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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의 목회자가 꾸준히 성서를 읽으면서 써내려간 현장의 이야기다. 저자는 교우들과 꾸준히 토의하고 소통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의 길을 걸어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에 방점을 두고 이 책을 써내려가고 있고 교우들은 그러한 목회자의 필담에 귀기울이면서 건강한 듣기와 말하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작업을 해나가면서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있는데 이는 문자중심적으로 성서 본문을 읽기보다는 문자의 이면에 있는 뜻과 의미를 찾아냄으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지향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창조의 기사에서는 J문서와 P문서의 시대적인 배경을 살피고 그리고 그렇게 기록할 수_밖에 없는 저자들의 삶의 자리를 살펴보는 것으로 교우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또한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의 일상을 숨김없이 기록함으로써 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나며 특히 부족을 이루고 족장으로서의 삶을 살아나가는지를 살피고 있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성서에 대한 편견을 떨구는 작업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였듯이, 저자는 성서를 바라보는 한결같은 관점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끌어 가는 노력도 하고 있다. 즉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과 요셉의 가족에 흐르는 편애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 믿음의 선조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이는 되어감의 길이 하루아침에 걸어지는 길이 아님을, 그리고 꾸준히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특히 저자는 되어감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에서 환대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나그네를 환대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존의 문제를 담보하는 것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신앙적 명제의 실천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이 환대의 실천은 인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자기를 팔아버린 형들과 화해하는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내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창세기를 읽는 일은 때로 많은 질문에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의 교회에서 제공하는 대답은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읽게 하거나 또는 기독교 신앙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기도 합니다. 『되어감의 길,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러한 오해를 극복하고 창세기를 통해서 만나는 질문에 직면하게 하면서 차분히 생각하게 하는 여지를 갖게 합니다. 더불어 이 책은 창세기 속에는 세상의 창조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인간의 되어감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되어감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또는 바벨탑을 쌓는 것으로 교만하게 되는 인간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이성의 눈을 뜨고 살아가는 인간이 자신의 교만함을 성찰하고 결국은 자기를 돌이켜 되어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고단하지만 꾸준히 걸어가는 되어감의 길 끝에는 화해와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삶이 있음을 그리고 그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자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