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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4.11.30
페이지
368쪽
상세 정보
국회의원 보좌관, 변호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책방지기, 말 수의사, 보드게임 개발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메디컬라이터,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전시 기획자, 투자 상담가, 인사 담당자 등 이 책에 참여한 열다섯 명의 직업인들 면면은 다채로우며 경력도, 일하는 현장이나 일의 성격도 모두 다르다. 다만 그 일이 무엇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고유의 가치를 찾고 있다는 점만은 같다.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 기쁨과 슬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 일의 의미를 진솔하게 펼쳐 보인 글들을 통해 우리의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하는 시간과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상세정보
국회의원 보좌관, 변호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책방지기, 말 수의사, 보드게임 개발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메디컬라이터,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전시 기획자, 투자 상담가, 인사 담당자 등 이 책에 참여한 열다섯 명의 직업인들 면면은 다채로우며 경력도, 일하는 현장이나 일의 성격도 모두 다르다. 다만 그 일이 무엇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고유의 가치를 찾고 있다는 점만은 같다.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 기쁨과 슬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 일의 의미를 진솔하게 펼쳐 보인 글들을 통해 우리의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하는 시간과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무슨 일 하세요?”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성찰과 대답
많은 사람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심으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규정한다. 그만큼 우리 삶의 중심은 ‘일’ 또는 ‘업(業)’에 있다. 학교 공부와 청년 시절은 앞으로 하게 될 일과 직업을 준비하는 데 대부분 할애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일 그리고 직업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을까. 에세이 모음집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는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존중하고 사회적인 관계에서 바라보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변호사, 사회복지사, 보건교사, 책방지기, 말 수의사, 보드게임 개발자, 비디오게임 개발자, 메디컬라이터,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 전시 기획자, 투자 상담가, 인사 담당자 등 이 책에 참여한 열다섯 명의 직업인들 면면은 다채로우며 경력도, 일하는 현장이나 일의 성격도 모두 다르다. 다만 그 일이 무엇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나름대로의 가치를 찾고 있다는 점만은 같다. 수입이나 사회적인 지위 같은 기준이 아닌,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 기쁨과 슬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그 일의 의미를 진솔하게 펼쳐 보인 글들을 통해 우리의 하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하는 시간과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일에 대해 더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놀고 즐기고 소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 한 번 사는 인생에서 무엇을 내 평생의 ‘직업’으로 삼아야 할지, 나는 어떤 ‘일’에서 진정으로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는 그리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직업이나 일은 그냥 돈벌이 도구로 전락했다. 우리 사회에서 돈만이 최고의 가치가 된 이래,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 가치와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은 사라지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열다섯 명의 작가들은 자신의 일과 직업에 대해 글을 쓰고 함께 살펴보고 합평한 후 수정하는 과정을 수개월 동안 거쳐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를 함께 만들었다. 그런 만큼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일하는 사람의 속내와 직업의 이면까지 깊이 있고 정확하게 다룬 글들이다.
또 각각의 직업과 일을 낮, 밤, 새벽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는데, 우선 ‘낮’ 부분에서는 그 직업의 현실적인 면과 고충, 성격, 고민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밤’ 부분에서는 일의 가치와 보람, 꿈과 목표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새벽’ 부분에서는 해당 직업인이 되기 위해서 어떤 자격과 과정이 필요한지, 어떤 사람에게 그 직업을 권하는지, 10년 후에도 그 일을 하고 있을지 또 앞으로의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 일을 잘하려면 어떤 능력과 노력이 필요한지 등 사람들이 궁금해야 할 지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사회적인 관계와 돌봄, 공동체의 성장을 꿈꾸며
국회, 정당, 선거 캠프 등에서 20여 년간 일해온 정필 작가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일을 ‘세상을 움직일 수는 없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인 이슈들을 살펴보기 위해 “수십 장의 질의서를 작성하고 수백 명의 기자들을 상대하며 온라인상에서 수천 명의 국민들을 모니터링”하며 변화를 꿈꾸지만 세상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좌절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러한 무력감을 이기는 것은 곧 보좌관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변호사로서의 자신의 일이 대체로 ‘미움받는 일’이라고 고백하는 정지우 작가는, 그럼에도 주관적인 감정이나 이익이 아닌 객관적인 정의에 따라 ‘사회적인 생명을 찾아내고 지키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누군가의 절망적인 상황을 함께 살펴봐주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동행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정의와 삶과 인간에 대해 배워가는 것이 많다고 설명한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의 직업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삶의 방식도 크게 바꾸어놓았지만 무엇보다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인 돌봄 서비스의 역할을 고민해볼 숙제도 던졌다. 사회복지사 김재용 작가는 이 시기 복지 사각지대와 공백을 찾아내고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털어놓는다. 그저 ‘좋은 일’이 아니라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곧 개인과 사회의 가치를 일치시키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행복한 사회복지사’를 꿈꾸기 때문이다.
돌봄과 관심이 가장 필요한 곳 중 하나가 학교이기에 보건교사 이명옥 작가는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치유하고 보살피며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단지 학생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학부모, 지역사회로까지 관심과 실천의 영역을 넓혀 건강과 행복을 관리하는 보건교사라는 정체성을 제시한다.
대학 입시와 관련된 사교육 중에서도 미술대학 입시 컨설턴트의 이야기에 접할 기회는 드물 것이다. ‘어린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시키는 일’에 매료되어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고 대학 합격 그 이상의 더 나은 목표로 안내하려는 구경희 작가의 글을 통해서 교육자로서의 자부심과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길에 대하여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병원 역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고 현업 수의사 수는 1만 4,000여 명에 이르지만 그중 말 전문 수의사는 약 80명 정도, 거기에 여성 말 수의사는 현재 열 명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저 ‘말이 좋아 말의 쓰임을 돕는’ 말 수의사의 길을 선택한 김아람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치료법과 기술을 찾아내야 하는 어려움 그리고 오로지 말을 위해 노련한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독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라는 업의 본질을 지켜나가려 고군분투하는 2년 차 책방지기 강동훈 작가의 이야기는 다분히 현실적이다. 어쩌면 막연하게 갖고 있는 환상이나 그럴싸해 보이는 비즈니즈 모델로 포장하기보다는 나의 일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인드로 노력해야 하는지 그 과정을 함께 고민하게 한다.
고대로부터 그 역사를 찾아볼 수 있는 보드게임 그리고 그 역사는 짧지만 급속도로 성장한 비디오게임 개발자들의 일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두 직업 모두 재미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게임 개발을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일하는 보드게임 개발자 정희권 작가는 ‘논리적인 재미와 모험을 만들고 즐기는’ 단순명료한 일의 목적을 지키는 한편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려는 노력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건넨다. 미국에서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일하는 지민웅 작가는 ‘모니터 너머 환상의 놀이동산을 짓기’ 위해 지난하고 외롭게 일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낯설게 느껴질 메디컬라이터라는 직업은,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과 작가를 뜻하는 라이터(writer)를 합친 단어로 보통 MW라는 약자로 칭하며, 주로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고 임상시험 계획서와 결과보고서 등을 작성한다. 메디컬라이터 김주화 작가는, ‘건강한 삶이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정확히 쓰는’ 자신의 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작은 실수나 오류가 용납되지 않는 직업적인 사명감과 그에 수반되는 큰 보람을 전해준다.
일과 삶이 서로 닮아가고 함께 나아지는 방법을 고민하며
이제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언급하지 않기가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9년 차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선영 작가의 직업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을 연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선영 작가는 거센 기술 발전의 파도에 휩쓸리기보다는 결국 ‘사람에게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만드는’ 목적과 본질을 깊이 고찰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야말로 어쩐지 이제는 너무 흔한 직업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도 유튜브 한번 해볼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서산 작가의 이야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일과 삶의 구분이 없고 조회수나 댓글에 일희일비하며 반드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온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기에 ‘타인이 원하는 것과 관심을 콘텐츠로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분명히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일을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전시 기획자 김영란 작가의 글 역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일의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산업 전시’ 기획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려는 기업과 바이어가 만나는 장(場)을 만들어 실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수백 명에서 수만 명까지 참여하는 하나의 전시를 성사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연출자’의 노력을 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투자 상담가로 일하는 안은경 작가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투자를 권유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영향 받는 일의 특성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고객들의 사례를 통해 단지 금액과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의 가치와 장기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경험한 이야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이기도 하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때로는 공무원, 때로는 경찰, 때로는 재판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라는 직업은 ‘조직과 구성원, 리더와 구성원, 제도와 현실, 말하지 못하는 시간과 말해야 하는 시간 사이’ 그러니까 갈등과 이해관계 충돌을 첨예하게 느끼게 된다. 20년 이상 인사 업무를 해온 정연 작가는 갈등과 보완의 관계를 고민하고 돕는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가치관과 삶에 대한 철학, 사람과 조직에 대한 인식을 더욱 예리하게 벼리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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