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쓰는 마음

이윤주 지음 | 읻다 펴냄

고쳐 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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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8.28

페이지

236쪽

상세 정보

조용한 내향인의 자기 돌봄 이야기인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윤주 작가가 3년 만의 신작 산문 《고쳐 쓰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사이의 시간 동안 작가는,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고 직장을 그만둔 채, 집 안에서, 정신병동에서, 동생네 집에서, 이국의 거리와 친근한 동네에서 오롯이 ‘나’를 되찾기 위한 생활에 집중한다.

《고쳐 쓰는 마음》은 우울증 치료를 계기로 삶의 벼랑에서 겨우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한 생활인의 조용한 기록이자, 안전한 회복기, 그리고 우울과 함께 살며 읽고 쓰고 본 것들에 대한 ‘마음 일기’다.

총 4개의 부로 나뉜 50개의 글을 통해 작가는 우울증을 겪고 회복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다만, 전작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가 쓰는 시간 속에서 마음을 회복하는 이야기였다면, 《고쳐 쓰는 마음》에서는 ‘고쳐 쓰는 마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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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eun

마흔에 지독한 우울증을 겪었던 그녀

고쳐 쓰는 마음은
그럼에도 살아가기 위해
여러가지 마음을 고치고 다독여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고쳐 쓰는 마음

이윤주 지음
읻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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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조용한 내향인의 자기 돌봄 이야기인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윤주 작가가 3년 만의 신작 산문 《고쳐 쓰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사이의 시간 동안 작가는,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고 직장을 그만둔 채, 집 안에서, 정신병동에서, 동생네 집에서, 이국의 거리와 친근한 동네에서 오롯이 ‘나’를 되찾기 위한 생활에 집중한다.

《고쳐 쓰는 마음》은 우울증 치료를 계기로 삶의 벼랑에서 겨우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한 생활인의 조용한 기록이자, 안전한 회복기, 그리고 우울과 함께 살며 읽고 쓰고 본 것들에 대한 ‘마음 일기’다.

총 4개의 부로 나뉜 50개의 글을 통해 작가는 우울증을 겪고 회복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다만, 전작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가 쓰는 시간 속에서 마음을 회복하는 이야기였다면, 《고쳐 쓰는 마음》에서는 ‘고쳐 쓰는 마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출판사 책 소개

우울이 가르쳐준 작고 소중한 삶의 풍경들과
다친 영혼을 수선하는 나긋한 마음의 문장들

*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윤주 작가 3년 만의 신작 산문

*
이 책을 읽고 나면 진짜로 살아보고 싶어진다. 책 속에 존재하는 뜨거운 불이 내 안으로 옮겨붙는 기분이 든다. _안희연(시인)


조용한 내향인의 자기 돌봄 이야기인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윤주 작가가 3년 만의 신작 산문 《고쳐 쓰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사이의 시간 동안 작가는, 중증 우울증을 진단받고 직장을 그만둔 채, 집 안에서, 정신병동에서, 동생네 집에서, 이국의 거리와 친근한 동네에서 오롯이 ‘나’를 되찾기 위한 생활에 집중한다. 《고쳐 쓰는 마음》은 우울증 치료를 계기로 삶의 벼랑에서 겨우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 한 생활인의 조용한 기록이자, 안전한 회복기, 그리고 우울과 함께 살며 읽고 쓰고 본 것들에 대한 ‘마음 일기’다.
총 4개의 부로 나뉜 50개의 글을 통해 작가는 우울증을 겪고 회복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다. 다만, 전작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가 쓰는 시간 속에서 마음을 회복하는 이야기였다면, 《고쳐 쓰는 마음》에서는 ‘고쳐 쓰는 마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고쳐 쓰는 일이 만만하진 않다. 고치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라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마음을 고치는 도중에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_본문에서

작가는 우울증으로 인한 깊은 절망과 직장 생활의 중단, 그리고 그 후의 회복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추천사를 쓴 안희연 시인은 이 책이 “이토록 솔직해도 되는 걸까 싶게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극도로 정확한 관점에서 자기 문제의 핵심을 짚어낸다”고 말한다. 사과 먹기, 산책하기, 노을 보기 등 일상의 순간들에서 발견되는 삶의 작은 조각들은 모두 다친 나를 수선하는 마음의 문장들로 섬세하게 포착된다. 나이 듦에 대한 성찰, 가족에 대한 진솔함, 사랑에 대한 고찰 등 인생의 여러 갈림길을 따라 작가는 다양하게 발자국을 옮긴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문체와 위트 있으면서도 다정한 표현들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우울’과 ‘회복’이라는 주제를 마음 편하게 읽게 해준다. 그렇기에 《고쳐 쓰는 마음》은 과거에 우울증을 겪었거나 지금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찾고 싶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내일을 선물할 것이다.

1부 그냥 하는 마음
마흔의 문턱에서 맞이한 우울증의 폭풍. 작가는 봄꽃이 지는 계절에, 자신의 삶도 함께 시들어가는 듯했던 순간을 담담히 풀어낸다. “모든 것, 그야말로 모든 것이 멈추었다. 다니던 직장, 가꾸었던 관계, 반복되던 일상, 계획한 일들, 누리고 느끼던 감정들, 생을 떠받치는 크고 작은 의지 전부가. 걸려 넘어지다, 라는 표현은 그럴 때 쓰는 것임을 경험했다. 40대의 문턱에 나는 완전히 걸려 넘어졌다”고 고백하는 작가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삶의 밑바닥을 치는 순간의 고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고통 속에서도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떠받치는 ‘사과’ 같은 소소한 일상의 요정을 발견한다. 차갑고 아삭한 사과의 맛은 무감각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우울의 아침에서 작가를 구원한다.

2부 삶 쪽으로
‘청수사’ 글에서 작가는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교토 여행과 교차시키며,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중얼거린 “아, 좋다”라는 문장은 “生きてて良かった(살아 있어서 다행이야)”라는 삶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는 주문이 된다. 남편과의 일상을 그린 ‘우리가 깜빡 생을 잊는 동안’ 글에서는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발견되는 사랑의 순간을 들여다본다. 술에 취해 곤히 잠든 남편의 얼굴에서 “잠든 사람 곁에서는 잠들지 않은 사람도 순해진다”는 작은 깨달음도 얻는다. 이처럼 작가는 우울증으로 인해 흐려졌던 일상의 의미를 점차 다시 되찾아간다.

3부 우울할 때 쓰는 사람
3부에서는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사색이 돋보인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글에서는 낯선 이(노인)와의 예상치 못한 교류를 통해 우리의 선입견과, 작은 친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사랑은 듣기’ 글에서는 사랑과 경청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듣기의 가치와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잘 들으려면 따라서 용기가 필요하다.” “선을 넘을 용기”가.

4부 사랑의 얼굴
마지막 4부에서는 사랑, 관계, 그리고 자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생각을 느낄 수 있다. ‘이름을 닮은 사람’에서 작가는 자신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사랑의 얼굴들을 찬찬히 떠올린다. 마지막 글인 ‘고유한 불행’에서 작가는 “‘우리’가 그저 우울증이라는 이름으로 단일하게 묶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상처와 아픔이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빛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다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나 몰라라 하지 않고, ‘고쳐 쓰자’고 말이다.

우리가 지나온 불행이 가르쳐주는 것들

《고쳐 쓰는 마음》에 있는 모든 글이 빛나지만 그중에서도 정신병동에서의 일화를 그린 ‘안 좋은 꿈은 아니고 슬픈 꿈’ 꼭지는 단연 돋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가장 취약해진 순간으로 글의 장소를 옮기지만,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가장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정신병동’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통해 내면세계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한다. 마치 잔잔한 호수 위를 걷는 것처럼 차분한 문장들은 “슬픈 일이 꼭 안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걸 배우려고 여기에 왔다”에 이르러서 그 밑에 잠겨 있는 깊은 감정의 물결을 꺼내 보여준다. 단편소설의 주인공들 같은 다양한 정신병동의 인물들을 보며 우리는 때로는 무거워지고, 때로는 미소를 지으며, 삶의 다양한 복잡성의 층위를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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