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면서 나의 잘못,
남의 잘못 뒤엉켜 살아집니다.
누구의 잘못이 더 큰 지
크기를 비교해보진 않지만
잘못을 용서해주는 그 마음의 크기는
무엇보다 클 것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님의 마음이
함축적이면서 포괄적으로 들어있는
시집을 들고 와 보았습니다.
이용문 작가님의
네번째 시집 미안해 잘못했어
소개드립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목차 소개입니다.
1장 부모님 은혜
2장 가정과 학교
3장 의료 대란
4장 진보와 보수
5장 지팡이와 막대기
총 5장 구성입니다.
<<명예가 없더라도
실패라 생각말고
재물을 소유하지
못했다 낙심말자
여태껏 탈 없이 지낸 것
인생이다 성공한>>
출처 미안해 잘못했어 12페이지
남들에게 자랑할 자산이 없다고
남들에게 이름을 떨치지 못했어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고
삶을 버티고 살아가는 그 자체로
충분히 성공한 인생입니다.
여러 고난이 찾아올 때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될 때
잘 버텨내신 것만으로 멋지십니다.
<<주인이 있는것은
이것은 화초이고
주인이 없는것은
이것은 잡초이다
잡초는 생명력 강하고
연약하다 화초는>>
출처 미안해 잘못했어 24페이지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다는 건
어쩌면 억세게 자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화초가 잡초처럼
억센 환경에서 자랄 필요도,
잡초가 화초처럼
보호받을 환경에서 자랄 필요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노모의 주검앞에
미안해 잘못했어
자녀들 애통하며
엎드려 사죄한다
영전의 노모는 그저
웃고있다 환하게>>
출처 미안해 잘못했어 28페이지
가까이 있을 땐 언제든 다가갈거란 생각에
소홀하게 대하게 되고
멀어지게 되면 다신 볼 수 없단 생각에
처절하게 사무칩니다.
부모님은 어린 자식의 미소를
지켜주기 위해 온 몸을 다 바치고
자식은 커서 부모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하나
자꾸 나오는 건 틱틱 거리는 말 뿐이라
어른스럽지 못한 나의 태도를
뒤돌아서면 반성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땀흘려 노력하고
저녁에 무사하게
귀가해 단잠잔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축복이다 이것이>>
출처 미안해 잘못했어 112페이지
똑같은 하루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누군가는 간절히 원했던 오늘이기에
하루 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거라 다시금 느낍니다.
미안해 잘못했어에서는
어쩌면 감사한 일에 감사를 표현 안하는 게
잘못한 일의 일부로 말하는 듯합니다.
다양한 주제의 시가 있고
시 하나 하나가
가슴을 울리는 내용입니다.
미안해 잘못했어
말하는 자와 듣는 자 둘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말 같습니다.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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