색 아이라인을 그린 젊은 소녀 ‘이모토’가 등장한다. 엄마가 남긴 유언을 전하러 왔다면서.
‘축제 같은 49재를 바란다’라는 다소 엉뚱한 엄마의 주문에 가족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의기투합하여 엄마만을 위한 49재를 준비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남겨진 가족들을 변화시키는 두 가지는 바로 오토미가 남긴 ‘레시피 카드’와 49재에 선보일 엄마의 ‘인생 연표’이다.
레시피는 겉으로 보기에 생활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오토미가 직접 적고 그림으로 그린 카드 모음집일 뿐이다. 그러나 남편 ‘료헤이’는 아내가 자신을 생각하며 요리, 청소, 빨래 등 간단한 집안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적어둔 생활 레시피 카드를 통해 무기력한 삶에서 천천히 빠져나와 조금씩 자신의 하루하루를 일구기 시작한다. 가출 청소년 시기를 보낸 제자 이모토는 레시피 카드 덕분에 한번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고, 딸 유리코는 남편의 배신으로 절망하던 순간 엄마의 애정이 가득 담긴 카드를 보며 인생에는 사랑의 형태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한 사람의 인생을 기록하는 ‘인생 연표’는 세 사람이 오토미를 더 깊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기 삶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준다. 연표의 빈칸을 채우면서 엄마가 하루하루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지, 엄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나 따뜻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채워져 있는지 세 사람은 그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이 일련의 과정들 덕분에 세 사람은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로 얼룩진 마음이 잊고 있던 엄마를 향한 사랑과 애틋함, 엄마가 준 진한 애정과 격려로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 사람이 엄마의 유언을 따르고자 했던 까닭은 엄마가 아쉬움 없이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지만, 그 마음은 사실 남겨진 가족들이 깊은 슬픔에 잠기지 않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어떻게 잘 이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서로가 여전히 사랑하고 아끼고 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라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치 않는 가족의 가치에 대하여
지금 현대 사회에 가장 필요한
연대와 결속의 의미를 보여주는 책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겪어내야 할 상실과 고통,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핏줄에 얽매이지 않는 가족을 통해 가족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가족으로서의 결속력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
재혼 가정을 꾸리며 부부가 된 료헤이와 오토미. 오토미는 료헤이의 삶에 맛있는 향기와 애정이 흘러넘치게 해주었고, 친자식 없이 한평생 의붓딸 유리코를 품으며 유리코에게 엄마의 헌신과 애정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복지센터에서 만난 가출 소녀 이모토에게 그림 편지(레시피 카드)를 가르치면서 자기 자신과 삶을 어떻게 가꾸고 사랑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수십 년의 삶을 살아내는 동안 한 사람이 세 사람의 인생에 스며들어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재고 따지며 필요에 따라 관계를 맺는 현대 사회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일 것.
그뿐만 아니라 ‘오토미’라는 한 사람으로 연결된 세 사람 역시 아내이자 엄마이자 선생님이었던 한 사람의 영향을 깊이 받아 핏줄로 이어진 가족애 이상의 끈끈한 연대와 결속력을 보여준다. 남겨진 가족들의 헛헛함, 사는 내내 생겨났던 마음의 빈틈을 채워준 건 엄마에 대한 추억이나 사랑만이 아닌, 남겨진 가족 그 자체이기도 한 셈이다. 그 명료한 메시지가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우리에게 뭉클하고 진한 감동으로 남는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가족의 형태가 바뀌어도 변해서는 안 될 가족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49일의 레시피》.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그 이상의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이 책을 곁에 두고 내내 곱씹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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