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박서련 외 4명 지음 |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펴냄

지옥: 신의 실수 (앤솔러지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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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2.16

페이지

235쪽

상세 정보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원작 만화 〈지옥〉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이 와우포인트 퍼블리싱(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지옥 : 신의 실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예고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게 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아비규환을 그리고 있는 세계를 바탕으로 한 다섯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앤솔러지 형태의 작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연상호 감독의 기획으로, 지금 한국문학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 류시은, 박서련, 조예은, 최미래, 함윤이의 소설이 최규석 작가의 오프닝 만화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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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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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지옥 과 함께
아마 올해의 마지막 책

넷플릭스 '지옥'에서 확장된 앤솔러지 소설.
이 책의 세계관은 기존 드라마와 같이 갑작스러운 지옥행 고지가 세상에 퍼지며 사람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초자연적 현상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은 선과 악의 경계를 점점 흐릿하게 만든다.

지금도 사회 곳곳은 수많은 이슈로 하루하루가 혼란스럽다.

책 속 세상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하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정말 지옥이 시작되는 곳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 사이가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 속이 아닐까.

지옥

박서련 외 4명 지음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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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재밌어보이네

지옥

박서련 외 4명 지음
와우포인트 퍼블리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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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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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원작 만화 〈지옥〉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이 와우포인트 퍼블리싱(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지옥 : 신의 실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예고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게 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아비규환을 그리고 있는 세계를 바탕으로 한 다섯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앤솔러지 형태의 작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연상호 감독의 기획으로, 지금 한국문학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 류시은, 박서련, 조예은, 최미래, 함윤이의 소설이 최규석 작가의 오프닝 만화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출판사 책 소개

“어쩌면 이 세계관을 견고하게 만들 최적의 작품 형태는
소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_연상호(감독)

연상호 X 최규석 원작 만화 〈지옥〉
소설로 확장되는 ‘지옥 세계관’의 또 다른 서막

류시은 박서련 조예은 최미래 함윤이
지금 한국문학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 5인의 ‘지옥 세계관’ 앤솔러지 출간

연상호 감독, 최규석 만화가, 김신록·문근영 배우 추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원작 만화 〈지옥〉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집이 와우포인트 퍼블리싱(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지옥 : 신의 실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예고 없는 지옥행 고지를 받게 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발생한 아비규환을 그리고 있는 세계를 바탕으로 한 다섯 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앤솔러지 형태의 작업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연상호 감독의 기획으로, 지금 한국문학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 류시은, 박서련, 조예은, 최미래, 함윤이의 소설이 최규석 작가의 오프닝 만화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사자, 고지, 시연, 부활 등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풀어 다섯 작가가 펼쳐낸 세계는, 혼돈을 마주한 이들의 심연 가장 깊숙한 내핵을 향해 치밀하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지옥사자가 불시에 들이닥치고 죽음의 기운이 수시로 엄습하는 이야기의 중심엔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도사린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명확한 선과 악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앤솔러지 제목인 ‘신의 실수’ 또한 같은 선상에서 비추어볼 때, 혼란한 사회를 더 큰 혼란으로 밀어넣는 건 인간이고 어쩌면 그런 인간을 창조한 것 자체가 신의 실수일지 모른다는 의미를 더한다.

무릇 인간의 본성이란 선할 수만도, 악할 수만도 없는 것. 다섯 명의 작가는 새진리회와 화살촉, 정진수와 박정자 등 기존 원작 설정을 바탕으로 그 세계관 속 범인(凡人)들의 삶을 마치 실존하는 듯 생생하고 밀도 있게 쌓아올린다. 고지와 시연은 거대한 은유가 되어, 현실 위에 단단히 발붙이고 선 채 우리에게 묻는다. 아비규환이 된 사회에서 우리가 끝까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이란 존재하는가.


“방지민은 신의 의도를 전하는 대리자 정진수는 믿지 않았지만 고지 사례 연구자 정진수의 말에는 귀를 기울였다. 남들보다 빨리 이 현상에 대해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사람들이 모두 어리둥절해 있을 때 나름의 이론과 체계를 만들어 무지에서 벗어난 선지자처럼 보여야 했다. 정진수가 그랬듯이. 그래, 그 신이 내린 배우가 그랬듯이 말이다.” _박서련 〈묘수〉 중에서


“이제부터 지옥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새로운 세상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류시은 〈지옥 뽑기〉는 ‘30초 뒤 시연을 당한다’는 고지를 받은 고은의 꿈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정확히 30초 뒤 시연을 당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끔한 상태로 눈을 뜨고 출근한다. 고은은 자신이 꾼 것이 실은 예지몽이 아닐까 생각하다 문득 동생을 사지로 몰았던 가해자가 부활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신이 죽기 전에 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한편 박서련 〈묘수〉는 복역을 끝내고 출소한 사기범이 고지를 앞당겨주는 부적을 써주며 떼돈을 버는 무당 명왕선녀로 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예견된 죽음을 의미하는 고지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부활. 그 둘을 가로지르는 서사는 세계관 속 ‘고지’와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재정립한다.

조예은 〈불경한 자들의 빵〉은 크리스마스이브 새벽에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고지를 받은 칠십대 노인, 수임의 이야기다. 고지를 받은 후에도 수임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빵을 굽고, 팔고,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문을 닫는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은 변하고 만다. 온라인을 떠도는 수임의 고지 영상을 두고 루머가 나돌고, 죽음을 앞둔 그의 빵집은 기간 한정 맛집이 된다. 수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은,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과연 지옥사자인지 인간인지 되짚어보게 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에게 고지는 더 이상 사형 선고가 아니다. 대충 형량을 채우다 운 좋으면 출소하는 개념이거나, 특별 사면의 희망이 있는 미지의 징역살이쯤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_류시은 〈지옥 뽑기〉 중에서


“시연 중계 채널이었어요. (……) 중계는 예정대로 진행되었어요. 역시, 저 같은 건 없어도 아무 지장 없더군요. 저는 눈발 사이로 공포에 질린 거대한 얼굴을 마주봤어요. 똑바로 보기 위해 노력했고, 곧 궁금해졌어요. 타인의 저런 얼굴을…… 사람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한다고? 그럴 리 없는데. 아무리 세상이 망가졌다고 해도 아직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_조예은 〈불경한 자들의 빵〉 중에서


최미래 〈새끼 사자〉는 지옥사자를 이루는 입자들이 부서지고 흩어지고 다시 뭉쳐지는 과정에서 한때는 인간이었던, 김지환의 기억을 무질서적으로 소환한다. 잿가루 형태로 불안정하게 부유하는 그의 기억은, 거듭되는 어지러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인간이었던 과거를 반추한다. 함윤이 〈산사태〉는 수산나로부터 ‘결딴’을 내자는 결투 신청 문자를 받은 에스더가 그를 만나기 위해 봉오산에 찾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결투를 위해 마주 본 에스더와 수산나 위로 갑작스런 산사태가 덮치고, 병원에서 눈을 뜬 두 사람은 그들을 봉오산에서 만나게 한 비밀을 마주한다. 삶의 일부를 과거에 묶어둔 채, 어쩌면 그 과거를 평생 짊어진 채 현재를 떠안고 떠돌아야 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김지환의 요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 그것들은 벌떼보다 잿가루와 비슷했다. 김지환을 이루던 영혼, 기억, 감정, 땀, 살과 피였던 것이지 않을까. 김지환은 평소 잿가루와 비슷한 부스러기가 되어 흩어져 지냈다. 기억을 넘나들며 시공간을 헤맸다. 그러다 부름이 오면 뭉쳐졌다. 어쩌면 나는 응어리에 가까운 것일까. 이건 나의 일인가. 저주인가. 업보인가.” _최미래 〈새끼 사자〉 중에서


“그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치겠다는 기도였다. 아침 식사를 앞둔 채 영태는 기도했다. 어여삐 여기며 받아주소서. 그때 그는 그 기도가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른 채 그 말을 거듭했다. (……) 손바닥이 토해내는 불길을 바라보며 영태는 다시금 그 말을 되새겼다.” _함윤이 〈산사태〉 중에서


거대한 무의미에서 드러낼 수 있는
인간다움에 대한 감각


고지와 시연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 불시에 고지를 받고, 시연을 당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을 덮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끔찍한 몰골로 시연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산 속 깊숙이 숨어버리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 세상이 위에서 내려다봐야 하는 것이라면, 삶은 모름지기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 《지옥 : 신의 실수》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지옥’이라는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펼쳐놓는다. 그 지옥의 틈바구니가 정말로 현실이라면, 그 안에서도 ‘삶’은 지속되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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