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연소민 지음 | 모요사 펴냄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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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1.12

페이지

336쪽

상세 정보

2023년에 선보인 첫 장편소설 『공방의 계절』이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미국 알곤퀸, 이탈리아 리졸리, 일본 고단샤 등 해외 27개국의 유수한 출판사에 팔리며 전 세계에 K-힐링소설의 돌풍을 일으킨 젊은 작가 연소민.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그가 마침내 차기작을 출간했다. 도자기 공방을 배경으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여정을 보여준 첫 소설에 이어, 이번 작품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에서는 12년의 시간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거듭하는 두 남녀의 연애사를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사랑은 어떻게 오고 어떻게 가는가. 두 주인공 현주와 진성은 십 대에 처음 만나 마치 세상에 둘밖에 존재하지 않는 듯 끈끈하고 은밀한 사랑에 빠지지만 미성년의 울타리를 벗어나자마 헤어지고 만다. 그 후 다시 만나 사랑의 불씨를 피우지만 또다시 이별을 경험한다. 두 번의 사랑과 두 번의 이별.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기에는 아직 어린 십 대의 사랑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이십 대의 사랑. 작가 연소민은 두 청춘의 행보를 통해 사랑의 탄생과 소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사랑이 떠나는 것이 꼭 영원한 작별은 아님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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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지만 차가운, 느리지만 빠른 작품이다.

사랑하고 헤어지는 게 지구상 그 어떤 생물들보다 쉬우면서 어려운 종족, 인간.

역시,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람 마음이구나!

📖
P. 137
"인간은 매 순간 최선을 선택하도록 설계돼 있는걸. 선택지는 그것뿐이고, 옳았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어."

P. 153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적이라는 것은 어쩜 이렇게 즐겁고도 무서운 일일까.

P. 193
"그래도 마음껏 울어서 다행이야. 보고 싶은 걸 참고 울지도 못하면 벌 받는 거랑 다를 게 없거든."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연소민 지음
모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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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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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23년에 선보인 첫 장편소설 『공방의 계절』이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미국 알곤퀸, 이탈리아 리졸리, 일본 고단샤 등 해외 27개국의 유수한 출판사에 팔리며 전 세계에 K-힐링소설의 돌풍을 일으킨 젊은 작가 연소민.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그가 마침내 차기작을 출간했다. 도자기 공방을 배경으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여정을 보여준 첫 소설에 이어, 이번 작품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에서는 12년의 시간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거듭하는 두 남녀의 연애사를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사랑은 어떻게 오고 어떻게 가는가. 두 주인공 현주와 진성은 십 대에 처음 만나 마치 세상에 둘밖에 존재하지 않는 듯 끈끈하고 은밀한 사랑에 빠지지만 미성년의 울타리를 벗어나자마 헤어지고 만다. 그 후 다시 만나 사랑의 불씨를 피우지만 또다시 이별을 경험한다. 두 번의 사랑과 두 번의 이별.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기에는 아직 어린 십 대의 사랑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이십 대의 사랑. 작가 연소민은 두 청춘의 행보를 통해 사랑의 탄생과 소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사랑이 떠나는 것이 꼭 영원한 작별은 아님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다.

출판사 책 소개

첫 장편 『공방의 계절』로 전 세계 27개국에
K-힐링소설의 돌풍을 일으킨 작가 연소민의 신작 장편소설


2023년에 선보인 첫 장편소설 『공방의 계절』이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미국 알곤퀸, 이탈리아 리졸리, 일본 고단샤 등 해외 27개국의 유수한 출판사에 팔리며 전 세계에 K-힐링소설의 돌풍을 일으킨 젊은 작가 연소민.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그가 마침내 차기작을 출간했다. 도자기 공방을 배경으로 따뜻한 위로와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여정을 보여준 첫 소설에 이어, 이번 작품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에서는 12년의 시간 동안 만나고 헤어지고를 거듭하는 두 남녀의 연애사를 담백하게 풀어놓는다.
사랑은 어떻게 오고 어떻게 가는가. 두 주인공 현주와 진성은 십 대에 처음 만나 마치 세상에 둘밖에 존재하지 않는 듯 끈끈하고 은밀한 사랑에 빠지지만 미성년의 울타리를 벗어나자마 헤어지고 만다. 그 후 다시 만나 사랑의 불씨를 피우지만 또다시 이별을 경험한다. 두 번의 사랑과 두 번의 이별.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기에는 아직 어린 십 대의 사랑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이십 대의 사랑. 작가 연소민은 두 청춘의 행보를 통해 사랑의 탄생과 소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사랑이 떠나는 것이 꼭 영원한 작별은 아님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린다.

사랑하다 헤어진 이유, 다시 만나고 헤어진 이유…
사랑 안에 이별이 있듯 이별 안에도 사랑이 있으니까


이 소설은 사랑과 이별의 경험을 그리지만 흔하고 뻔한 연애 소설은 아니다. 때때로 행복하고 자주 서운해하며, 이따금 절망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어느덧 ‘사랑의 어른’이 되어가는 보기 드문 연애 성장 소설이다. 십 대의 사랑과 이별은 서툴고 직접적이지만, 어른의 사랑과 이별은 깍듯하고 정중하다. 두 주인공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알게 돼 이십 대 후반이 될 때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데, 사랑의 이유도 이별의 이유도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마치 사랑 안에 이별이 있듯 이별 안에도 사랑이 있다고 말하듯이.
현주는 무심한 부모를 대신해 엄마이자 친구로서 자신을 보살펴준 이모를 사고로 잃으면서 ‘불행’ 속에 갇혀 마음의 문을 닫는다. 부유한 가정에서 살고 있으나 마음은 더없이 가난하다.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붙은 진성의 시를 읽고 내면에서 큰 울림이 이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 동네 미용실에서 그와 마주친다. 어머니를 도와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진성에게 머리를 맡기면서 현주는 처음으로 강렬한 성적 자극을 받는다. 젖은 머리카락과 남자아이의 굵은 손가락이 엉키고, 목뼈를 쓰다듬는 대담한 손길에 주체할 수 없이 매혹된다. 진성은 홀어머니 슬하에서 불우한 환경과 어려운 형편으로 힘겹게 살지만 그 때문에 일찍이 삶의 방식을 배운 어른스러운 아이다. 둘은 극명한 환경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같은 부류’로 느끼며 둘만의 사랑에 빠져든다.
하지만 동갑내기인 둘이 22살이 됐을 때 그들은 씁쓸하게 이별한다. 가혹한 말은 없었으나 쓰라린 이별이었다. 단지 오해였을까. 같은 부류인 줄 알았던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일까. 그리고 6년 후 현주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둘이 재회하는데…. ‘불행’을 비집고 들어온 세상에서 그들은 다시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24살의 작가가 그려낸 Z세대의 감각적인 사랑과 이별

연소민의 첫 소설 『공방의 계절』을 영어로 번역한 클레어 리처즈(Clare Richards)는 영국의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2024년 10월 3일)에서 “이 책에는 고양이부터 김치, 아이스크림, 커피에 이르기까지 ‘포근한 힐링 요소’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 역시 젊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감각적인 힐링 요소들이 소설 곳곳에 배치돼 있다. 복숭아 파이, 에그타르트,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모리’라는 이름의 성질머리 고약한 고양이까지. 특히 소설의 제목이 될 만큼 고양이 모리는 이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사랑의 메타포다. 고양이라는 영역동물에 대한 현주의 인식이 교정되거나 수정되면서, 그녀가 다른 존재와 함께하는 방식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로 작용한다.
또한 주인공 현주의 직업이 지하철 기관사라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여성 기관사라는 화제성 때문이 아니라 이 역시 사랑이라는 궤도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사랑의 메타포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박혜진의 말처럼 “그들이 자신의 이별에 그리 놀라지 않았던 것은, 그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두 사람에게 사랑은 성공이나 실패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순환 상태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며, 이는 이 소설이 전형적인 연애 소설의 공식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제 두 사람은 학생이기를 졸업하고 사랑의 어른이 되었을까. 이 소설을 읽고 난 우리는, 과연 사랑의 종말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교정하게 될까. 몹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다시없을 찬란한 사랑, 그리고 끝이 아닌 조용한 이별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앓거나,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의 시작은 공감과 교감이었다. 그렇다면 이별은? 둘 사이의 차이와 거리감을 확인하면서 구축한 침묵의 벽이다. 세상에는 숱한 사랑이 있고, 사랑과 이별에는 그렇고 그런 빤한 공식이 있다. 그러나 작가 연소민은 사랑하고 헤어짐에 Z세대의 새로운 공식을 부여한다. 사랑의 열차가 이별의 터널을 통과할 때 두 주인공은 요란스럽지 않고 눈물도 없다. 아쉬움과 쓰라림이 없지 않지만, ‘조용한’ 이별로써 소중했던 시간들을 추억 속에 담을 뿐이다. Z세대인 작가가 그리는 사랑과 이별의 방식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면서도, 떠난 사랑이 서로를 한 뼘 더 ‘성장’시키고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과정임을 선언한다.
지금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앓거나, 사랑을 잃은 이들이라면, 작가의 당부처럼 이 책을 통해 “누군가와 발맞춰 길고 긴 산책을 해봐야겠다는 사랑의 용기가 심어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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