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일기

박소영 외 1명 지음 | 무제 펴냄

자매일기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8,000원 10% 16,2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24.8.30

페이지

180쪽

상세 정보

2020년 <살리는 일> 이후 4년. 박소영 작가는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품어안고 사는 중이다. 밖에서 보기엔 여간 퍽퍽한 삶이 아닐 수 없으나 이는 그녀의 동생 박수영이 늘 함께 하기에 가능해지는 듯하다. 고요하고 예민하며 때론 좌절 어린 그 ‘살리는 일’을 그들은 ‘사이’라고 여긴다. 모든 변화는 ‘사이’에서 꿈틀댄다는 신념으로 비관은 스러지고 얼굴엔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그녀들은 말한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낄낄거리기도 한다’고.

그들은 에어컨을 틀지않고 자유로를 내달려, 결국엔 땀자국이 선명해진 엉덩이로 보호소의 강아지들을 산책시킨다. 고양이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길 위에 서있는 동안 그 ‘가만히 있음의 수상함’을 지우기 위해 전화 연기를 시작했다가 결국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갖추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박수영은 배우이기도 하다.) 딸 같아서 좋다던 집주인이 2년 후 당신 같은 딸을 둔 적 없다는 태도로 돌변하는 사연은 우리 모두의 웃픈 사연일지도 모른다.

이토록 유쾌하게 때론 냉철하게 그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썼다. 그것은 때로 동물이기도, 영화이기도, 지구이기도, 책이기도 하다가, 결국엔 징글징글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쓴 책이기도 하다. 이런 자매가 살고 있다니. 이 지구는 결코 내일 당장 무너질 수 없을 것이다.

※ 사철 노출 제본 도서입니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고요님의 프로필 이미지

고요

@900408

사람과 사람 사이를 견고하게 만드는 일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관계든 이어지는 줄(연결고리)이 있다. 박소영과 박수영은 '고양이'라는 줄로 아주 견고히 이어져 있다. 『자매일기』는 언니 박소영과 동생 박수영이 각자 쓴 일기를 볼 수 있는 에세이다. 언니와 동생으로 부르지 않는 박수영과 박소영이 친구처럼 지내게 된 계기, 가정환경, 집,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모두 흩어져 있는 산만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읽다보면 그렇지 않다. 자매는 "고양이"라는 굴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제목에 대한 기대감

『자매일기』는 제목에서 기대한 것들과 사뭇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것들이 있다. 자매가 같은 이야기를 두고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게 궁금했고, 자매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들이 보고 싶었다. 나 또한 위에 오빠가 있고, 아래 여동생이 있는 남매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매의 시선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책을 들여다보면, 자매의 가족 형태를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만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양이 일기인지, 자매일기인지 헷갈릴 만큼. 기대한 것과 달랐지만 나에게 분명 이 책은 그 헷갈림이 사뭇 반갑게 다가왔다.

-고양이 일기

친구들에게 우리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빠지지 않는 건, 반려견 몽이이다. 박소영 박수영 자매처럼 우리에겐 몽이야말로, 가족 내부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줄이다.
가끔 우리 가족은 싸우거나 기분이 나쁘다는 표시로 방문을 소리 내어 쾅 닫는다. 그런데 그 방문 앞에 몽이가 낑낑대며 앉아있다면 불과 3분도 지나지 않아 무너진다.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는 잔뜩 부리는 자존심이 모두들 몽이 앞에서는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고양이로 이어지는 박소영과 박수영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우리 가족이 몽이를 위해 같이 살고 있는 건지, 몽이를 제외한 우리 가족이 이 집에 먼저 살았었던 건 맞는지 자주 헷갈린다. 『자매일기』 자매 역시 일상을 이야기할 때, 관계의 줄(고양이)을 빼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동생과 함께 자매일기를 쓴다면, 의도하지 않아도 몽이 이야기가 80%를 차지해 버릴 것이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벅찬 존재

누군가는 고양이의 이야기가 많다고 타박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나를, 자매를, 우리를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마음들이 담아져 있다고 이해했다. 그렇기에 『자매일기』는 무척이나 솔직하고 따뜻하다.

나는 『자매일기』를 읽은 한 독자로서, 자매를 잇고 있는 줄이 길어지길 바란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벅찬 존재들이 아주 오래오래 살아있고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자매일기

박소영 외 1명 지음
무제 펴냄

2일 전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2020년 <살리는 일> 이후 4년. 박소영 작가는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품어안고 사는 중이다. 밖에서 보기엔 여간 퍽퍽한 삶이 아닐 수 없으나 이는 그녀의 동생 박수영이 늘 함께 하기에 가능해지는 듯하다. 고요하고 예민하며 때론 좌절 어린 그 ‘살리는 일’을 그들은 ‘사이’라고 여긴다. 모든 변화는 ‘사이’에서 꿈틀댄다는 신념으로 비관은 스러지고 얼굴엔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그녀들은 말한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낄낄거리기도 한다’고.

그들은 에어컨을 틀지않고 자유로를 내달려, 결국엔 땀자국이 선명해진 엉덩이로 보호소의 강아지들을 산책시킨다. 고양이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길 위에 서있는 동안 그 ‘가만히 있음의 수상함’을 지우기 위해 전화 연기를 시작했다가 결국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갖추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박수영은 배우이기도 하다.) 딸 같아서 좋다던 집주인이 2년 후 당신 같은 딸을 둔 적 없다는 태도로 돌변하는 사연은 우리 모두의 웃픈 사연일지도 모른다.

이토록 유쾌하게 때론 냉철하게 그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썼다. 그것은 때로 동물이기도, 영화이기도, 지구이기도, 책이기도 하다가, 결국엔 징글징글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쓴 책이기도 하다. 이런 자매가 살고 있다니. 이 지구는 결코 내일 당장 무너질 수 없을 것이다.

※ 사철 노출 제본 도서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

출판사 무제, 그리고 박소영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자매일기>
이번엔 <살리는 일>의 또 다른 히로인 박수영과 함께다.


2020년 <살리는 일> 이후 4년. 박소영 작가는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품어안고 사는 중이다. 밖에서 보기엔 여간 퍽퍽한 삶이 아닐 수 없으나 이는 그녀의 동생 박수영이 늘 함께 하기에 가능해지는 듯하다. 고요하고 예민하며 때론 좌절 어린 그 ‘살리는 일’을 그들은 ‘사이’라고 여긴다. 모든 변화는 ‘사이’에서 꿈틀댄다는 신념으로 비관은 스러지고 얼굴엔 미소가 번지기도 한다. 그녀들은 말한다.

‘우리는 매일 실망하고 자주 낙담하지만, 그만큼 웃기도 하고 또 가끔은 숨이 넘어가도록 낄낄거리기도 한다’고.

행동하는 그들의 일상은 참으로 ‘웃프다’.

그들은 에어컨을 틀지않고 자유로를 내달려, 결국엔 땀자국이 선명해진 엉덩이로 보호소의 강아지들을 산책시킨다. 고양이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길 위에 서있는 동안 그 ‘가만히 있음의 수상함’을 지우기 위해 전화 연기를 시작했다가 결국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갖추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박수영은 배우이기도 하다.) 딸 같아서 좋다던 집주인이 2년 후 당신 같은 딸을 둔 적 없다는 태도로 돌변하는 사연은 우리 모두의 웃픈 사연일지도 모른다.

이토록 유쾌하게 때론 냉철하게 그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썼다. 그것은 때로 동물이기도, 영화이기도, 지구이기도, 책이기도 하다가, 결국엔 징글징글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하여 쓴 책이기도 하다. 이런 자매가 살고 있다니. 이 지구는 결코 내일 당장 무너질 수 없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

박소영의 이야기를 듣고 난 늘 혼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그녀를 떠올렸다. 상상 속의 그녀는 항상 전전긍긍하며 동물을 보살피고 있었다. 건조한 얼굴, 굳은 표정, 때때로 흘리는 속절없는 눈물 같은 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편견 섞인 이미지였다. 당당하고 세련된 10년 전의 그 누나가 이제는 제 삶의 반을 길에 쏟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솔직히 그랬다.

<살리는 일>을 펴내고 3년 후 박소영 작가가 또 하나의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동생 박수영과 함께. 박소영을 통해 들은, 그 전설같이 전해 내려오는 또 다른 퍽퍽한 삶의 이야기는 어떨지 내심 궁금했다. 과연 내가 퍽퍽살 두 덩이를 용케 삼킬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행동하는 그들이었기에 그 이야기의 진심만큼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귀한 글들이 내게로 왔다.

<자매일기>를 처음 읽고 난 다행한 슬픔을 느꼈다. 혼자 길거리를 배회하는 건 오히려 나였고, 내 얼굴이 더 건조하고, 퍽퍽살은 내가 앞으로 먹어내야 할 냉장고 속의 닭가슴살 삼십봉지 뿐이라는 사실만이 슬퍼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당당하고 세련된 누나였고, 박수영 작가 또한 그랬다.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매일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 나의 편견은 그저 ‘오만’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겐 서로가 있었다. 서로 덕분에 웃고, 덕분에 울고, 덕분에 쓰기도 했다. 그렇게 쓰인 이 책은 내게 여러 가지를 선물했다. 그들에게 서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위안. 그들이 있어 세상은 살 만하다는 낙관.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작동하여 변화하는 사소한 행동. (곧 죽어도 그들처럼 살 수는 없을 테지만) 그리고 ‘나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 혹시 사랑하지 않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자문까지. 그들의 글을 책으로 엮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기자 박소영 & 배우 박수영

동물구호활동가 이전에 박소영은 기자, 박수영은 전직 배우다. 그리고 그들의 본업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같은 지점을 향해 가지만, 그 방식은 천지차이다.

박소영은 날카롭게 파고들고 박수영은 예민하게 관찰한다. 홍은전 작가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박소영은 질문을 만들고 박수영은 장면을 만든다. 섬세한 동생의 뒤에 듬직한 언니가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눈물이 그렁한 박수영과 입을 앙다문 박소영이 연상되기도 한다. 같으면서도 다른 이 자매는 그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울고 웃는다.

그런 그들에게 난 이번에도 소중한 것을 배웠다. 좋은 책을 만들어 갚아야 했고, 최선을 다했다. 이 책이 독자분들께 사소한 요동을 선물했으면 좋겠다. 나와는 전혀 다른 인간 박소영이 아주 조금씩 나를 변화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출판사 무제 박정민-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