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왕자

다자이 오사무 지음 | 민음사 펴냄

마음의 왕자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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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7.19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불안하고 고독한 청춘의 화신이자 전후 시대의 황폐한 정신 세계를 체현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필독해야 하는 46편의 산문을 한데 엮은 『마음의 왕자』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다자이 오사무는 우리나라 독자에게 특히 친숙한 일본 작가로, 그의 대표작 『인간 실격』, 『사양』 등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다자이와 그의 작품을 둘러싼 독자의 비상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산문은 파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을 뿐, 좀체 일목요연하게 엮인 적이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학 인생을 초기(1933)부터 최후(1948)까지 톺아볼 수 있도록 결정적 작품만을 연대별로 엄선하여 수록한 산문집으로, 작가의 애독자에겐 물론 그의 대표작을 통해 이제 막 다자이의 문학 세계에 입문한 이들에게까지도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 그동안 다자이에게 붙어 있던 ‘데카당스(퇴폐주의)’라는 꼬리표를 떼고, 생활과 문학에 혼신을 다하는 ‘인간’ 다자이 오사무의 맨얼굴,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목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껏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등을 우리말로 소개해 온 유숙자 번역가가 직접 엮고 다자이만의 고유한 호흡과 리듬을 빈틈없이 살려 옮긴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장 자체가 지닌 즐거움, 호소력 짙은 울림 역시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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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아마 나는 평생 다자이 오사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의 왕자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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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불안하고 고독한 청춘의 화신이자 전후 시대의 황폐한 정신 세계를 체현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필독해야 하는 46편의 산문을 한데 엮은 『마음의 왕자』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다자이 오사무는 우리나라 독자에게 특히 친숙한 일본 작가로, 그의 대표작 『인간 실격』, 『사양』 등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다자이와 그의 작품을 둘러싼 독자의 비상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산문은 파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을 뿐, 좀체 일목요연하게 엮인 적이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학 인생을 초기(1933)부터 최후(1948)까지 톺아볼 수 있도록 결정적 작품만을 연대별로 엄선하여 수록한 산문집으로, 작가의 애독자에겐 물론 그의 대표작을 통해 이제 막 다자이의 문학 세계에 입문한 이들에게까지도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 그동안 다자이에게 붙어 있던 ‘데카당스(퇴폐주의)’라는 꼬리표를 떼고, 생활과 문학에 혼신을 다하는 ‘인간’ 다자이 오사무의 맨얼굴,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목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껏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등을 우리말로 소개해 온 유숙자 번역가가 직접 엮고 다자이만의 고유한 호흡과 리듬을 빈틈없이 살려 옮긴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장 자체가 지닌 즐거움, 호소력 짙은 울림 역시 일깨워 준다.

출판사 책 소개

우울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펜을 꺾지 않은
『만년』, 『사양』, 『인간 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수필을 엄선해 엮은 결정판 선집

“생활이란 무엇입니까?”
“쓸쓸함을 견디는 일입니다.”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사이에서 방황한 ‘인간’ 다자이 오사무와
문학에 헌신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46편의 주옥같은 산문


“소재를 처리하는 기법, 특히 다자이의 문체는 그를 독창적 예술가로 만든다.” -도널드 킨(일본문학 연구자)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어느 것 하나 예사롭지 않다.” -패티 스미스

“다자이의 글은 새콤달콤한 사탕처럼 매우 중독적이다.” -《커커스 리뷰》

“다자이의 문장이 지닌 리듬과 호흡은 소설이건 에세이이건, 읽는 이를 팬으로 만들고 마는 묘한 힘을 발휘한다. (……) 「시골뜨기」부터 「여시아문」에 이르기까지, 다자이 산문집 『마음의 왕자』를 통해, 독자는 더욱 진솔하고 거침없는, 희로애락이 깃든 작가의 육성을 속삭임처럼 들을 수 있으리라. 잔잔한 공명이 일어나기를, 나는 꿈꾼다.” -유숙자, 「작품 해설」에서

불안하고 고독한 청춘의 화신이자 전후 시대의 황폐한 정신 세계를 체현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필독해야 하는 46편의 산문을 한데 엮은 『마음의 왕자』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다자이 오사무는 우리나라 독자에게 특히 친숙한 일본 작가로, 그의 대표작 『인간 실격』, 『사양』 등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다자이와 그의 작품을 둘러싼 독자의 비상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가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산문은 파편적으로 소개되어 왔을 뿐, 좀체 일목요연하게 엮인 적이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학 인생을 초기(1933)부터 최후(1948)까지 톺아볼 수 있도록 결정적 작품만을 연대별로 엄선하여 수록한 산문집으로, 작가의 애독자에겐 물론 그의 대표작을 통해 이제 막 다자이의 문학 세계에 입문한 이들에게까지도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 그동안 다자이에게 붙어 있던 ‘데카당스(퇴폐주의)’라는 꼬리표를 떼고, 생활과 문학에 혼신을 다하는 ‘인간’ 다자이 오사무의 맨얼굴,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목소리를 체험할 수 있다. 지금껏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 『만년』, 『달려라 메로스』 등을 우리말로 소개해 온 유숙자 번역가가 직접 엮고 다자이만의 고유한 호흡과 리듬을 빈틈없이 살려 옮긴 『마음의 왕자』는 작가의 문장 자체가 지닌 즐거움, 호소력 짙은 울림 역시 일깨워 준다.

“어떤가요? 학생의 본디 모습이란, 다름 아닌 신의 총아, 이 시인의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지상의 영위에선 아무런 자랑거리가 없다 해도, 그 자유롭고 고귀한 동경심으로 인해, 때로는 신과 함께 살 수도 있는 겁니다.
이 특권을 자각하세요. 이 특권을 자랑으로 여기세요. 언제까지나 그대가 지닐 수 있는 특권이 아닙니다. 아아! 그건 너무나 짧은 기간이지요. 그 시간을 소중히 하세요. 기필코 자신을 더럽혀선 안 됩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육지의 왕자’를 노래하는 동시에, 또한 은근히 ‘마음의 왕자’임을 자부해야만 합니다. 신과 함께하는 시기는 당신 생애에, 지금 단 한 번뿐입니다.” -「마음의 왕자」에서

“저는 진실만을, 혈안이 되어 뒤쫓았습니다. 저는, 지금 진실을 따라잡았습니다. 저는 앞질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달리고 있습니다. 진실은 지금, 제 등 뒤에서 달리고 있는 듯합니다.” -「벽안탁발」에서

『마음의 왕자』는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 역정을 따라가듯, 그가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 1933년부터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1935년, 파비날 중독에 시달리면서도 첫 작품집 『만년』을 출간한 1936년, 여러 걸작을 연이어 써낸 1938년에서 1940년대 초반, 그리고 대표작 『사양』(1947)과 『인간 실격』을 발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1948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문학적 발자취뿐만 아니라 인생의 결정적 순간들 역시 한눈에 펼쳐 보인다. 예컨대 다자이는 각각의 산문을 통해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더 솔직하게, 먼 고향에서 대도시 도쿄로 상경한 ‘시골뜨기’의 불안, ‘부잣집 도련님’으로서의 부채감, 낯선 이를 두려워하면서도 한없이 그리워하는 기묘한 애정, 죽고 싶지 않지만 더는 살아갈 수 없는 자의 우수, 작가로서의 긍지와 지조를 지키기 위한 분투, 기성 문단에 대한 혐오와 성공하고자 하는 갈망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을 법한 삶의 고뇌와 취약성, 선택의 기로에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양가감정, 애처롭게 요동치는 심경을 타고 오르내리는 우울과 분노를 절절하게 들려준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정성을 다한다’고 말한들, 자네들은 이해 못 할지도 모르지. 그러나 ‘친절’이라 말해 버리면, 맨송맨송하다. 배려. 의기. 마음 씀씀이. 그리 말해도, 여전히 딱 들어맞지 않는다. 요컨대, ‘정성을 다한다’는 거다. 작자의 그 ‘정성을 다한다’가 독자에게 통했을 때, 문학의 영원성이라든가 혹은 문학의 고마움이라든가 기쁨이라든가, 그러한 것이 비로소 성립한다고 생각한다.” -「여시아문」에서

“어차피 자네들은 게으름뱅이라, 그러고는 교활하게 어물쩍거릴 뿐이다. 그러니, 목숨을 걸고 글 쓰는 작가를 험담하고, 그야말로 목매단 이의 발을 잡아당기기 같은 짓을 저지르는 거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를 무의미하게 괴롭히는 건, 자네들뿐이다. 자네에 대해, 진절머리 나는 일은 한 가지 더 있다. 그건 아쿠타가와의 고뇌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늘진 자의 번민.

나약함.
성서.

생활의 공포.

패자(敗者)의 기도.

자네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걸 알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랑삼기까지 하는 듯하다. 그런 예술가가 있겠는가. 아는 거라곤 처세술뿐, 사상이고 뭐고 횡설수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라는 건 이거다. 그저 사람의 언동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려 한다.” -「여시아문」에서

다자이의 섬세한 내적 풍경을 아포리즘 형식으로 보여 주는 「생각하는 갈대(1~3)」, 자신의 작품을 혹평한(“작가의 당장 현 생활에 언짢은 구름 있어……”)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보내는 사나운 응답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작가의 독보적 예술관을 유감없이 엿볼 수 있는 「벽안탁발」, 「소리에 대하여」, 「창작 여담」, 「일보전진 이보퇴각」, 「정직 노트」, 「자작을 이야기하다」, 그리고 다자이가 짊어진 삶의 무게와 어릿광대의 슬픈 미소 같은 인생관을 살펴볼 수 있는 「하루의 노고」, 「답안 낙제」, 「술을 싫어해」, 「희미한 목소리」, 「염천한담」, 「나의 반생을 이야기하다」, 우울의 수렁에서도 항상 천상에 자리한 순수한 빛을 동경하라고 가르쳐 주는 「마음의 왕자」, 마치 스스로의 죽음을 예견한 듯 애끓는 목소리로, 문학의 본령을 잊고 패거리를 이루는 데 급급한 일본 문단의 행태를 거침없이 비판한 「도당에 대하여」, 「여시아문」 등 다자이 오사무의 진실한 문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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