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행의 순례자

엘리스 피터스 지음 | 북하우스 펴냄

고행의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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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10.30

페이지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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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 참회의 본질, 인간의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순례라는 행위는 신앙적 구원의 의미를 넘어, 인간의 죄책감과 그 속죄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드러낸다. 이 작품은 중세 시대의 신앙과 종교 행사, 순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141년, 성 위니프리드 유골을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 지 4년, 유골 이장을 기념하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수도원에 모여든다. 캐드펠 수사는 이 순례자들 중 누군가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성 위니프리드의 성스러운 기적들과 더불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순례자들에 대한 캐드펠의 의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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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어쩌면 혼자가 된 키아란은 이제 마음을 놓고 무거운 십자가를 벗어버린 뒤 아픈 발을 감싸준 구두를 찾으려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메슈가 나타나 자신을 지킬 무기 하나 없는 그 겁쟁이 청년을 덮친 게 아닐까? (P.274)


어느새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네권 째 소개하고 있다. 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만을 소개한 것이지만, 책을 만나면 만날수록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단순한 중세 역사 배경의 추리소설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본연에 대한 고민, 사람과의 깊은 유대감 등까지 만날 수 있는 소설임을 자꾸만 깨닫는다. 그런 측면에서 『고행의 순례자』는 캐드펠수사 시리즈 중에서 나를 가장 고민하게 만든 책이 아닐까 싶다. 『고행의 순례자』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해 무척이나 고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욕망과 죄를 두고 우리가 과연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소설, 『고행의순례자』를 소개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성녀로 거듭난 위니프리드 성녀의 유골이 이장되는 날을 앞두고 사람들은 축제분위기로 들떠있다. 중세의 신앙이 모티브가 된 소설답게, 치료를 목적으로 성녀의 축복을 기다리는 병자들, 스스로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자 찾아온 순례자들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이 들뜬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들도 스며든다. 캐드펠은 그들을 주시하고, 그런 과정에서 무거운 십자가를 멘 청년을 만나게 된다. 청년은 어딘지 불안한 태도로 모습이지만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놓치 못한다. 이번 『고행의 순례자』에서도 캐드펠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지만, 번뇌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인간적인 면과 따뜻한 면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고행의 순례자』를 읽으면서 인간 내면의 욕망이나 죄책감, 열망과 나약함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우리가 과연 타인의 행동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내가 『고행의 순례자』를 읽으며 더욱 고민했던 것은, 나의 종교적 신념에도 물음푤르 던지는 부분들을 종종 만났기 때문이다. 작가 역시 그런 고민들을 심어두기도 했는데, 기적이나 치료 등을 바라며 종교에 기대는 모습, 종교인으로서 억지 탈을 쓰는 사람도 종종 있음을 느끼며 『고행의 순례자』에 등장하는 번뇌를 고민하게 되더라. 요즘 지속적으로 고민했던 “가해자가 되어버린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졌고.

이런 점에서 캐트펠 수사 시리즈는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인간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건”을 넘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강력추천 드리고 싶다.

고행의 순례자

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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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인간의 죄, 참회의 본질, 인간의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순례라는 행위는 신앙적 구원의 의미를 넘어, 인간의 죄책감과 그 속죄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드러낸다. 이 작품은 중세 시대의 신앙과 종교 행사, 순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141년, 성 위니프리드 유골을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 지 4년, 유골 이장을 기념하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수도원에 모여든다. 캐드펠 수사는 이 순례자들 중 누군가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성 위니프리드의 성스러운 기적들과 더불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순례자들에 대한 캐드펠의 의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출판사 책 소개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최고의 휴머니티 미스터리


인간의 죄, 참회의 본질, 인간의 구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순례라는 행위는 신앙적 구원의 의미를 넘어, 인간의 죄책감과 그 속죄에 대한 복잡한 심리를 드러낸다. 이 작품은 중세 시대의 신앙과 종교 행사, 순례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141년, 성 위니프리드 유골을 슈루즈베리의 수도원으로 옮긴 지 4년, 유골 이장을 기념하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수도원에 모여든다. 캐드펠 수사는 이 순례자들 중 누군가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성 위니프리드의 성스러운 기적들과 더불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순례자들에 대한 캐드펠의 의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 캐드펠 수사 시리즈 소개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매번 자신 있게 추천하는 역사추리소설.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 미스터리, 인간적 고뇌가 어우러진 역사추리소설의 고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원작 완간 30년을 기념해 전면 개정된 한국어판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추리소설로, 슈루즈베리 수도원의 캐드펠 수사가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추리소설 시리즈이다. 12세기 중세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해주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는 역사추리소설의 마스터피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약초를 이용한 범죄부터,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 내전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까지, 중세 유럽의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도의 지적 게임 같은 살인 미스터리의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중세 시대의 복잡한 사회 구조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추리소설을 탐독하는 독자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감동을 선사한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데 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스티븐 국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왕위 계승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2세기 중세 잉글랜드로, 정치적 음모와 전쟁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소설 속 사건들을 일으키고, 전쟁과 혼란 속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던 캐드펠은 각종 살인사건과 비극의 진실을 좇게 된다.
사건 해결을 주도하는 캐드펠 수사는 완전무결한 순백의 성직자라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며, 인간의 심리, 선과 악, 정의와 용서의 복잡한 본질을 탐구한다. 이러한 캐드펠 수사의 인간적 면모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죄와 용서, 정의와 자비 등 삶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드펠 수사가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매순간 갈등할 때마다 독자들도 그 고뇌를 함께 느낄 수밖에 없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인문학적 성찰까지 아우르는 역사추리소설의 원형이자 ‘지적 미스터리’ 고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은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에서 번역 소개된 밀리언셀러로, 영국 BBC에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장장 18년 동안의 집필 끝에 1994년에 완성됐으며, 국내에선 1997년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개정판은 쉽게 읽히는 문장, 긴박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치밀한 추리의 세계, 생생한 묘사 등 원텍스트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 편집하였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역사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후 21권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고행의 순례자』 도서 소개

참회와 구원, 그리고 진실을 향한 순례
수도원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살인 사건


1141년,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은 성 위니프리드의 축일을 맞아 많은 순례자들로 북적인다. 성 위니프리드의 유해를 모셔온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슈루즈베리로 모여든 것이다. 모두들 성 위니프리드의 은총과 기적이 그들의 삶에 찾아오기를 기원하면서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이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두 명의 수상한 순례자, 키아란과 그의 동행인 매슈가 도착한다. 그들은 함께 다니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기운을 풍기는데, 특히 키아란은 목에 커다란 쇠십자가를 걸고 맨발로 걷는 등 극심한 고행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한 정의로운 기사가 비극적으로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수도원에 전해지고, 캐드펠 수사는 직관력과 수사 능력을 발휘해 기사의 죽음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하나씩 밝혀내기 시작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캐드펠 수사는 키아란과 매슈가 함께 순례길에 오른 진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들은 성 위니프리드를 기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과거에 얽힌 사건 때문에 순례를 선택한 것이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깊은 갈등과 복수에 대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특히 키아란은 이 순례가 자신에게 구원의 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사의 죽음과 키아란의 참회 사이에 복잡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캐드펠은 도덕적 딜레마를 넘어, 진실과 정의를 찾아내야 하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모든 사람이 성녀의 기적을 바랄 때 오직 홀로 기적에 초연했던 흐륀이라는 소년은 성녀의 은총을 받아 목발을 집어던지고 두 발로 걷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캐드펠 수사 또한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올리비에를 다시 만나는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한다.
『고행의 순례자』는 전형적인 추리 소설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중세 시대의 신앙과 순례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서 중세 기독교 사회의 종교 행사와 종교적 열망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나약함 등을 촘촘하게 묘사한다.
『고행의 순례자』에서 순례자들은 신의 구원을 받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구원은 외적인 행동이 아닌, 내면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묵직하게 전한다. 캐드펠 수사는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용서와 자비의 가치를 잊지 않으며, 독자들에게 과연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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