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연습한 시간

신유진 지음 | 오후의소묘 펴냄

사랑을 연습한 시간 (엄마의 책장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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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1.15

페이지

224쪽

상세 정보

《상처 없는 계절》, 《창문 너머 어렴풋이》를 비롯한 다섯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삶의 풍경과 진실을 내밀히 전해온 신유진 작가가, 이 책 《사랑을 연습한 시간》에서 아주 오래도록 품어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그러나 반드시 한 번은 꺼내놓아야 했던, 자신의 글쓰기의 근원을. 나를 쓰게 한 언어와 또 쓰게 할 것들을.

속에 뜨거운 것을 품고 허기지다는 듯 책을 갈망하던 사람, 나의 첫 번째 학교, 엄마. 엄마가 읽은 책들, 들려주던 이야기, 때로 침묵하던 시간,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언어와 쓰기를 이루었다고 고백한다. 엄마의 사랑을, 불행을, 삶을 이해해 보려, 그의 말과 속을 내 것으로 옮겨보고자 번역자를 꿈꾸었다고도 쓴다. 그는 엄마의 오래된 책들에 먼지를 떨어내고(1부 엄마의 오래된 책), 모성과 여성성을 파헤쳐 다시 모으고 이어 붙여(2부 여성이라는 텍스트), 끝내 엄마와 나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껴안으며 새롭게 사랑하고야 만다(3부 삶을 쓰기).

이 책은 우리에게 당도한 새로운 모녀 서사이자 지금 박동하는 여성의 성장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 작가가 절실히 고백하는 읽기와 쓰기에 관한 뜨거운 증언이다. 무엇보다 한 작가가 쌓아올린 세계가 응축된, 한층 더 깊어진 사유와 파고드는 문장, 반짝이는 진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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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연습한 시간

신유진 지음
오후의소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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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상처 없는 계절》, 《창문 너머 어렴풋이》를 비롯한 다섯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삶의 풍경과 진실을 내밀히 전해온 신유진 작가가, 이 책 《사랑을 연습한 시간》에서 아주 오래도록 품어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그러나 반드시 한 번은 꺼내놓아야 했던, 자신의 글쓰기의 근원을. 나를 쓰게 한 언어와 또 쓰게 할 것들을.

속에 뜨거운 것을 품고 허기지다는 듯 책을 갈망하던 사람, 나의 첫 번째 학교, 엄마. 엄마가 읽은 책들, 들려주던 이야기, 때로 침묵하던 시간,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언어와 쓰기를 이루었다고 고백한다. 엄마의 사랑을, 불행을, 삶을 이해해 보려, 그의 말과 속을 내 것으로 옮겨보고자 번역자를 꿈꾸었다고도 쓴다. 그는 엄마의 오래된 책들에 먼지를 떨어내고(1부 엄마의 오래된 책), 모성과 여성성을 파헤쳐 다시 모으고 이어 붙여(2부 여성이라는 텍스트), 끝내 엄마와 나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껴안으며 새롭게 사랑하고야 만다(3부 삶을 쓰기).

이 책은 우리에게 당도한 새로운 모녀 서사이자 지금 박동하는 여성의 성장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 작가가 절실히 고백하는 읽기와 쓰기에 관한 뜨거운 증언이다. 무엇보다 한 작가가 쌓아올린 세계가 응축된, 한층 더 깊어진 사유와 파고드는 문장, 반짝이는 진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에세이다.

출판사 책 소개

“더 잘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의 책들로부터 시작된
신유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엄마의 삶, 여성의 성장, 우리의 미래에 대하여
읽고 쓰고 살기, “이야기로 나아가기”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 내가 반복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묻는다.
엄마, 여자, 한계, 사랑, 장소, 나…”
전혜린, 사랑, 뒤라스, 울프… 엄마의 오래된 책들 위로 한 여자를 다시 쓰는 시도

나의 첫 번째 이방인, 엄마. 그는 한겨울 서늘한 방에서 작은 스탠드의 노란 불빛 아래 읽고 썼던 사람, 문이 달린 책장을 좋아했던 사람, 문을 닫고 자신만의 모험으로 떠날 줄 알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감탄과 깨달음의 ‘아!’가 아니라 갈망과 비명의 ‘악!’ 소리를 내며 읽던 엄마의 책들 속에서 엄마의 언어를 배우며 내 것으로 옮겨보고 싶었던 사람.
그리하여 나는 엄마의 오래된 책들을, 무엇보다 엄마를, 엄마의 삶을 받아쓴다. 엄마의 책들 속 전혜린처럼 갈망의 언어로, 울프처럼 진실을 캐내는 언어로, 사강처럼 가벼운 슬픔의 언어로, 뒤라스처럼 침묵을 듣는 언어로. 번역가가 되어 절실히 옮기듯이. 또 나의 새로운 책들 속 에르노처럼 내 계급을 향한 언어로, 솔닛처럼 날실과 씨실의 언어로, 그리고 고닉처럼 길 위의 언어로, 오늘의 엄마와 나를, 여성이라는 텍스트를 통과한다. 한계와 갈망을, 금기와 자유를, 불안과 불행을, 희생과 죄책감을, 그침 없이 가쁘게, 다시 쓰고 고쳐 쓴다.
오래전 아니 에르노는 어머니를 한 여성으로 돌려놓는 시도로 《한 여자》를 썼고, 신유진 작가는 거기에서 실패를 읽어내고는 딸인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어머니를 떼어내는 일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럼에도, 그토록 명확한 한계를 품은 채로 써나가는 용기를 보여준다. 복원사가 되어 엄마,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그 두 번째 시간을 살아낸다. 금기와 불행과 희생으로 축소하지 않고 온전한 한 존재의 삶으로. 실패할 시도가 될지언정 “엄마로서 고정된 삶이 아닌, 엄마로서 변화하는 삶, 생명력 넘치는 그 삶을” 내 앞에 있는 엄마에게, 나에게, 세상 모든 딸에게 전하기 위해.

“끈끈한 혈육 관계의 이야기가 아닌, 살면서 놓친 연기 같은 것들을 바라보는 두 여자의 이야기, 그런 모녀 서사를 쓰고 싶었다. 덜 끈끈하고, 덜 달라붙어 있고, 덜 애잔한 글.” _<우리가 같이 걸을 때>

“내가 엄마 안에서 폭발할 것 같은 여성의 에너지를 발견한다면, 그것을 옮길 수 있다면, 금기와 불행과 희생을 뛰어넘은 그다음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자궁이 축복의 전부이거나 불행의 전부이지 않은 이야기, 모성과 감성, 이성과 야성을 두루 가진 존재의 이야기.” _<나와 엄마와 마릴린 먼로 2>

신유진 작가의 글쓰기의 기원과 지평
우리의 갈망, 가장자리, 어쩔 수 없음, 그 모든 사소하고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

“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을 향한 몸부림. 그 말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별거 아닌 것을 말할 줄 아는 용기도. 엄마의 그 말이 없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을 테니까.” _<별거 아닌 것들의 별것>

“내 자리에서 날아가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지켜보는 목격자가 되리라 다짐했다. (…) 내가 목격한 어떤 발들의 아름다움을 말하기 위해. 어떤 말은 날개가 될 수 있으므로.” _<맨발로 오롯이>

나의 언어를 이루고 쓰기의 기원이 된 엄마의 책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또한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앞으로 써 나갈 것들과 나아갈 걸음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 가져본 적 없는 언어, 품은 적 없는 사유가 아니라 별거 아닌 것들을, 가장자리를, 하찮고 사소한 것들을 진실로 응시하고 그것들에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그가 가장 먼저 날개를 달아주고자 하는 것은 엄마의 가장자리, 엄마의 발이다. 맨발로 삶을 마중 나가는, 생을 열정적으로 만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걸음을 내딛는.
엄마는 그 뜨거운 발로, 한때 ‘여자들은 어쩔 수 없지’라고 읊조리면서도 그 어쩔 수 없음으로 멀리까지 나아갔고, 이제는 집에서 일터까지 5분 거리를 ‘내 인생의 순례길’이라고 여긴다. 마침내 그 길을 나와 나란히 걷는다.
엄마의 책 위로 나의 책을, 엄마의 삶 위로 나의 삶을 포개며 씨실과 날실로 엮어낸 이 이야기를, 신유진 작가는 완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사랑을 연습한 시간’이라고, 이 연습 끝에 탄생하게 될 진짜 작품은 바로 연습했던 시간, 우리의 ‘인생’일 거라고. 언젠가 이 연습이 완성된다면 그 끝에 쓰일 마지막 문장은 엄마의 편지처럼, 언제나 ‘사랑한다’일 것이다.

여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오후의 소묘가 선보이는 더없이 애틋한 작품
엄마와 딸이라는 그 아슬아슬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탐구한 그림책 《두 여자》, 사랑과 폭력 사이에서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아티스트북 《고양이와 결혼한 쥐》, 여성 창작자 10인의 ‘자기만의 방’에 관한 앤솔러지 에세이 《자기만의 방으로》까지, 여성 창작자와 여성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출판사 ‘오후의 소묘’가 전하는 새로운 여성 서사. 작가 자신만큼이나 오래 품어온, 반드시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이제 당신에게 건넨다. 여성으로서의 나를, 우리를 오롯이 사랑하자고, 함께 뜨겁게 살아가자고, 여자아이들의 미래를 낙관하자고, 여전한 야만의 시대에 간절히 전한다.

“나는 그 책이 엄마와 딸을 방구석에 처박아 둔 이야기가 아니어서 좋아.”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여자들 이야기도 방구석에서 나와야지.” _<우리가 같이 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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