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3.12.22
페이지
240쪽
상세 정보
2형 양극성 장애를 앓는 현직 의사의 생생한 에세이로, 경조증과 우울 삽화 사이에서 방황했던 날들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의사이자 환자로서, 10년간 2형 양극성 장애 진단을 왜 부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신 질환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정신 질환을 안은 채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등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로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경조증과 이유없이 시작되는 극심한 우울증 사이에서, 20대와 30대 초반 시절을 고통스럽게 보낸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다. 2형 양극성 장애는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과 비정상적 우울 상태인 우울 삽화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대개 경조증일 때에는 봄처럼 찬란하게 활력과 에너지가 넘친 상태로 있다가, 우울 삽화 때에는 무기력감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저자는 스물세 살 때 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은 채 10여 년을 보내다가, 고통스러운 우울로 언젠가는 정말 스스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침내 자신이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 책에는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담, 정신분석 등 갖은 방법을 다 쓰고도 번번이 연패를 당했던 과정들, 정신질환자로서의 내적 갈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낸 평화로운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상세정보
2형 양극성 장애를 앓는 현직 의사의 생생한 에세이로, 경조증과 우울 삽화 사이에서 방황했던 날들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적은 글이다. 의사이자 환자로서, 10년간 2형 양극성 장애 진단을 왜 부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신 질환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정신 질환을 안은 채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등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문체로 들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경조증과 이유없이 시작되는 극심한 우울증 사이에서, 20대와 30대 초반 시절을 고통스럽게 보낸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다. 2형 양극성 장애는 비정상적 흥분 상태인 조증과 비정상적 우울 상태인 우울 삽화가 주기적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대개 경조증일 때에는 봄처럼 찬란하게 활력과 에너지가 넘친 상태로 있다가, 우울 삽화 때에는 무기력감과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저자는 스물세 살 때 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은 채 10여 년을 보내다가, 고통스러운 우울로 언젠가는 정말 스스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침내 자신이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 책에는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담, 정신분석 등 갖은 방법을 다 쓰고도 번번이 연패를 당했던 과정들, 정신질환자로서의 내적 갈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낸 평화로운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출판사 책 소개
2형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는 의사가
자주 우울한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자신의 가장 아픈 트라우마를 가감 없이 드러낸 글”_ 정여울
“나는 2형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
경조증, 반복되는 우울 삽화, 불면증, 자살 충동…
요동치는 감정과 이유 없는 우울로 고통받은 시간들
2형 양극성 장애 환자의 담담하지만 치열한 생존 분투기
★★★★★ 에세이스트 정여울 추천! ★★★★★
“자신의 가장 아픈 트라우마를 가감 없이 드러낸 글” _정여울
‘이렇게 우울한데 내가 우울증이 아니라고?’ 『가끔 찬란하고 자주 우울한』은 10여 년 앓아온 2형 양극성 장애(조울증) 경험을 생생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전하는 현직 의사의 에세이다.
‘2형 양극성 장애’는 비정상적 흥분 상태의 경조증과 병적인 우울 삽화를 오가는 기분장애 질환으로, 흔히 우울증으로 오진되는 질환 중 하나다. 현직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받고 그 질환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진솔하게 회고하는 한편, 의사로서의 직업 경험을 십분 발휘해 의학 서적과 논문들을 찾아보면서 알게 된 2형 양극성 장애의 특징, 우울증과의 차이점 등을 세심하게 적어놓았다. 왜 자신이 10여 년간 2형 양극성 장애 진단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신질환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정신질환을 안은 채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등을 그 누구보다도 솔직하게 이 책에 담아놓았다.
우울증보다 생소하지만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꽤 흔한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100명 중 2~3명은 양극성 장애 환자로, 생각보다는 꽤 많은 사람들이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는 주로 우울한데, 양극성 장애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잘못 처방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과 2형 양극성 장애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일반인보다 질환의 경과와 특성을 잘 이해하는 의사로서, 독자들이 2형 양극성 장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끔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2형 양극성 장애인데도 우울증으로 오인하고 있는 일반인들, 그리고 이 질환을 겪는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 일말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저자는 이렇게 전한다. “이 책이 우울한, 혹은 우울했던 누군가에게, 자신이 우울증이 아니라 양극성 장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찬란한 봄처럼 활기차고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경조증’과 이유없이 시작되는 극심한 ‘우울 삽화’ 사이에서, 20대와 30대 초반 시절을 고통스럽게 보냈다. 2형 양극성 장애를 앓는 환자들은 대개 경조증일 때에는 활력과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로 있다가, 우울 삽화 때에는 불면증, 무기력감,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특히 양극성 장애 환자들의 경우 사망률이 전체 환자의 10~15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 우울증을 비롯해 다른 어떤 정신과 질환보다도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저자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은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인 스물세 살 때였다. 낮은 자존감, 과도한 수치심, 자기 혐오 등으로 칼로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한숨도 자지 못하던 어느 날 저자는 대학의 상담실을 찾았고, 상담사의 권고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2형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의 진단명을 오롯이 받아들이기까지에는 긴 시간이 걸렸다. 병을 인정할 수 없었던 저자는 병의 원인을 제거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길고 지난한 정신분석을 받는가 하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더 완벽하게 공부하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잠잠한 시기는 잠시뿐이었고, 지독한 불면과 우울 삽화는 계속 들이닥치고 일상을 뒤흔들었다. 우울은 자주 찾아왔고 아무 이유 없이 시작됐다.
잦은 우울 삽화 사이에는 과도하게 기분이 들뜨는 것이 특징인 경조증 시기가 찾아왔다. 샘솟는 아이디어와 괴이한 에너지에 휩싸여 밝고 활력 넘치게 '봄날'을 지내다가 경조증이 허망하게 끝나고 나면, 자신 앞에 기다리는 것은 하루아침에 변해버린 무미건조한 일상이었다. 저자는 경조증과 우울 삽화가 반복될 때마다 술을 마셨고, 만취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자기 처벌적, 자기 파괴적인 행위들을 즐겼다.
그렇게 병을 방치하고 외면했던 시기 동안, 저자가 속수무책로 맞이한 것은 다섯 번의 경조증과 일곱 번의 우울 삽화였다. 그리고 진단을 받은 지 10여 년 후, 고통스러운 우울로 언젠가는 정말 스스로 삶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침내 저자는 자신이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기분안정제를 먹기 시작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2형 양극성 장애’를 앓는 이의 복잡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내면의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 정신분석, 자존감 훈련 등 갖은 방법을 다 쓰고도 번번이 연패를 당했던 과정들, 정신질환자로서의 내적 갈등, 약물 치료를 받으며 찾아낸 평화로운 나날들이 촘촘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빨려들게 된다.
더욱이 이 책은 ‘2형 양극성 장애’를 앓는 질병 당사자가 직접 쓴 매우 드문 이야기로서 매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사적인 고백록에 머무르지 않고 정신질환자를 향한 사회적 시선, 무지, 편견, 미성숙한 태도, 낙인 문제를 환기시키는 데로까지 뻗어나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책이다.
저자가 첫 진단을 받았을 때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가 전혀 다른 질환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지난 날을 뒤돌아보며 저자는,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과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해 양극성 장애도 우울증처럼 한 번 겪고 말 거라고, 자존감을 높이면 우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을 못내 아쉬워한다. 이 책을 쓴 것도, 비록 자신의 이야기가 하나의 사례일 뿐일지라도, 비슷한 고통과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과 위로, 조언이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이 책은 양극성 장애 ‘극복기’가 아니다. 여전히 “가끔 흔들리고, 가끔 잠 못 이루지만 나름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려고 고군분투 중”인 현재진행형 이야기다. 양극성 장애는 만성 질환이고, 약을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서 오랜 기간 약물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저자는 주기적으로 정신의학과에 가서 주치를 만나 기분에 대해 상의하며, 2형 양극성 장애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병을 극복한 위대한 투병기는 아니지만, 경조증과 우울 삽화에 휩쓸리지 않고 일상을 평범하게 유지하며 살고 있는 환자의 용감한 기록 정도는 되겠지.”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