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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4.9.20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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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도시를 누리는 가장 문학적인 방식
소설가의 산책길을 직접 걸어 본다
여행자로서 도시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할 것이다. 낯선 풍경에 가까워지기, 새로운 문화와 생활 양식 엿보기, 도시의 역사가 담긴 흔적들 살피기. 하나의 도시에는 층층이 쌓인 시간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어떤 여행자가 되느냐에 따라 도시는 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문학 출판사 <소전서가>는 가장 문학적으로 도시를 누리는 방식으로 <도시 산책> 시리즈를 제안한다. 위대한 소설가의 시간이 쌓여 있는 도시를 지금의 젊은 소설가가 걸으며 세기의 시간을 넘어 만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위대한 작품 세계가 시작한 영감의 지점인 산책길에서 시간의 격차는 무색해진다. <도시 산책> 시리즈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독자는 누구나 두 소설가의 문학적 대화를 좇아 소설가의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라하에 가면 카프카를 몰라도 카프카를 만나게 된다
직업, 사랑, 가족, 우정, 문학이 그린 지도
다섯 개의 산책길로 보는 카프카의 프라하
56장의 사진으로 담은 장소
프라하, 체코의 수도, 역사로 가득한 보석 같은 도시. 동유럽 혹은 중부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프라하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도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를 떠올린다. 도시 곳곳에 놓인 카프카의 얼굴, 어느 서점에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름은 마치 프라하의 일부처럼 보인다. 거의 평생을 보낸 이 도시를, 카프카는 벗어나고 싶어 했다. 이 책은 <애증>으로 불리는 프라하와 카프카의 관계 속에서 카프카의 산책길을 그려 본다.
카프카는 프라하 도심을 가리키며 자신의 삶이 그 작은 원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내가 본 카프카의 원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깊었다. 나는 카프카가 그려낸 그 원을 들여다보며, 그 작은 세계가 점점 깊은 색으로 변해 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곤 하면서 이 글을 써 나갔다.
- 본문 중에서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산책길로 구성되어 있다. 직업, 사랑, 가족, 우정, 문학. 카프카의 삶과 문학 세계에서 중요한 다섯 개의 키워드를 주제로 소설가 최유안이 직접 걷고 본 카프카의 프라하를 그려낸다. 또한 산책길 지도를 책에 실어, 프라하를 여행하는 누구라도 카프카의 장소들을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다.
독일어를 전공, 유럽지역학을 연구한 뒤 독일언어문학과에서 강의를 하며 소설을 쓰는 최유안 작가는 자신에게 친숙하고도 낯선 도시 프라하를 카프카의 마음으로 걷는다. 여전히 시간을 품고 존재하는 공간과 흔적만 남은 공간을 따라 걸으며, 1백 년 전 카프카의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던 감정과 영감을 되살린다.
직업과 문학 사이에서 고민하며 걸은 <N잡러 카프카>의 산책길은 프라하를 대표하는 다리 카를교를 건너 구시가지와 신도심까지 이어진다. 현재 호텔로 운영되는 카프카의 마지막 직장 노동 재해 보험 공단에 이르면 카프카의 두상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연이은 약혼과 파혼 속에서 사랑에 대해 고뇌하던 청년 카프카의 산책길 <애인들>에서는 첫 약혼자 펠리체 바우어와 만난 막스 브로트의 집, 단편 「선고」를 최초로 낭독한 에우로파 호텔(현 그랜드 호텔), 애인들과 나눈 기록이 수집된 카프카 박물관까지 살필 수 있다.
구시가지 인근에 모여 있는 <가족> 산책길에서는 카프카가 실제로 살았던 집을 찾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카프카는 <작은 원>이라고 지칭했다. 어린 카프카의 등굣길, 아버지와의 불화에 못 이겨 집을 나서 걸었을 산책길을 걸어볼 수 있다.
<친구> 산책길에는 평범한 청년 카프카의 삶이 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모여 <카페 루브르>와 같은 곳을 오가며 문학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관 <키노 루체르나>를 찾아 무성영화를 보고, 때로는 수영을 하러 블타바강을 건너 갔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설가 카프카의 산책길 <카프카의 작업실들>에서는 블타바강이 내려다보이던 로디 하우스, 독립 후에도 아버지의 집이 있던 구시가지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여 빌코바 거리에 잡은 첫 작업실, 황금 골목의 마지막 작업실까지 카프카가 밤늦게까지 매달려 있던 장소들을 안내한다.
직업과 문학 사이에 놓인 두 소설가의 대화
프라하 골목에서 펼쳐지는 깊고 비밀스러운 연대감
카프카가 살았던 3층 건물은 늘 어두웠다. 나는 그곳을 바라보며 매일 새로운 카프카를 그려 냈다. 어떤 날에는 연민을, 어떤 날에는 동정을, 어떤 날에는 질투를 느꼈다. 그가 내 안에서 깊어질 때마다, 연민도 아니고 질투도 아니고 그 어느 것도 아닌 어떤 감정이 내 안으로 들어와 차츰 깊어져 갔다. 그리고 앞으로 오랫동안, 이렇게 깊이 내 안에 들어온 그의 모습을 내가 바라보고 있을 거라는 걸 알았다.
- 본문 중에서
요즘 말로 <N잡러>, 꿈과 현실을 모두 잡아야 했던 카프카. 그에게 있어 문학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에, 건강이 악화되기 직전까지도 다른 직업을 겸하면서도 글을 썼다. 법학을 전공한 카프카는 보험 회사와 노동 재해 보험 공단에서 법률과 관련된 일을 했다. 그의 일기와 편지 곳곳에서 직업과 문학 사이에 놓인 채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쓴 최유안 작가 역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소설을 쓴다. 문학을 늘 갈망하지만, 모든 시간을 문학에만 쓸 수 없다.
직장 생활이나 독일 지역학 연구를 하며 얻은 영감으로 글을 써 내려가는 최유안 작가는 법 관료 체제에 대하여 느낀 바를 녹여 낸 카프카의 『소송』, 『성』과 같은 장편소설을 읽으며, 같은 처지의 동료 소설가로서 그 어려움을 헤아리고 공감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두 소설가의 동료애와 연대감에서 출발한다.
다섯 개의 단편소설로 소개하는 카프카의 문학 세계
작가가 직접 번역한 「변호사」 외 4편 소개 및 수록
다섯 개의 산책길의 끝마다 소개하는 카프카의 단편소설 다섯 편도 두 소설가가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이다. 「변호사」, 「나무들」등의 짧은 소설로, 그의 대표작에 비해 국내 독자에게 낯선 작품이다.
법과 관련된 카프카의 직업적 면모가 문학적으로 표현된 「변호사」, 결혼에 닿지 못하고 늘 헤맸던 독신자의 마음이 담긴 「시골의 결혼 준비」, 겨울나무의 단단한 뿌리에서 카프카의 근원인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나무들」, 공동체 속에 속해 있었지만 결국 홀로일 수밖에 없었던 감정이 엿보이는 「공동체」, 작업실 근처의 소음에 시달리며 신경을 곤두세운 카프카의 모습이 그려지는 「큰 소음」. 미로와 같은 카프카의 문장을 작가가 직접 번역하여 일부 수록하고 있다. 이 문장들은 산책길을 함께 걸은 뒤 진정한 카프카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되어 준다.
도시 산책 시리즈
가장 문학적으로 도시를 누리는 방식. 위대한 소설가의 시간이 쌓인 도시를 한국의 젊은 소설가가 걸으며, 세기의 시간을 넘어 두 소설가가 만나는 장을 만든다. 위대한 작품 세계가 시작한 영감의 지점인 산책길에서 시간의 격차는 무색해진다. <도시 산책> 시리즈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독자는 누구나, 두 소설가의 문학적 대화를 좇으며 소설가의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학 출판사 <소전서가>는 <도시 산책> 시리즈 첫 책으로 최유안 소설가가 쓴 『카프카의 프라하』를 펴낸다. 가장 문학적으로 도시를 누리는 방식을 제안하는 <도시 산책> 시리즈는 위대한 소설가의 산책길을 한국의 젊은 소설가가 직접 걸으며, 독자가 소설가의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카프카 서거 1백 주기를 맞아, 그가 평생 지낸 애증의 도시 프라하에서 삶과 문학 세계를 다시 살핀다. 직업, 사랑, 가족, 우정, 문학, 다섯 개의 키워드로 구성된 산책길에서 최유안 소설가는 카프카의 일상을 상상하고, 문학적 영감의 시작점을 짚는다. 각 산책길마다 수록된 지도는 카프카의 흔적을 쫓아 프라하로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된다.
최유안 소설가는 직업과 문학을 겸한다는 공통점에서 깊은 연대감을 느끼며 동료 작가로서 카프카에게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위대한 작가 이전에 한 청년이었던 그의 삶을 각 장소에서 다시 그린다.
산책길 끝에 소개하는 카프카의 단편소설 다섯 편도 두 소설가가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이다.「변호사」, 「나무들」등의 초단편 소설로, 그의 대표작에 비해 국내 독자에게 낯선 작품이다. 작가는 이를 직접 번역하고, 각 산책길의 키워드와 긴밀하게 연결지어 소개하며, 각 산책길을 마무리 짓는다.
또한 오랜 시간 프라하를 보고 담아 온 사진가 최다니엘이 찍은 56장의 사진은 독자들이 프라하에 가지 않고도 풍경을 그려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산책길 지도를 따라, 사진 속 장소를 찾아 프라하를 걸어 보자. 카프카의 시간이 묻은 장소 곳곳이 걷는 길마다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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